18시 5분전..오늘도 여지없이 줄서서?^^ 퇴근했다.. 차안에서.. 아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하지..하며.. 집 냉장고 안을 그려본다.. 먼저 냉장실엔..음..없다!..된장..가장 중요한 김치가 다 떨어진지가 벌써 이주일이 넘었다(엄마말들을껄^^;후회된다)..아 마트에서 산 고추짱아치만(짱아치가김치와같은발효식품이니그냥김치라생각할까라고아무리생각해도짱아치를김치처럼먹을수가없다..너무짜다^^;)..가만..보자 그럼 냉동실에는..뭐가..있나..초코파이..롯데샌드(초코맛이다^^저녁에먹어야지!)그리고..된장^^;..나의 군만두(왜지금생각날까) 똑 떨어졌구나..그럼..또 라면.. 난 라면이 싫다!!!.. 된장.. 외식도 싫은데.. 대안이 없나.. 고민하다 보니.. 집 지하주차장이다.. 차를 세우고 나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올려 보니..5층이다..잠깐의 기다림이 싫어진다.. 순간(난나의즉흥성을싫어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난즉흥적이다)..집에도 들어가기 싫어진다.. 도망치 듯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그래 동네 한 바퀴 천천히 돌고.. 밥도 먹고.. 그러구.. 해지면 들어가자.. 라고 생각했다.. 근데..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후회했다.. 춥다! 그것도 아주 많이^^;.. 된장.. 오늘 왜 이러지.. 그래도 나왔으니.. 밥이라도 먹고 들어가자.. 근데 뭐 먹지?..뼈다귀(보약을너무자주먹어도효과가없다^^)는 안 된다..아껴서먹자.. 그럼..천천히 상가들을 둘러본다..내가 계약 했던 부동산집이..언제 닭갈비집으로 새로 오픈 했나보다..축오픈 경품으로 21단 자전거 준단다.. 추첨일은.. 매주 토요일..한 달간.. 욕심난다..21단자전거^^;..난 없다.. 하지만..닭갈비 일인분이요!.. 할 용기가 없다라는 걸 나는 잘 안다..짐짓..국민은행 간판을 본다..사실 뺄 돈도 없다^^;..닭갈비집을 지나 공용주차장을 가로 질러..가다(딱히^^;갈때도없지만).. 왠지 버벅거리는 나를 내가 의식하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사실아무도관심없는걸알지만주변이의식될때가있잖으는가누구나아닌가?) 나를 보는 것 같아.. 조금 빨리 걸으며.. 아 어디가지 어디가지..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다 큰 길 쪽으로 나와 한 호흡 쉰다.. 24시김밥천국이 보인다.. 난 개인적으로 여러 음식을 파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에 신뢰가 안 간다.. 내 경험상 대체로 한두 가지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그래도 먹을 만하다.. 자장면까지 파는 김밥천국.. 싫다.. 하지만.. 오늘은 선택권이 나에게 없는 것 같다.. 간다..아니 갔다..어쨌든 김밥천국.. 안으로 들어가 구석진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본다..뭘 먹을까?.. 생각하다 김치가 생각난다.. 김치..철판김치볶음밥..그냥..김치덮밥이 있다..철판김치볶음밥은 4500원이구 김치덮밥은 4000원이다.. 난 500원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 왜지.. 철판김치볶음밥은.. 김치를 볶고.. 밥을 넣어 다시 한 번 볶아야 하는 과정이 추가되어?.. 밥을 담는 용기(철판)를 데어야 하는 과정.. 그리고 추가로 발생하는 가스비?..가 500원.. 더 비싼 이유인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 같긴 한데.. 김치덮밥.. 김치를 볶고.. 맨밥 위에 후라이와 함께 올려 주기만.. 하지만.. 김치덮밥에는 본인 취향에 따라 간을 맟을 수 있는 선택.. 자유의지로의 기쁨이 있다.. 덤으로 김치덮밥을 비비는 동안 눈과 코.. 그리고 손목으로 전해오는 입맛 돋웁이 더 크게 전달되긴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현실적인 가스비와 인건비?가 중요하니 500원의 프리미엄은 인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사실.. 비비기 귀찮다^^;..난 철판김치볶음밥을 주문한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테이블을 본다.. 앞엔 한 아주머니와 그녀의 자녀로 보이는 십대 초중반 남자아이가 우동을 먹고 있고 여자아이는 김밥과 라볶기를 엄마랑 같이 사이 좋게 먹고 있다.. 옆으로는 환자복을 입은 50대 아주머니와 그녀의 남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혼자 철판불고기덮밥(예전에나도먹어봐서확실히안다맛없다^^;)을 싹싹 맛있게 드신다..그 옆 빈 테이블 위엔 먹다 만.. 함박스테이크가..대체..김밥천국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궁금해 하고 있는데.. 한 무리 아주머니들이 들어온다.. 그 중에 대표?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내 옆을 지나 환자복을 입은 아주머니한테 반갑게 "많이기다렸어" 한다.. 두분이 친구 사이 같다.. 친구모임인가보다..