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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개봉 / 2016 제7차 재개봉 / 222분>
=== 프로덕션 노트 ===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찰톤 헤스톤 & 스티븐 보이드 & 잭 호킨스 & 하야 하라릿 & 휴 그리피스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유다 벤허는 예루살렘의 제일가는 유태귀족이다. 어느날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이스라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오는데, 신임 총독 일행에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옛친구인 멧살라도 함께 온다. 그러나 옛날과는 달리 그들은 로마와 이스라엘이라는 적대적인 상황에 의해 우정에 금이 간다.
다음날 신임 총독의 부임 축하 행진 중에 벤허 여동생의 실수로 기왓장이 총독의 머리에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유대인의 계획적인 소행으로 간주한 멧살라는 무고함을 알면서도 벤허의 가족을 잡아들인다. 결국 어머니 미리암, 누이 티자, 연인 에스더는 감옥에 보내지고 재산을 몰수당한 채 벤허는 노예로 팔려간다.
그로부터 5년 후, 벤허는 죽음의 노예선을 저으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노예선이 해적선의 습격을 받는다. 벤허는 이때 함대 사령관 아리우스 제독의 목숨을 구해줌으로써 제독의 양자가 되고 로마 자유 시민이 된다.
다시 5년 후, 가족의 소식이 궁금해진 벤허는 이스라엘로 돌아온다. 고향에는 에스더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고 벤허는 멧살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어느 부호 아랍인의 지원을 받아 멧살라와 함께 전차 경주에 출전한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차 경주가 시작되고 결국 멧살라의 전차가 뒤집혀 벤허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죽음에 직면해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병에 걸려 환자들이 모여사는 골짜기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는 멧살라. 예수의 기적 이야기를 들은 벤허는 십자가를 진 예수와 만나게 되는데....
=== 제작 노트 ===
ABOUT MOVIE 01.
복수와 용서, 구원에 관한 스펙터클 클래식 <벤허>
역사상 가장 품격 있는 명작의 귀환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20세기 최고의 걸작 <벤허>가 7월 7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벤허>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유태 귀족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가 옛 친구이자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신임 총독 사령관 메살라(스티븐 보이드)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고 노예 신세로 전락한 뒤, 다시 무너진 지위와 가족을 되찾기 위해 메살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감행하는 과정을 장대하게 그려낸 스펙터클 고전 드라마다.
영화 <벤허>는 로마 시대, 유대인 벤허의 삶과 거룩한 복수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로 1880년 남북전쟁의 영웅인 루 월리스 장군이 쓴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당시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20세기 최고의 명작 중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벤허>는 1925년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무성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이 그리스도의 행적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영화 〈벤허〉의 스토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유다 벤허의 삶을 따라간다. 종교적인 테마를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기독교적인 주제의식을 명확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각색해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결과를 낳았다.
영화 <벤허>는 필름 길이가 총 34만 미터에 달하는 장대한 고전 명작이다. 영화 최초 컷 길이는 4시간 30분에 달했으며, 최초 개봉 당시 압도적인 찬사와 함께 2,040만 9,000달러라는 수익과 함께 1959년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또한, 1969년 재개봉 당시 1,01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1962년 대한극장에서의 70mm 상영으로 개봉한 후 약 5개월간 장기 상영, 폭발적 인기를 구가하며 당시로는 엄청난 수치였던 70만명이 <벤허>를 감상했다.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수치들과 복수와 구원, 용서에 대한 장대한 대서사시로 대작의 압도적 감동을 짐작케 하는 <벤허>의 재개봉 소식에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BOUT MOVIE 02.
