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16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장로교회의 장로였던 친정아버지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장로교회에 다녔던 저는, 그 영향을 받아 기독교를 믿는 집안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1955년경 서울 신당동에 살던 당시 저는 중앙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서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지금 동대문 근처 창신교회에서 박태선 장로님이 부흥집회를 한다고 하시니 같이 가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동서와 의견이 일치된 저는 함께 집회가 열리고 있는 창신교회에 갔습니다.
예배실 안에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 저희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서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예배는 끝난 것 같았고 한 젊은 남자 분이 앉아 있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안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얼굴에서는 빛이 나면서 마치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 마당에서는 한 30세가량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이북이 고향으로 어렸을 적에 홍역을 앓아 눈이 멀어 몇십 년 동안 장님으로 살아왔는데, 박 장로님께 안찰을 받은 후 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날은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며칠 후 제가 다니는 중앙교회에서 하나님의 부흥집회가 있다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찬송 인도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중에, 어디서 타는 냄새가 한참 나다가 그 냄새가 없어지더니 백합꽃 향기 같은 아주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또 지독한 유황 냄새가 예배실 안에 진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참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일러 주시기를, 밥 타는 냄새 같은 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죄를 태워 주신다는 증거이고, 어느 정도 죄가 사해지면 향취를 맡을 수 있다고 하셨으며, 또 유황불 냄새는 지옥의 냄새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태워 주시는지 안 태워주시는지 어떻게 알 수 있었나! 그저 교회만 다니면 천국에 가는 줄 알았는데……………’제 자신이 몸소 체험하고 또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니 마음이 얼마나 기쁘던지 눈물이 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다음 설교를 하시는데,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을 해 주시니 기도를 하세요.” 하시며 모든 죄를 씻어 달라고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예배를 드리고 늦은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열흘 동안의 집회가 끝난 후 계속 중앙교회에 다니던 중, 하루는 중앙교회 김시욱 장로의 부인에게 “박 장로님 어디에 계세요?" 하고 물어보니, 원효로에 사택이 있는데 거기서 예배를 드리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김장로 부인과 함께 원효로에 찾아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저는 전도관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처음으로 하나님께 안찰을 받을 때였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강대상 쪽에 올라가 안찰을 받고 자리로 내려오는데, 제 앞에 하얀 눈송이가 내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하얀 송이송이가 폭포수같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즐겁고 제 마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때 눈송이가 폭포수같이 내리던 그 광경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권사님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