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기도 종교화합 어울림 한마당’(이하 ‘어울림 한마당’)이 11월 19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내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3대 종교 성직자(신부·스님·목사) 및 수도자와 신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어울림 한마당’은 경기도 종교지도자 협의회의 주최로 2012년부터 도내 3대 종교가 참여하여 순회하며 운영되는 종교화합 행사다.
천주교 수원교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어울림 한마당’은 오전 10시 국민의례에 이어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난타 공연(능평·분당성마르코본당 노인대학 어르신 25명), 근육이완 운동, 3대 종단 성직자 족구대회, 에어로빅댄스, 풍선 터뜨리기, 벨리 댄스 등 프로그램으로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개회사를 통해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믿는 내용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분의 한 형제자매”라며 “신앙인들은 자신이 믿는 진리,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와 세상을 위해서 봉사로서 이바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런 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경기도가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평화롭고 서로 섬기고 아끼는 그런 지역이 되도록 우리 신앙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연리지(連理枝)’ 나무와 같은 역할을 여러분에게 기대한다”며 “오늘날 물질만능주의로 정신이 황폐해진 이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종교인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만남·친교·나눔·일치 등 네 팀으로 나뉘어,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평화가 주님의 이름으로 널리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는데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 중에는 갈릴래아 다문화 어린이집(천주교), 행복한 이주민센터(불교), H-net Academy(개신교) 등 세 단체에 ‘사랑의 성금’(각 300만원) 전달식을 가져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성남대리구 능평본당 유장안(클레멘스·66) 씨는 “오늘은 ‘이웃종교’인 개신교·불교의 성도 및 신도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복의 날이었다”며 “그분들의 교리를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열린 마음으로 이웃종교인을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