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에게 운동은 필수? ‘이때’ 운동하면 큰 일
운동은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당뇨 환자 중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 환자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운동은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런데 당뇨 환자 중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혈당 300mg/dL 이상일 때
혈당을 쟀을 때 300mg/dL 이상인 경우,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이 꽤 심한 단계로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혈당이 300을 넘었을 때 운동하면 혈당이 오히려 오르거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 급성 당뇨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몸속 인슐린이 부족해져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의식 저하에 이르는 합병증이다.
잦은 저혈당을 겪는 사람
평소 저혈당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운동 전 저혈당 증상이 있다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혈당이 70mg/dL 이하로 낮아지면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리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대표적인 저혈당 증상으로, 저혈당 상태일 때 운동을 하면 혈당이 더 내려가 실신할 수 있다.
합병증 유무 확인을
종종 걸을 때 쥐가 나는 것처럼 다리가 아프고 갑자기 힘이 빠진다면 당뇨병성 말초혈관질환일 수 있다. 이때는 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는 경우, 운동을 과하게 하면 망막이 찢어지는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당뇨 환자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후 30분에서 1시간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며 살짝 숨이 차고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에게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와 수영이며,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자전거 타기와 등산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효과를 적절히 누릴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