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 4 - 미코노스 타운 호라 의 예쁜 골목길을 오래토록 걸어서 농업박물관에!
2024년 4월 23일 인천공항에서 에티하드항공을 타고 아부다비와 로마를 거쳐 그리스의 아테네
에 도착해 에게안항공 비행기를 갈아타고 미코노스에 도착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잡니다.
4월 25일에 잠이 깨어 베란다로 나가니 Sea View를 구경하고는 나와 골목을 구경하면서
10분을 걸어 호라 마을 Kato Mill 언덕에 도착하니...... 풍차 6개가 보입니다.
한 때 밀을 빻던 제분소로 사용되었던 미코노스의 절벽에 위치한 새하얀 풍차는
가장 유명한 명소니..... 호라 마을에는 현재 7개의 풍차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미코노스 타운 즉 호라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골목길을 빠져나와 파브리카 버스
정류장 Fabrica bus station 에 가서 모래 공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골목길로 내려갑니다.
이번 우리 부부의 미코노스 여행에서 유명한 것 5가지를 꼽자면 우선 미코노스 타운에
풍차와 리틀 베니스에 예쁜 골목길 3가지이고 타운을 벗어나면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으며 섬에서 페리를 타면 30분만에 도착하는 고대 유적지 델로스 섬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흰 집에 대문은 파란색이고 붉은 꽃이 지천으로 핀 너무나도 예쁜
골목길이니... 여기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길에서는 길을 잃어버려도 좋다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행 에세이 “먼 북소리” 에는 한달반 동안 머물렀던 미코노스 에서의 삶이 낱낱이 그려져
있는데 미코노스의 깊은 계절과 한적한 풍경이 배경이지만 화려한 섬에 대한 동경도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한다면 여름이 좋다. 호텔이 만원이고, 근처 디스코텍이 시끄러워서 잠 을
잘 수 없어도 여름의 미코노스는 굉장히 즐겁다. 그것은 일종의 축제인 것이다.’
미코노스에 대한 첫인상은 단아하니 여객선이 들어서는 항구 옆으로는 아늑한 어촌이 있고, 어촌에서 한발만
물러서면 하얗게 단장한 그리스 전통 레스토랑인 ‘타베르나’ 가 도열해 있다. 마을 뒤편으로는 섬의
트레이드 마크인 풍차가 서 있고 푸른 바다와 하얀 집들이 가깝게 맞닿은 풍경은 경외롭기 보다 다정스럽다.
여기 골목에는 흰 담장에 꽃이 많으니 이방인들 에게는 눈부신 풍경으로 다가서는데...... 앤티크 마을로 알려진
아노 메라나 델로스, 레니아 섬의 유적을 간직한 고고학박물관 등이 미코노스에서 두루 둘러볼 곳이랍니다.
골목길에는 붉은 꽃들이 많이 보이는데.... 터키에서 많이 보았던 그 “부겐빌리아” 인지는 잘 모르
겠는데...부겐빌리아는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데 꽃 이름의 역사도 흥미로우니.... 오래전
프랑스 해군의 함장인 ‘루이 앙투안 부겐빌리아’ 의 이름을 기리기 위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당시 함께 배를 타고 간 함장의 친구인 식물학자 ‘커머컨’ 이 발견한 꽃이었으니 사나이다운 두 사람의
진실한 우정이 멋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배엔 여성은 타고 갈 수 없었기에 지혜로운
함장이 남성복을 입혀 친구의 애인을 허락하였기에 두 식물학자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훗날 남성 복장으로 배를 탔던 식물학자인 그 여성도 세계최초의 여성 탐험가로
역사에 아름이 기록이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부겐빌리아는 작은 대롱 모양의 암술 처럼 보이는 세 개의 꽃과 붉은 꽃받침
세개가 모여 한 덩어리의 꽃으로 보이는 야릇하고 신비스러운 꽃 입니다.
꽃이 질 때면 자주 바닥을 쓸어야 하고 쓰레기통도 몇개를 채워야 하니 귀찮은 나무라고도 말하는데....
나비처럼 얇은 꽃잎들이 신비로워 바라볼 적마다 삶의 용기와 사랑의 희망을 실어주는 꽃인가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우리 땅 독도에 대해...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은
독도나 다케시마가 아니고 리앙쿠르 암초 (Liancourt Rocks) 라고 합니다.
1849년,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 호(Le Liancourt) 가 독도의 바위로 인해 난파당한 뒤로, 독도는 서양권에
'리앙쿠르 락스(암초 Liancourt Rocks)' 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니 현재까지 서양권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름인데, 한일 어느쪽 편도 들지 않고 이 섬을 언급하려 할때 리앙쿠르 라는 이름을 편의상 사용하는 식입니다.
