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페렐란드라는 전에 말라칸드라를 갔다 왔던 랜섬 박사가 엘딜이 명한대로 페렐란드라 혹은 금성으로 가서 말렐딜이 자신에게 이곳에서 뭘 하라는 것일지 의문을 가지고 초기엔 그곳에서 우리 세계에선 하와같은 존재인 초록 여인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려 노력한다. 그러다가 그는 거기서 악마의 숙주가 되어 이 행성에 도착해 초록여인을 타락하게 만들려는 웨스턴 박사를 막기 위해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논리나 지적인 부분으로는 악마가 월등하기에 물리적으로 그를 막는다. 결국 페렐란드라 행성은 지구 같이 되지 않고 초록여인과 왕의 다스림으로 계속해서 에덴 동산처럼 남아 있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부분에 대해서 시를 써보도록 하겠다.
<이상하게도>
한숨만 나오는 일상의 밀도에 매몰된 채 살다가 쓰러져 자던 하루와 어릴 적 졸릴 땐 자고 놀고 싶을 땐 해가 저무는 줄 모르고 너와 놀던 하루는
내가 가장 못하는 발표 준비가 4주 밖에 남지 않아서 눈물로 지내던 날들과 너와 함께 우리 둘다 잘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하던 그 날들은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온몸으로 매초를 견뎌야 했던 그 순간과 학창시절 3년째 듣던 선생님의 연설의 길이는 분명히 같았다
정신없이 살다가 잊어버렸어도 끝까지 기다렸던 너는 잇달아 생기는 새로운 눈물 방울과 달려온 내게 책망하지 않고 웃어주었다
날 기다렸던 너의 시간에 대해 과연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좋아한 만큼의 시간에 비하면 짧았다고 전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할까 그토록 긴 시간 기다렸는데도 상관 없다는 너를 보며 나를 저주해야 할까
생각을 하던 날들 뒤에 끝까지 웃으며 떠나던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깊이로 너를 이해 할 수 있을 때까진 나는 그저 내 자리에서 있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록여인>
때 묻지 않은 어린이 같은 순수함 자신을 지어준 그 순수한 소리를 따라 주위의 것들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생명 외의 것들은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들리는 유혹의 소리 그 유혹의 소리를 듣다보며 혼란스러워 했지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거부했고 말렐딜에게 죽음을 직접 배운 이에게 죽음을 배울 수 있었다
<Ransome>
싸움의 끝이 보이지 않고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유일한 정답을 위해 싸우는 이는
자신의 힘보다 강력한 이 앞에서 두렵고 지쳐 절망하고 회피하고 싶어도 누군가는 해야하기에 담대한 이는
죽음이나 아픔의 공포 앞에서 자신의 이성으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명령한 그 방법대로 대적하고 순종하는 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함을 알며 지어진 왕들 앞에서 자신을 굽힐 줄 알고 유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