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가보긴 했는데 부산에 있을때는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사직 야구장 쪽보고 쭉 가면 됬었는데
서수원칠보 체육관은 버스에 내려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서 가야되서 길이 좀 햇갈리더군요
뭔가 누가봐도 저보다 더 직관을 많이 가보신것 같은 팬분들이 같이탄 버스에 내려서 걸어가서 편하게 따라 갔네요
서울에서 수원가는건데도 집에서 서수원 칠보 체육관까지 1시간 반은 잡아야되는거리..
3층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뷰는 참 좋은데 안전용 바가 벤치쪽을 살짝 가리는게 아쉽긴 하더군요
참 오랜만에 경기를 직접 보러왔는데 확실히 TV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문성곤에 대한 아쉬움이 시즌 내내 있었는데 수비, 팀 멘탈 관리 + 3점까지 활약이 참 좋더군요
다만 막판에 어깨 부상 때문에 제 활약을 못한게 안타까웠습니다.
후반 들어서 한희원, 문성곤이 연달아 다쳤는데 시리즈에 영향이 크지 않을까한 걱정이
경기는 참 재밌었고 준비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2쿼터와 4쿼터 초반에 에릭을 중심으로한 허훈 - 정성우 OR 김준환 - 문성곤 - 문정현 - 에릭 방패 라인업이 마레이를 잘 제어하면서 전반과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정말 잘 이끌었는데... 결과가 흑흑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고 생각한 장면은 딱 두개 였습니다
첫번째는 모든 분들이 생각하셨던 4쿼터 에릭의 기용시간. 현장에서 교체 싸인을 냈다는 후기도 있긴한데 제 쪽에서는 벤치가 잘 보이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았는데, 4쿼터 6분 30초까지 6점차로 상대를 잘 막고 있었기에 1분 정도만 더 수비로 버텼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배스 - 하윤기 라인업이 나오자마자 마레이에게 폭풍 6득점 허용하고 세컨 찬스도 다 뺐겼던지라...
참 벤치의 운용의 묘가 다 좋다가 마지막에 급격하게 무너진게 안타나까웠습니다
두번째는 3쿼터 초반 문성곤 3점의 인앤아웃이었습니다. 이날 경기가 단 한차례도 두점차로 서로가 벌어지는 때가 없었는데 만약 문성곤의 3점이 성공했다면 점수차를 11점차로 벌릴 수 있어서 후반 재정비하고 나온 LG의 기세를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들어가고 한 10초간 멍했네요... 허허...
이런 역대급 버저비터를 하필 올해 첫 직관에서
서로 경기력이 비등비등하고 어느 한쪽의 승리를 끝날때까지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지만, LG가 초반 포워드진의 많은 파울, 가드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경기력과 윤원상이라는 X 펙터 발굴로 더 운이 따랐던 것 같내요. LG의 많은 원정팬 분들이 노란색 티를 입고 끝까지 한쪽에서 큰 응원을 보내셨던데 큰 보답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LG는 티도 만들어주는데 KT 프론트진 뭐합니까 ㅡㅜ 응원용 머플러 하나 받았네요...
경기 끝나고 먹은 우대갈비가 쓸데없이(?) 되게 맛있어서 슬펐던 직관기였네요
첫댓글 4쿼터 종료되기 직전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녹화버튼을 누르셨나요? 냄새를 기가막히게 맡으셨네요. 귀한 자료인데 상대팀의 버저비터를 찍으셔서 속이 좀 쓰리셨겠어요 ㅜㅜ
사실 화가나거나 속이 쓰리다기 보다는 허탈해서 아무 생각이 잠시 안들더라고요.. ㅎㅎ 이것도 운명인가 봅니다
@킹콩마스터 먼길 직관가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일은 kt가 이기기를 바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