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서의 은유] 11~14장
11장. 은유적 구조화의 부분성
- <이론은 건물>의 예에서 보듯이 개념이 체계적인 방식으로 은유적으로 구조화되기 때문에 우리는 한 영역(건물의 표현)을 사용해서 은유적으로 정의되는 영역(이론)의 대응 개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기초가 은유적으로 정의되는 영역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론은 건물>이라는 은유적 개념이 <이론>이라는 개념을 구조화하는 데 사용하는 세부 방식에 달려 있을 것이다.
- <이론은 건물> 은유에는 사용되는 부분(기초와 외형)과 사용되지 않는 부분(방, 계단등)이 있다. <이론은 건물>과 같은 은유의 사용되지 않은 부분을 반영하는 언어 표현은 어떠한가? (예:그의 이론에는 수천 개의 조그만 방과 길고 꼬불꼬불한 복도가 있다) 이러한 문장은 일상적인 문자적 언어 영역 밖에 있으며 흔히 말하는 ‘비유적’ 언어 또는 ‘상상적’ 언어의 일부이다.
- 은유적 개념의 고립된 실례-산발치(foot) 책상다리. 산발치는 <산은 사람>은유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부분.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산의 머리나 어깨 몸통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한국에서는 산머리란 말을 사용하는데) 요점은 그러한 은유의 사용 부분은 그 언어에 관습적으로 고정된 오직 하나의 표현만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아주 적은 부분이 사용되기 때문에 그러한 은유는 다른 은유적 개념과 체계적으로 상호 작용하지 않는다
- 이 고립되고 비체계적인 경우를 우리가 논의해 온 체계적인 은유적 표현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입장을 공격하는 것, 각자 우리의 길을 가는 것 등과 같은 표현은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구조화하는 체계적인 은유적 개념의 반영이다.
12장. 개념 체계의 토대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 우리의 주장은 정상적인 개념 체계의 대부분이 은유적으로 구조화된다는 것이다. 은유 없이 직접적으로 이해되는 개념이 하나라도 있는가? 직접적으로 이해되는 개념의 우선적 후보는 <위>up과 같은 단순한 공간 개념. 우리의 끊임없이 일상적인 신체활동에 적합한 것은 바로 인간의 이러한 공간적 개념이다. 이러한 공간적 개념은 다른 가능한 공간 구조화에 비해 우선순위를 부여받는다.
- 모든 경험은 문화적 전제의 방대한 배경 안에서 생긴다.(중력계 밖의 공) 따라서 직접적인 물리적 경험에 대해서 마치 직접적인 경험의 어떤 핵이 먼저 있고 그 다음에 우리가 그 핵을 우리 개념 체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경험 자체 안에 우리 문화가 이미 현존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우리가 우리의 ‘세계’를 경험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 지향적 은유의 경우에서처럼 기본적인 존재론적 은유의 토대는 우리 경험 내부의 체계적 상관물을 통해 형성된다. 예컨데 <시야는 그릇> 은유는 우리가 보는 대상과 한정된 물리적 공간 사이의 상관관계에 그 근거가 있다. 물리적 물체에 대한 경험은 환유의 근거를 제공한다. 환유적 개념은 우리의 경험 안의 상관관계로부터 발생한다.
- 아마도 토대 형성과 관련해 강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경험과 우리가 그 경험을 개념화하는 방식 사이의 차이이다.(141p in의 세가지 용례..부엌 안, 그룹에 가입, 사랑에 빠짐)
13장. 구조적 은유의 토대 형성
- <이성적 논쟁은 전쟁>과 같은 구조적 은유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지향적 은유나 존재론적 은유를 통해서 하는 것, 즉 단순히 개념에 지향성을 부여하고 지시하고 양화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 구조적 은유는 고도로 구조화되고 명확히 묘사된 하나의 개념을 사용해서 다른 어떤 개념을 우리로 하여금 구조화하도록 해준다.
- <이성적 논쟁은 전쟁> 은유의 토대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가. 이 은유 덕분에 물리적 충돌의 관점에서 이성적인 논쟁이 무엇인가를 개념화할 수 있다. 협박 위협 권위 모욕 과소평가 권위에의도전 쟁점회피 타협하기 아첨..이런 전략은 논쟁에 있어 일상적이나 고차원적 <이성적 논쟁>에서 금지사항
- 요점은 논쟁에 대한 우리의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논쟁을 수행하는 방식이 물리적 싸움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형태의 이성적 논쟁에서는 극복한다고 여겨지는 비이성적이고 불공정한 전략이 거의 모든 이성적인 논쟁에도 숨겨진 형태로 들어 있다.