앉아 있던 아저씨가 급하게 남은 한수저를 마저 입에 가져가며..일어선다"난 머리 자르러 왔다가 사람이 많아서 밥 먹고 가는길이야"한다.."아니 있어도 되는데"..건성으로 대표아주머니가 말을 하고 자리를 옮긴다..아주머니들(6명이다)이 앉을 수 있는 좀 넓은 테이블로..근데 아저씨가 그 테이블 옆에 뻘쯤하게 서있고.. 부인?는 친구하고 수다 떠는라 남편을 못 본 것 같다.. 아저씨가 부인? 어께를 툭 친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남편을 잠깐 쳐다보다가.. 생각난 듯 지갑에서 이만원을 꺼내 준다^^; 부부 맞나보다..철판볶음밥이 왔다..생각보다 양이 많다..사실 배가 그렇게 고픈 건 아닌데.. 너무 이른 저녁이다.. 어쨌든 다 먹었다^^ 나중을 위해서..먹고 계산하려고 아주머니(식당주인인지일하는분인지는모르겠다)한테.."철판..김치 볶.."하며 만원을 건넸다..근데.. 아주머니가 5000원짜리 지페만 주고 500원을 안주신다^^;..순간 생각한다..내가 잘못봤나?..가격을..4500원 맞는데..그렇게 서있는데.. 바쁘게 움직이던 아주머니가 나를 쳐다본다..걸리적거리게 왜 서있냐는 듯 쳐다보신다.. 어..저..하다..^^;그냥 나왔다..된장!..4500원 맞는데..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생각한다..내 500원^^;.. 그래.. 내가 정확하게 철판김치볶음밥이요!라고 했어야 하는데..바쁜 아주머니한테 말 걸기 미안해서..너무 소심하게 말하니까..아주머니가 철판만 듣고 5000원이라고 생각하신거야..왜냐면 철판시리즈? 메뉴는 다 5000원이구..철판김치볶음밥만..4500원이였으니까..그래 충분이 아주머니가 오해 할 수 있었을거야..원인 제공은 내가 한거야..그래 맞아.. 다시 돌아갈 용기 없는.. 나는.. 그렇게..스스로 자위하며 집으로 왔다.. ^^:
사실^^..그날 내 모습이 너무 찌질해보여서..그모습이 웃겨서^^;.. 그리고 요즘 카페에 새로운 글도 많이 안올라오는 것 같아서..그래서 한번 쓰~욱 웃고 지나가라고.. 의도는 그거 였는데요.. 쓰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지고^^;.. 마악 팔목도 아프고.. 그리고 너무 글이라고 생각하면.. 잘써야한다는 강박이 좀 있어서리..^^; 약간은 일부로..또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아주 조끔은^^귀찮기도..하고 그냥..그래서요^^
"Dr.Kim: 문장, 단락별로 구분해 놓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복잡한(?) ... 생략 ..." 에 대한 댓글 답변을 배턴받아서... 그런 깊은 뜻이... 그래서 단락을 안띄우고 작성해도 무관하되. 다른 사람이 보기 편하도록 양식을 변경 적용하였습니다. 천자문님은 지금처럼 그대로 엔터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테두리 안에다가 글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첫댓글 500원 의 프리미엄. 후후. 재밋네요. ^ ^ 자문이형 단편 소설. 다음 편도 시간나면 써주세요~
^^;..픽션..아니고..논픽션인데..^^ 난 항상 시간이 남아..
이왕이면 읽기 좋게.. 적당한 길이에선 엔터를...^^
문장, 단락 별로 구분해 놓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자 의도한게 아닐까요? ㅎㅎ 아니면... ㅎㄷㄷ;
사실^^..그날 내 모습이 너무 찌질해보여서..그모습이 웃겨서^^;.. 그리고 요즘 카페에 새로운 글도 많이 안올라오는 것 같아서..그래서 한번 쓰~욱 웃고 지나가라고.. 의도는 그거 였는데요.. 쓰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지고^^;.. 마악 팔목도 아프고.. 그리고 너무 글이라고 생각하면.. 잘써야한다는 강박이 좀 있어서리..^^; 약간은 일부로..또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아주 조끔은^^귀찮기도..하고 그냥..그래서요^^
"Dr.Kim: 문장, 단락별로 구분해 놓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복잡한(?) ... 생략 ..." 에 대한 댓글 답변을 배턴받아서...
그런 깊은 뜻이...
그래서 단락을 안띄우고 작성해도 무관하되. 다른 사람이 보기 편하도록 양식을 변경 적용하였습니다.
천자문님은 지금처럼 그대로 엔터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테두리 안에다가 글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별로 안웃끼군아..된장^^;..오타도 많네^^;..
그래도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치 천자문님이랑 그 분식점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주머니의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아궁...오백원....ㅜ.ㅜ
전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이런 고민 잘하지만 저는 다시 찾아가서 오백원 받아내는 스타일인데.. ㅋㅋ 후속편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