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발기를 아십니까?
쌀 중에 있는 돌을 골라내는 기계입니다.
저희 집은 옛날에 쌀가게를 해서 석발기를 저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쌀 속에 돌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종 밥을 먹다가 돌을 씹기도 했지요.
돌을 씹으면 그 밥그릇에 있는 밥은 돌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쌀보다 돌이 많을 수는 없습니다.
단지 돌을 씹는 기억이 강력해서 돌의 기억을 더 크게 기억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쌀보다 돌이 많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보면 고통스러운 경우보다 감사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단지 우리가 고통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아프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시메온은 마리아에게 마음이 찢어지게 아플 것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삶에서 쌀이 많았을까요, 돌이 많았을까요?
예수로 인해 복된 시간이 더 많았을까요? 고통의 시간이 더 많았을까요?
우리의 일년도 그러할 겁니다.
돌과 같은 시간보다 쌀과 같은 시간이 더 많겠지요.
하얀 쌀과 같은 시간에 더 많이 감사하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당분간 방학을 합니다.
2월 말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