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hing through the snow In a one-horse open sleigh
Over the fields we go Laughing all the way.
Bells on bob-tail ring Making spirits bright
What fun it is to ride and sing A sleighing song tonight.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horse open sleigh,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horse open sle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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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중학교 1학년 겨울 방학을 며칠 앞둔 때였습니다.
음악수업시간,선생님께선 칠판에다 오선지와 높은 음자리표, 음표, 쉼표를 그리시고 '징글 벨'캐럴송 가사를 영문으로 적고 계셨습니다.알파벳을 익힌지 겨우 반 년이 조금 지난 우리들에겐 생소한 단어들이 섞인 가사를 읽느라 매우 소란스러웠습니다. 언니 오빠가 있는 친구들은 이미 이 캐럴송을 알고 있어 다른 친구들에게 안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목청껏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이 소란스러운 광경을 참으시며 열심히 쓰시던 음악선생님께서,갑자기 칠판을 등지고 홱 돌아서서 우리를 마주 보시면서 몹씨 화난 표정으로 '시끄러워서 도저히 수업을 못하겠다.'는 말씀과 동시에 칠판에 백묵으로 정성껏 쓰셨던 걸 싹 다 지우셨습니다.
그 때서야 사안의 심각성을 눈치 챈 친구들이 조용해졌습니다만,이미 때는 늦어버렸습니다.
출석부와 교재를 들고 교실문을 열고 나가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나가시고 나자 더 큰 소리로 떠들었고,그 음악수업은 영원히 다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미술,무용처럼 예능과목 선생님들은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에 비해 예민하시고 감성적인면이 더 하신 것이 보편적이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중년의 연세였던 그 음악선생님의 둥글넓적한 얼굴과 몹씨 화를 내시던 그 모습은 반세기인 50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일처럼 생생하고,꼭 그렇게까지 하셨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다른 반 아이들은 '징글 벨'을 제대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우리 반은 선생님의 화를 돋군 죄로 그 유명한 캐럴송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칠판에 쓰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수고할 일이 없지만,그 당시 수업시간은 늘 선생님께선 칠판에 쓰시고 학생들은 노트에 그대로 적고 그랬습니다.
5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만,이렇게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변한 세상에서 살줄은 그 누군들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한손가락 끝으로 음악,통화,사진,인터넷 검색...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세대는 약간 주눅들고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그 음악선생님께서는 아마도 90세는 훨씬 더 되셨을텐데,아직도 계시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만,겨울철 캐럴송이 울려 퍼질 때쯤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때맞춰 눈이 내릴 거라는데,강추위와 눈으로 인해 불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탄절을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어린 여학생들 가슴에 오래 남을 상처를 좀 헤아려서라도 수업을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잊을 수 없는 케롤송이 겠어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그것도 일년에 한번씩은 꼭 되세기는 송......
남잔지 여잔지
중년의 남선생님이셨어요.
너무 오래되어 성함은 생각나지 않지만 얼굴모습가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처음 케롤 송이라고 배운것이 징글 벨이였어.![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그런 잊지못할 추억이 있었구나...![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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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5/texticon110.gif)
스마스가 되면 교회에 가서 과자봉지 하나씩 받는 재미로 이웃친구들과 쑥득 쑥득 약속하여![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교가 없었는 때라 절에 가면 절하고 교회가면 찬송가 부르고...
나는 그 노래를 배울 때 어떻게나 신이 나는지 소절마다 <해이>를 넣어 어깨를 들석이며 불렀다
같이 갔었지 그 때는 나의
성당 따라가면 가슴 두근거리며 성수 찍어 성호 그으며 눈 감고...그 때는 천진 난만한 때였다.
많은 성탄의 해를 보냈네...
전 불교신자라![크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5/texticon110.gif)
스마스에 대한 특![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한 행사참여는 없지만,![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워하는 성탄절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하는 기분으로 보냅니다.
모두가 기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