제32회 아카데미시상식 11개 부문 수상
누구도 넘어서지 못한 역대 최다 수상의 신화적 기록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의 전설이 된 기록, 그리고 신화! 스펙터클 클래식 <벤허>는 1960년 제3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총 11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신화적 기록은 40년 뒤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타이 기록을 세운 1997년 〈타이타닉〉, 2003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이전까지 유일하였으며,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특히, 리메이크작으로는 유일한 최다 수상을 기록, 제작 시기가 1950년대로 다양한 한계가 존재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누구도 넘어서지 못하는 역대 최고의 전설적인 수치임이 틀림없다. 이외에도 영국아카데미 작품상, 뉴욕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미국감독조합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벤허>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 미국 국립 예술기금이 1967년 창립한 독립 비영리 기관)가 선정한 여러 '최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AFI 미국 영화 100년 시리즈는 1500명이 넘는 예술가·학자·비평가·역사가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당대 인기·역사적 의의·문화적 영향력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영화 목록들이다. 이 중 <벤허>는 《미국 영화 베스트 100》에서 72위, 《스릴 있는 영화 베스트 100》에서 49위, 《영화음악 베스트 100》에서 21위, 《감동적인 영화 베스트 100》에서 56위, 《서사 영화 베스트 10》에서 2위에 올랐다. 유다 벤허와 메살라는 《히어로와 악역 베스트 100》에 선정되었다. 2004년 미국 국립 영화 보존 위원회는 <벤허>를 미국 국립영화 등록부 등재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그 이유를 '문화적·역사적·심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기술했다.
ABOUT MOVIE 03.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는 세기의 걸작
70mm 초대형 화면,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생생하게
1950년대 본격적인 TV 보급으로 영화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규모 스튜디오들은 극장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기술력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했는데, 70mm 와이드 스크린, 입체 음향 등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벤허> 역시 그런 의도에서 출발한 영화다. <벤허>는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였던 1,500만 달러라는 제작비, 제작 기간 10년, 세트 제작 기간 2년, 출연진 10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들로 그 경이로운 스케일을 자랑한다. 스펙터클 클래식 <벤허>는 장대한 역사 대작으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두 도시, 로마와 예루살렘을 충실히 고증한 로케이션과 웅장한 세트를 마련했다. 바로 이 거대한 로케이션 장소에 수만명의 배우와 엑스트라를 동원, 일반적인 35mm카메라의 두 배로 폭넓게 보이는 70mm 카메라로 촬영하여 보다 큰 그림과 압도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벤허>는 카메라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장쾌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 극의 사실성을 더해 관객을 그 시대 로마와 예루살렘으로 그대로 몰아넣는 효과를 준다. 이처럼 최근 70mm 필름 + 울트라 파나비전 렌즈 촬영으로 이슈가 되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 8>, 광활한 사막의 풍광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걸작 <아라비아의 로렌스>, 사막과 설원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와 시각미의 극치를 선보이는 <닥터 지바고> 등의 장대한 서사 영화들이 70mm 카메라로 촬영된 바 있으며 <벤허> 역시 뛰어난 해상도와 함께 광활한 비주얼로 영상 스케일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오는 7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벤허>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 G관에서 상영되어 그 의미를 더하는데, 이는 70mm 카메라로 웅장하게 촬영된 <벤허>의 압도적 비주얼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슈퍼플렉스 G관은 화면 크기 가로 34m, 세로 13.8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면 크기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바 있으며, 20세기 최고의 걸작 <벤허>를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증폭되고 있다.
ABOUT MOVIE 04.
