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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의 등극과 평가(1-2)
종종 우리는 남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체념하며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변하기 전에 자신부터 변해야 합니다. 남의 허물만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도록 노력합시다. 때가 되면 거룩성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유다를 깨끗하게 할 요시야를 세워주셨습니다.
1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2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1-2)
므낫세와 아몬이 다스리는 동안 유다는 이방 나라보다 더 악했습니다. 하지만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왕 요시야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시야는 왕이 되었을 때 여덟 살이었고 31년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입니다. 요시야에 대한 평가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했고 다윗의 길로 행했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평가를 받은 왕은 역사상 히스기야와 요시야 둘 뿐입니다.
성전 수리를 명령한 요시야(3-7)
위선의 냄새는 불신보다 고약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나라의 타락은 아예 안 믿는 나라보다 더 악독하고 그래서 더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냅니다. 므낫세와 아몬이 다스리는 동안 유다는 이방나라보다 더 악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시야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3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성전에 보내며 이르되 4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은 곧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계산하여 5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넘겨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 성전에 부숴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6곧 목수와 건축자와 미장이에게 주게 하고 또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서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 7그러나 그들의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진실하게 행함이니라 (3-7)
요시야가 국정을 책임질 나이(26살)가 되자 성전을 수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예배의 회복을 개혁의 출발로 삼은 것입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보다는 성전 수리비용을 조달하는 기존 제도가 잘 운용되도록 챙겼습니다. 이 땅의 교회도 하나님과의 교제, 예배, 섬김, 말씀 순종의 갱신을 통해 나와 우리 공동체가 성전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애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았습니까?
요시야는 왕이 된 지 18년이 되던 해에 사반에게 성전 수리를 명령합니다. 성전 수리는 고대 사회에서 왕의 일상적인 일이지만 열왕기에서는 요아스와 요시야만 성전 수리를 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성전 수리의 책임을 맡은 사반은 왕의 서기관으로 그의 아들 아히감은 예레미야 26:24에서 예레미야를 도운 인물이고 또 다른 아들인 그마랴는 여호야김 시대에 예루살렘의 귀족이었습니다(렘 36:12,25). 그리고 사반의 손자 그달랴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함락당한 뒤에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것을 보면 사반은 예루살렘에서 상당한 권력을 가진 귀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시야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성전 문에서 걷은 은의 합계를 내서 감독관에게 건네주는 역할만 하고 성전 수리에 대한 전체적인 감독은 성전 수리를 맡은 감독관에게 넘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업자들에게 돈을 주어 성전을 수리하게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요아스 시대(열왕기하 12:12-13)에 만들어 진 것으로 아마도 요아스 이후에 이런 방식이 관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7절에서 그들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라고 하며 그들은 늘 믿을 만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도 열왕기하 12:15과 동일합니다. 이는 성전 수리가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시야가 여호와의 성전 수리에 힘썼다는 것은 여호와께 대한 신앙이 돈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앗수르가 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왕들처럼 조공을 바쳐야 하는 부담도 줄어들어 성전을 수리하는 데 쓸 은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8-13)
말씀이 말씀 그대로 선포되고, 말씀의 영광이 회복되고, 말씀의 능력이 역사하여 가슴을 찢고 회개할 때, 우리 가운데 참다운 개혁과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사반이 읽어주는 율법을 듣고 요시야는 말씀을 듣고 옷을 찢었습니다.
8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9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10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1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2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8-13)
성전을 청소하던 중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다며 사반에게 줍니다. 당시 책은 양피지에 쓰인 두루마리 형태입니다. 제사장들은 토라를 가르칠 의무가 있었기에 토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되는 것은 당연한데 이것이 이슈가 된 것은 므낫세 통치 기간 동안 토라를 성전 구석에 처박아두고 읽거나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고를 받은 사반은 왕에게 돌아와 왕의 명령대로 돈을 감독자의 손에 나누어 준 것을 말하고, 대제사장 힐기야가 책을 주었다면서 그 책을 왕 앞에서 읽었습니다.
사반은 이 책을 받고 바로 읽었으므로 내용을 알고 있었고 왕에게 읽어드려야 할 만큼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왕은 율법책의 말들을 듣고는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옷을 찢는 행동은 재앙이 닥쳤을 때나 회개할 때 하는 행동으로 요시야는 율법책을 들으면서 이 책의 말이 사실이라면 유다의 현재 상황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율법을 무시하고 듣지 않았기에 유다가 이방보다 더 악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요시야 왕은 힐기야와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에게 자신과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여호와께 물으라고 명령합니다. 왜냐하면 요시야는 율법책의 말씀을 들으며 현재 유다의 종교 윤리적 상황과 종교 전통이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만큼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명기를 통해 백성에게 계속해서 요구하신 것으로 요시야는 들음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단행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한지 확인합니다.
말씀이 말씀 그대로 선포되고, 말씀의 영광이 회복되고, 말씀의 능력이 역사하여 가슴을 찢고 회개할 때, 참다운 갱신과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요시야는 성전 수리를 명령할 만큼 이미 경건한 사람이었으면서도 율법을 듣자 당장에라도 심판을 받을 것처럼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호와께 묻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고 안일하게 살지는 않습니까? 말씀 앞에 벌거벗은 듯 드러나지 않으면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