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기·공주지구가 최고점을 얻어 사실상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인근 오송지구와 조치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투자는 정부 규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하며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임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송·조치원, 최대 수혜지= 행정수도 이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오송지구의 경우 현재 거래가 전혀 없으며 매물도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러나 이 지역은 고속철도 오송역 개통과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인근 행정수도가 아니어도 호재가 풍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토지수용 우려감에서 벗어나면서 호가만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오송지역 논밭은 지난해 평당 10만원을 밑돌던 것이 현재 20만원에도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현지 대박공인 관계자는 "오송지구가 행정수도 이전의 수혜지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조건까지 강화되면서 거래는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있던 매물들도 모두 거둬들인 상태"라고 전했다.
조치원의 경우도 오송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많지 않지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임야의 경우 올초 12만원하던 것이 현재 25만원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공인 관계자는 "조치원이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도로변 노밭의 경우는 평당 30만원에도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기획부동산이 판칠 우려가 있어 매입 전에 현장 방문과 함께 직접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부지의 5km 이내 지역은 정부가 올해 1월 1일 공시지가로 보상하기 때문에 투자성이 없다. 따라서 반경 5~10km에 해당하는 조치원읍과 공주시 서면 등은 토지거래허가대상 확대로 60.5평 이상은 거래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행해지고 있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치원 일대 "미분양 몰라요" = 아파트의 경우 기존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분양 시장도 타 지역과 달리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말 분양한 대우건설의 조치원 '신흥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11.26대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제2기 신도시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무주택자 청약접수가 0.88대 1로 마무리 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도 앞으로 이 일대 아파트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청권 분양시장은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1번 국도를 끼고 양쪽으로 여러 시행사가 아파트 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지 가격도 평당 20만원 이상 상승해 현재 평당 15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되어 있다. 알박기도 성행하고 있어 택지 매입비 상승으로 향후 분양하는 단지는 대우 푸르지오(33평형 1억5400만원)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푸르지오의 경우 당첨 가능 청약통장이 1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이는 곧 초기 프리미엄이 1000만원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분양되는 단지에서는 이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공급이 일시에 많아질 경우 프리미엄 형성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