100% 리얼 NO CG! 5주의 촬영기간, 4개월의 연습기간
다시는 재현할 수 없는 영화사의 기념비적 명장면 전차경주 신
다시는 재현할 수 없는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후반부의 스펙터클한 15분간의 전차 경주 장면의 배경에는 총 기획에만 1년, 촬영 기간 3개월, 100만 달러의 제작비, 1만 5천 명이 4개월간 연습했다는 신화적인 수치들이 자리하고 있다. 배경음악 없이 관중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만으로 경기의 긴장과 박진감을 생생히 표현한 이 신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생생한 액션을 위해 촬영, 편집의 기술력이 총동원되었다. 실존했던 예루살렘의 고대 전차 경주장을 철저히 고증한 세트를 3개월 동안 마련했고, 촬영장의 면적은 2만 2천평으로 당시 역대 어느 영화보다도 넓었다. 또한 78마리의 말을 수입해 훈련시켰다. 촬영은 3개월 동안 이어졌고, 100만 불의 비용이 들었으며, 촬영 종료까지 말들이 달린 거리는 총 320 킬로미터였다. 1957년 11월 유고슬라비아와 시칠리아에서 78마리의 말을 수입해 와서 할리우드 동물 관리자 글렌 랜들은 이 말들을 영화 속 '쿼드리가'(네 마리 말이 끄는 이륜 전차) 연기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훈련시켰으며 수의사 한 명, 마구사 한 명, 마부 20명을 고용하여 말을 관리하고 경주 장면에 적합한 상태로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겼다. 영화 촬영은 1958년 5월 18일 시작되어 1959년 1월 7일까지 진행되었고 주 6일, 하루 평균 12시간을 작업하였다. 1만 명의 엑스트라, 낙타 200마리, 말 2500마리가 촬영에 동원되었다. 극대화된 리얼리티를 위해 주연배우들은 스턴트 장면을 대부분 직접 연기했다. 또한, 당시 영화 <벤허>를 촬영한 필름의 총 길이는 34만 미터였고, 영화 최초 컷 길이는 4시간 30분에 달했다. 윌리엄 와일러는 당시 자신의 목표는 이 길이를 3시간 30분으로 줄이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영화 편집 결과 상영시간은 222분으로 줄어들었으며, 원래 필름 길이 34만 미터 중 5800 미터만 남았다. 그럼에도 이 분량은 당시 역대 개봉작 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십계>에 이어 세 번째로 길었다. 촬영 분량 대비 실제 영화에 삽입된 부분의 비율은 263대 1이었고, 이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영화 중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처럼 기록적인 수치들과 경탄할 만한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세계 영화사의 전설로 남을 전차경주 신이 탄생한 것. 이제 다시는 재현할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의 전차경주 신을 초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ABOUT MOVIE 05.
<로마의 휴일>, <폭풍의 언덕> 아카데미가 사랑한 명감독 윌리엄 와일러
<엘 시드>, <십계>, <혹성탈출> 할리우드의 별 찰톤 헤스톤
전설의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20세기 최고의 걸작
<벤허>의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1930년대와 40년대에 ‘장르 영화의 장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폭풍의 언덕>, <작은 여우들>, <미니버 부인>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입지를 다졌고, 1950년대에 들어서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 <우정 어린 설득>, <벤허> 등을 연출해 관객과 평단의 열띤 찬사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또한 <미니버 부인>,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벤허>로는 격조 높고 정통성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감독상을 세 번이나 거머쥐는 등 20세기 최고의 명감독임을 입증했다. 한편, 윌리엄 와일러의 연출작 중 가장 품격있는 명작이라 평가받는 <벤허>는 제3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1개 부문 수상을 휩쓸며 “신이시여, 이 영화를 정녕 제가 만들었단 말입니까”라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전설적 명감독 윌리엄 와일러는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고전의 바래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그의 연출작 중 최고로 평가받는 격조 높은 연출과 대작의 압도적 감동까지 선사할 <벤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찰톤 헤스톤은 국내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만 30여 편이나 개봉하는 등 친숙한 이미지로 50여 년의 연기 생활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할리우드의 대표적 명배우다. 1950년 <다크 시티>로 데뷔한 이래 <십계>의 모세, <아거니 앤 액스터시>의 미켈란젤로, 예수의 생애를 다룬 <최고의 이야기>의 세례 요한, <엘 시드>의 중세 시대 스페인 영웅 로드리고 디아즈 등 1950년대와 60년대 굵직한 서사영화에서 영웅적 인물들을 맡아왔다. <혹성탈출>로 시대극뿐만 아니라 SF에도 출연하며 흥행배우로 입지를 다졌고, 강렬한 남성적 매력과 함께 선 굵은 연기로 최고의 인기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찰톤 헤스톤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벤허>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 역할로 제3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찰톤 헤스톤은 영화 <벤허>에서 전차경주 신 등 격렬한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 압도적 찬사와 함께 할리우드의 탑스타로서 탄탄히 입지를 굳혔다.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찰톤 헤스톤의 명품 연기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우아하고 정통성 있는 연출을 확인할 수 있는 <벤허>는 7월 7일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 작품 해설 ===
세계영화작품사전 :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벤허 Ben-Hur
로마 제국 시대, 유대 청년 벤허의 시련을 통해 신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영화다. 남북전쟁영웅이었던 루 월리스 장군이 1880년에 쓴 베스트셀러 소설 〈벤허 :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925년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연출한 무성영화 〈벤허〉를 1959년에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리메이크했다. 제작비 1500만달러를 들여 만든 초호화 액션 스펙터클 대작으로 20세기 최고의 종교영화로 손꼽힌다.
