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전의 저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趙甲濟
사실과 법과 상식을 무시한 윤석열의 청와대 이전으로 지지율은 폭락하고 출근길은 위험해졌으며 이전을 맹목적으로 지지한 보수는 조롱대상이 되었다. 청와대의 저주는 이게 시작일 뿐이다. 공관을 만들어 두 집 살림을 시작하면 또 비난이 쏟아질 것이고 동선 노출로 인한 危害는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5월8일 기사 윤석열 당선인이 밀어붙이고 김건희 씨가 거들고 있는 청와대 이전은 보수적 가치와 동떨어진 행위였는데도 조선일보 등 보수세력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是是非非를 가려야 할 우리사회의 심판관들까지도 진영논리에 오염된 팬클럽, 혹은 패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윤석열의 反보수적 행태를 보수가 지지한 것은 두고두고 상처로 남을 것이다. *현대사 부정: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가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고 불통의 구조라면서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흉가(凶家)처럼 매도했다. 청와대 74년 중 약60년을 보수 대통령들, 즉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가 차지했었고 이들은 국가발전에 기여하였다. 이를 통째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부정한 것은 좌파적 역사관에 가깝다. 그럼에도 다수 보수인사들이 박수를 쳤다. *국군 부정: 느닺없이 국방부 청사를 지정, '내가 살겠으니 두 달 안으로 짐싸서 나가라' 식으로 밀어붙인 것은 국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죽했으면 박찬주 예비역 대장이 "부모도 자식에게 그렇게는 안한다"고 했을까? 한국보수의 핵심세력은 국군을 중심으로 한 안보부문인데 윤석열이 이를 모독해도 다수 보수인사들(예비역 장성들까지도) 이 박수를 쳤다. *법과 상식과 관례 무시: 청와대 移轉을 국민동의 없이 결정하고 이를 국가기관에 강제하는 것은 인수위의 법적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행위였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낡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외교부장관 공관을 비우라고 한 것도 법 이전에 상식을 무시한 오만이고 관례를 어긴 것이다. 모두 보수적 가치를 위반한 행위였는데도 보수가 박수를 쳤다. *안보무시: 대통령 중심제하에서 국군통수권자이기도 한 대통령의 안전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안전한 청와대를 버리고 덜 안전한 용산으로 이전, 출퇴근하겠다고 했을 때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는 좌파에 앞서 반대했어야 했다. *사실무시: 윤석열 후보는 청와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근거로 이전을 공약했고,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후에도 계획수정을 거부했다. 당선인과 주변이 정보판단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보수는 사실과 법을 근거로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데 이를 다 무시한 청와대 이전에 박수를 보냄으로써 自我상실에 빠져버렸다. *국제적 시야 실종: 제대로 된 나라들 중에서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데가 없다는 것 정도는 구글검색만 해도 알터인데 국내적 시각으로 접근, 일을 그르쳤다. *수정능력과 계산력 부족: 여론조사에 의하여 청와대 이전 반대가 많고 윤석열 지지율 저조의 가장 큰 요인임이 밝혀진 후에도 궤도수정을 하지 않은 것도 反보수적 행태이다. -보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해체, 중국군 전승절 참석에 반대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동조한 것과 같은 실수를 범한 셈이다. 보수의 팬클럽화는 윤석열 보수 나라를 함께 망가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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