- 또다른 구조적 은유인 <노동은 자원>과 <시간은 자원>..이 두 은유는 모두 물질 자원에 대한 우리의 경험 속에 문화적 토대를 두고 있다. 물질 자원은 양화될 수 있고 가치를 부여받고 소모된다. 이 두가지 구조적 은유는 간단한 존재론적 은유를 이용한다. <노동은 자원>은 <활동은 물질>을 이용한다. <시간은 자원>은 <시간은 물질>을 이용한다. 이 두 <물질> 은유 덕택에 우리는 시간과 노동을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간주할 수 있다.
14장. 인과관계 : 부분적 창발과 부분적 은유
직접 조작 : 인과관계의 원형
- 의미의 표준 이론은 우리의 모든 복합 개념이 해체 불가능한 원소로 분석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표준이론인 기본 개념을 해체 불가능한 원소로 가정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이론을 근본적으로 그릇된 것이라고 본다. 인과관계가 인간의 기본적인 개념이긴 하나 해체 불가능한 원소가 아니라 우리는 인과관계를 하나의 체험적 게슈탈트로서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
l 게슈탈트 : 독일어로 형태 또는 전체를 의미하며 심리학에서 특히 게슈탈트 심리학으로 알려짐. 이는 인간이 개별적인 요소를 단순히 모아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형태나 패턴을 기반으로 인식한다는 이론. 게슈탈트 심리학은 단순히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문제해결, 기억 등 인지 과정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
- 인과관계를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개념을 한 무리의(해체 불가능한 원소와는) 다른 구성요소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무리는 우리 인간이 부분보다 더 기본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전체로서 하나의 게슈탈트를 형성한다.(피아제의 유아들 인과관계 학습, 직접적 인과관계의 12개의 원형적 속성)
- 로쉬의 인간 범주화 이론(1977)..사람들은 사물을 집합 이론적 관점이 아니라 원형과 가족유사성의 관점에서 범주화한다. 참새는 원형적인 새이고 병아리 타조 펭귄은 비원형적인 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새이다. 왜냐하면 그 원형과의 충분한 가족유사성을 지기고 있기 때문이다. 158p 12개의 속성, 우리는 이 모든 속성을 하나의 게슈칼트로 경험한다. 즉 함께 출현하는 속성들의 복합체가 그러한 속성의 개별적인 출현보다 우리의 경험에 더 기본적이다.
- 우리의 인과관계 개념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속성들의 복합체가 특징짓는 원형의 관점에서 정의되기 때문에 전체론적이며 그러한 속성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또한 광범위한 변이가 가능하다.
원형적 인과관계의 은유적 확장
- 어떤 물건(종이비행기 눈덩어리 모래성) 만들기의 간단한 실례는 모두 직접적 인과관계의 특수한 경우이다. 종이비행기는 형태와 기능이 종이와는 다르다. 우리는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해서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갖게 되는 이러한 종류의 변화를 <물건이 물질로부터 나온다>라는 은유의 관점에서 개념화한다. <만들기>는 직접 창발하는 개념 즉 <직접 조작>의 실례인데 이 개념은 <물건이 물질로부터 나온다>라는 은유에 의해 더욱 정교화된다
요약
- <인과관계> 개념은 <직접조작>이라는 원형에 근거하고 <직접조작>은 우리의 경험에서 직접 생겨난다. 원형적 핵심은 은유에 의해 정교화되어 폭넓은 <인과관계> 개념을 이끌어 낸다. <인과관계> 개념이 원형적 핵심 즉 <직접 조작>이 분석 불가능한 의미 원소가 아니라 다양한 속성으로 구성되는 하나의 게슈탈트라는 것을 살펴봄.
- 다음 세가지 측면에서 <인과관계>는 분석 불가능한 원소가 아니다..1.인과관계는 <직접조작>이라는 원형에 대한 가족유사성의 관점에서 특징 지어진다 2.<직접조작>이라는 원형은 그 자체가 자연스럽게 동시 발생하는 속성들의 무한히 분석 가능한 게슈탈트이다 3.<인과관계>의 원형적 핵심은 다양한 방식으로 은유적으로 정교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