시놉시스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유다 벤허는 예루살렘의 제일가는 부호이자 귀족이다. 어느 날 신임 총독이 부임하고 벤허의 옛 친구인 멧살라가 주둔 사령관으로 온다. 멧살라는 벤허에게 로마에 반역하는 유대인을 검거해줄 것을 요구하며 함께 일할 것을 권유하지만 유대민족의 자부심을 가진 벤허는 이를 거부하고, 둘은 적이 된다.
다음날 벤허는 여동생 티르자와 집 옥상에서 신임 총독의 부임 행렬을 지켜보는데, 티르자의 실수로 기왓장이 총독의 머리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멧살라는 벤허가 무고한 줄 알면서도 유대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에게 총독 암살 음모를 꾸민 반역죄를 적용한다. 벤허는 노예로 팔려가고 어머니 미리암과 티르자는 감옥에 보내진다.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갤리선 노예로 고된 삶을 이어가던 중 벤허가 타고 있는 선단이 해적선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그때 로마의 집정관인 아리우스를 구해준 공로로 그는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되고 아리우스의 양자가 된다. 자유인이 된 벤허는 고향으로 돌아가 옛사랑 에스더와의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한 멧살라를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아랍 부호의 도움으로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전차 경주에 참가한 벤허는 멧살라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벤허의 전차를 전복하려던 멧살라는 자신의 꾀에 빠져 죽게 된다. 한편 미리암과 티르자는 투옥살이 중 한센병에 걸렸고, 벤허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한센병 마을 골짜기로 가 숨어 지낸다.
멧살라의 유언으로 가족의 생사를 알게 된 벤허는 극적으로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 당시 나사렛에서 예수의 설교에 감화받은 에스더의 권유로 벤허는 가족을 데리고 예수에게로 간다. 마침 그날이 예수가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되던 날이었는데, 벤허는 채찍을 맞으면서도 예수에게 물을 가져다주고 그가 자신이 노예일 때 나사렛에서 물을 가져다준 은인임을 깨닫게 된다. 예수가 숨을 거두고,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의 한센병이 낫게 된다. 기적을 목격한 벤허는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다.
작품 해설
1. 주제와 영화사적 의미
〈벤허〉는 ‘20세기 최고의 종교영화’로 불리는 작품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점철된 미국에서 종교영화는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르였다. 기독교적인 배경은 대규모 액션 신과 볼거리를 만들 구실을 제공해주었기에 성경이 곧 시나리오의 보고로 통했다. 마침 파라마운트사가 〈십계〉(1956)로 거액의 수익을 올리자 MGM 역시 종교영화로 승부수를 던져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벤허〉를 선택했다.
실제 성경 속 인물을 다루는 대신 남북전쟁영웅이었던 루 월리스 장군이 1880년에 쓴 베스트셀러 소설 〈벤허 : 그리스도의 이야기〉 속 인물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이 그리스도의 행적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영화 〈벤허〉의 스토리 라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유다 벤허의 삶을 따라간다. 같은 종교영화인 〈십계〉가 종교적인 테마를 보다 직접적으로 강조한다면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인간을 통한 휴머니즘을 통해 에둘러 종교적인 메시지를 끌어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처음이 나사렛에서 예수가 태어난 일화이기도 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벤허가 서로 물 한바가지를 떠다 주는 장면이 등장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과 기적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기독교적인 주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결국 이 영화는 로마 폭정기에 그리스도의 용서를 보여주기 위한 또 하나의 방식으로 읽힌다. 한편 벤허와 멧살라의 관계는 동성애적 관점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멧살라가 유년 시절부터 벤허에게 애정을 고백했다는 설정으로 〈벤허〉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이다. 〈벤허〉의 대본 집필에 참여한 5명의 시나리오작가 중 고어 비달이 훗날 자서전에서 동성애적인 서브 텍스트를 넣자는 주장을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1950년대의 분위기상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40번의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거치는 동안 동성애적 요소를 넣었다고 밝혔다.
