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 첫 반전시위

[진시황]

중국 첫 반전시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비난하는 반전(反戰)시위가 30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벌어졌다.




중국 정부의 이라크전 반대 방침과 전세계적인 시위 열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에서는 반전시위가 없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쯤 베이징대학 학생 1백50여명은 교내 한 건물에 모여 생명을 존중하라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3시간30분 동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시 거주 외국인 2백여명도 오전 9시쯤 시내 르탄(日壇)공원에 집결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한 뒤 도보로 미 대사관 홍보처 건물 앞까지 행진, 1분여간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 베이징 차오양(朝陽)공원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던 1백여명의 베이징 시민은 시위계획을 취소했다.

시위를 준비했던 관계자는 "베이징 시 당국에서 인원과 시간 등을 너무 제한해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반전시위가 실업과 빈부격차 등 국내문제 비판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그동안 시위를 일절 허가하지 않았다.

이날 벌어진 시위도 사전에 구호.피켓 내용, 참가인원 등을 엄격히 제한한 뒤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Ppun]

시위도 허락받고 해야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