여기에서 rocks 는 암초(岩礁), 그중에서 수상암으로 섬보다 작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해면 위로
튀어 나온 바위를 의미하는데, 일본은 이러한 정보를 받아들여 'Liancourt Rocks' 를
리얀코루도 열암(リヤンコルド 列岩) 이라 번역해 사용하기도 하고, '리앙쿠르' 의
일본화된 발음으로 '랸코(リャンコ), 란코(ランコ), 얀 코(ヤンコ)'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 협약에서.... 1. 섬이라 함은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지역을 말합니다.
2. 섬의 영해, 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 및 대륙붕은 다른 영토에 적용가능한 이
협약의 규정에 따라 결정한다. 3.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암석은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대륙붕을 가지지 아니한다.
국제법에 따라 (물이 나오지 않는 등으로) 사람이 살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는 섬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암초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에는 EEZ 의 기점으로 지정되지 못한다.
섬이 되는 기준은 국제 수로 기구에 따르자면 만조일시 크기가 10km² 이상의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육지이다. 그 이하는 소도(islet) 나 암초(rock) 로 명칭한다.
국제 해양법에 따르면 독도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 나지 않기 때문에 독자적인 경제생활이 불가능한
암초로 동해상의 EEZ 기점은 독도가 아닌 울릉도이며, 독도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EEZ 가 겹치는 영역에
있기에 한일어업협정에서 독도 반경 12해리 영해 바깥의 해역이 한일 공동의 어업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섬이라고 우기며 EEZ 를 주장하는 수면 위 콘크리트 바위인 오키노토리시마 역시
암초에 해당하므로 당연히 EEZ를 인정받지 못하는데, EEZ 는 영해의
거의 20배에 달하므로 12해리(20km) 정도 밖에 안되는 영해 보다는 EEZ 가 중요합니다.
한편 아무리 작아도 항상 물 위로 드러나 있다면 EEZ 는 인정받을 수 없지만 영토로 선포하고 12해리
의 영해를 인정받는 것까지는 가능하니..... 독도나 오키노토리시마도 영해는 인정됩니다.
푸른 지중해 바다가 펼쳐진 그리스 산토리니와 흰 원피스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청순 미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청량해지는 것 같은 청아한 CM 송 까지.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광고 시리즈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으니......
예쁜 골목길을 걷다 보니 2001년 일명 '포카리 걸' 로 포카리스웨트 광고에 등장한 배우 손예진이 떠오르는
데.... 그녀는 포카리스웨트만의 맑고 청량한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수영 선수 최윤희를 시작으로 김혜수, 고현정, 심은하, 장진영,
한지민, 박신혜, 이연희, 문채원, 김소현, 트와이스, 이달의소녀 츄 까지 당대
최고의 청순미녀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청순한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쌓았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모델 중 “포카리스웨트!” 하면 유독 손예진 씨가 떠오르는 이유는, 역사상
가장 큰 히트를 기록한 광고이기 때문이니.... 손예진 씨가 등장한 광고는
현재까지도 역대 포카리스웨트 광고 중에 가장 인상적인 광고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손예진 씨는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도 포카리스웨트 광고 모델로
재기용되면서 역대 포카리 걸 중 2년 연속, 2번 계약한 유일한 모델로 남아있습니다.
손예진 씨가 등장한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CM송의 역할도 컸으니 포카리스웨트
CM송은 국내 인디밴드 '두번째 달' 의 '블루 브리즈 블로우(Blue Breeze Blow)' 를 광고
콘셉트에 맞게 편곡한 것으로, 가수 정여진 씨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와 만나 시너지를 낸 것이라 하네요?
MBC 애드컴에서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담당했던 릴리앤테드의 이주엽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많은 분
들이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이미지 광고라고 생각하지만, 철저한 기획과 콘셉트가 있었던 광고라고 합니다.
콘셉트 키워드로 '내 몸에 가까운 물' 이라는 제품의 속성을 내세우고, 스포츠 이온 음료
보다는 생활 속 수분을 강조했으니..... 손예진 씨 광고가 나간 후 포카리스웨트는
음료 최초로 단일품목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광고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손예진이 포카리스웨터 음료 광고 를 찍은 곳은 산토리니섬의 이아 마을로 알려져 잇지만..... 그녀가 하얀
민소매 원피스 를 입고 하얀색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마을 풍경은 여기 미코노스의 골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어떤 할아버지가 채소를 가지고 집으로 가는 것 같아....
해양박물관이 어디쯤에 있느냐고 물으니 자기를 따라 오랍니다.
할아버지를 따라가서 가르켜 주는대로 찾아가니 여긴 미코노스 타운의
중심부인데.... 오늘은 마침 해양 박물관은 문이 닫혀 보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그 바로 옆 집이 농업박물관인지라 여기도 원래 계획
했던 곳이니.... 2유로를 내고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마을 전체가 흰색건물에 파란색 대문 특이하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포카리스웨트의 광지촬영장소로도 유명한곳이군요.
정말 골목길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