2. 제작 과정
〈벤허〉는 당시 영화의 평균 제작비의 4~5배에 달하는 1500만달러를 투입한 초대형 액션 대작으로, 러닝타임 212분, 제작기간 10년, 촬영 1년, 세트제작기간 2년, 출연진 10만명이라는 스케일의 스펙터클 액션 대작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시선이 컸던 만큼 촬영에 앞서 사장 마이크 코널리가 “MGM의 장래는 〈벤허〉의 성패에 달렸다”라고 부탁했다는 일화가 있다.
1950년대 본격적인 TV 보급으로 영화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규모 스튜디오들은 극장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기술력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했는데, 70mm 와이드 스크린, 입체음향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벤허〉 역시 그런 의도에서 출발한 영화다.
MGM은 흑백영화로 재미를 본 오리지널 〈벤허〉를 컬러판 와이드 스크린으로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벤허〉의 프로듀서 샘 짐발리스트는 ‘서사극 영화 전문가’로 통했는데, 〈쿼바디스〉(1951)의 영화음악, 촬영, 세트디자이너 등의 인력을 다시 〈벤허〉에 고용했고, 세트와 의상도 적극 활용했다. 화제성에 힘입어 〈벤허〉는 75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제작사인 MGM을 파산 위기에서 구했다.
샘 짐발리스트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에게 당시 연출비로는 최고 개런티인 100만달러를 제안했다. 서사극에 경험이 없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벤허〉를 연출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는데, 그 해결책으로 샘 짐발리스트가 후반부의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프로덕션이 끝나기 두달 전 그가 격무로 인한 과로사로 사망하자 MGM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을 설득했고, 그가 연출을 도맡게 됐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무성영화 〈벤허〉 때 조감독으로 참여했다. 연출 방식은 까다로울 정도로 섬세하고 디테일한 걸로 유명했다.
일례로 찰턴 헤스턴은 벤허가 노예 신분에서 풀려나고 방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찍을 때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간단한 장면을 8번이나 찍었다고 한다. 도대체 뭐가 잘못됐느냐고 묻자, 감독은 걸어 들어올 때 방 안의 도자기를 살짝 건드려서 미세한 소리가 났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3. 경주 장면
촬영, 편집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해상 전투 장면과 전차 경주 장면은 스펙터클한 장면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15분여에 달하는 전차 경주 장면은 배경음악 없이 관중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만으로 경기의 긴장과 박진감을 표현한 영화사의 명장면이다.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100% 수작업 장면으로 대부분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다. 찰턴 헤스턴은 한달간, 뒤늦게 캐스팅된 스티븐 보이드는 2주간 전차 모는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2만2천평 규모에 달하는 대형 전차 경기장은 직접 지은 세트다. 이 장면에만 제작비 100만달러가 투입되었으며, 카메라 6대, 엑스트라 5만명이 참여했으며 촬영기간만 5주가 걸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오, 신이시여, 과연 이게 제가 만든 작품입니까?”라는 말이 화제가 됐는데, 해상 전투 장면과 전차 경주 장면은 제2 제작진 연출자였던 앤드루 마튼과 야키마 가누트가 연출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말년에는 윌리엄 와일러도 자신의 공로를 부인했다고 한다.
주요 등장인물
유다 벤허(찰턴 헤스턴) : 예루살렘에서 제일가는 명문 집안의 귀족. 신임 총독의 반역죄로 노예가 되지만, 다시 복수의 기회를 얻고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아가게 된다.
멧살라(스티븐 보이드) : 벤허와 막역한 친구. 예루살렘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무죄를 알고도 그에게 벌을 내려 벤허의 집안을 파멸시킨다.
에스더(하야 하라리트) : 벤허의 연인. 벤허가 노예 생활을 하며 떠도는 동안 벤허를 기다렸다. 이후 벤허를 골고다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티르자(캐시 오드웰) : 벤허의 여동생. 신임 총독의 부임 행렬 도중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리게 되고, 투옥 도중 한센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다.
미리암(마사 스콧) : 벤허의 어머니. 멧살라에게 잡힌 뒤 딸 티르자와 함께 투옥 생활을 하고 한센병에 걸리는 등 고초를 겪는다.
아리우스(잭 호킨스) : 로마군 사령관. 벤허에게 있는 특별한 능력을 알고 그의 쇠사슬을 풀어준다. 전투 도중 벤허가 아리우스를 구해주는데, 그 일을 계기로 그가 벤허를 양자로 삼고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명장면 명대사
계속된다, 유다. 경주는...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 멧살라
멧살라가 전차 경주에서 패배한 뒤 죽어가면서 벤허에게 하는 말. 어릴 적 벤허와 절친한 친구였던 멧살라는 벤허에게 친구로서 같이 할 것을 요구하나 그 부탁을 거절당하자, 이후 벤허에 대한 증오심을 키운다. 벤허를 향한 멧살라의 이런 마음을 단순히 친구간의 대립이 아닌 애정 관계로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멧살라가 죽어가면서 하는 말 역시 그를 향한 끊임없는 구애라고 보는 시각이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아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 에스더
에스더가 한센병에 걸린 미리암과 티르자를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에게 인도하면서 하는 말. 벤허의 첫사랑이자 아내가 되는 에스더는 한결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벤허를 돌봐주는 착하고 아름다우며 강직한 아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벤허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며, 골고다로 이들을 인도해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을 목도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티르자의 한센병이 깨끗이 낫는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무지할 따름입니다. 그리곤 그분의 목소리가 내게서 칼을 뺏어갔소.
- 벤허
예수 그리스도가 죽어가면서 벤허에게 한 말을 다시 벤허가 에스더에게 전하는 말. 벤허에겐 자신을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만들고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 멧살라에 대한 복수심이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은 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칼을 거두고, 믿음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관련 정보
원작
루 월리스 〈벤허 : 그리스도의 이야기〉
수상
• 196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찰턴 헤스턴), 남우조연상(휴 그리피스), 촬영상(로버트 서티스), 음악상(미클로스 로자), 미술상, 의상디자인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11개 부문 수상).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록은 40년 뒤 〈타이타닉〉(1997)(14개 부문 후보, 11개 부문 수상) 이전까지 유일했다.
• 1960년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휴 그리피스), 특별상(전차 경주 장면을 찍은 앤드루 마튼)
• 1959년 뉴욕영화평론가협회상 작품상
음악
〈벤허〉의 대표곡은 전차 경주가 시작되기 전 흐르는 〈전차들의 행진〉(Parade of the Charioteers)이다. 관악 팡파르와 타악기 소리를 접목한 연주곡으로 로마 경기장의 스펙터클함과 경주 장면의 화려함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장중한 서사곡이다.
영화음악은 작곡가 미클로스 로자가 총괄했는데, 그는 〈벤허〉 외에도 〈왕중왕〉 〈쿼바디스〉 〈엘 시드〉 등의 종교영화음악에 참여해왔으며, 13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데다 수상 경력만 3회로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통한다. 〈벤허〉의 음악 작업에는 거의 1년 이상이 소요됐는데, 고대 로마의 문헌을 바탕으로 당시 로마가 구가했던 장중한 시대상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촬영 기간 동안 로마에 거주하며 작업하였으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연관 영화
〈십계〉(1956) : 세실 B. 드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구약성서〉의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박해에서 벗어나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을 그린 종교영화. 찰턴 헤스턴이 모세로, 율 브리너가 람세스로 출연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 멜 깁슨이 제작과 연출을 한 작품으로,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가 지상에 머문 마지막 12시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리스도가 처참하게 고문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에 대한 선정적 묘사로 논란을 빚었다. 제임스 카비젤이 그리스도 역으로 출연.
[네이버 지식백과] 벤허 [Ben-Hur] (세계영화작품사전 :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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