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18초상화 프롤로그
작성자 지만원 26-08-19
저는 59세로부터 지금까지 26년 동안 끊임없이 5.18로 인해 재판에 시달려오고, 언론에 공격당하고, 광주의 폭력배들에게 집단폭행을 받으면서 5.18을 연구했습니다. 날마다 평균 5-6개의 재판이 걸려있었고, 그 많은 재판을 받는 동안 저를 방어하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증거를 찾고 신사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쫓기고 쫓기다 보니 궁지에 몰린 쥐가 되었습니다. 쥐가 고양이의 급소를 물었습니다.
지금 저는 이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전라도의 행패와 사법부의 만행을 사로잡는 그물을 손에 쥐었습니다. 전라도와 5.18과 사법부 모두가 제 그물에 걸려들었습니다. 26년 동안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제가 저들의 급소를 물은 것입니다. 절차만 남아 있을 뿐, 사실상 제가 이긴 것입니다. 이 이긴 내용을 저는 2026년 8월에 마지막으로 광주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65쪽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잠시 회상해 올립니다. 2002년 8월, 저는 한 일간지에 김대중이 저지르고 있는 위험한 시국을 알리기 위해 3,500자 분량의 의견광고를 냈습니다. 그중에 ‘5.18은 좌익과 북한특수군이 야합하여 순진한 광주시민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라는 35자의 표현이 들어있었습니다.
갑자기 광주의 최성필 검사가 4명의 광주경찰을 주거지인 안양 아파트에 보냈습니다. 수갑을 뒤로 채운 후, 승용차에 태워 6시간 동안 광주로 압송하였습니다. 아들뻘되는 4명의 경찰이 조금도 쉬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주먹으로 제 머리를 가격하고 찰싹찰싹 뺨을 때리고, 온갖 생소한 전라도식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검사실에 들어가니까 최성필 검사가 때릴 듯 달려들며 “이 개새끼 수갑풀지 말고 밤새워 조사해” 집어삼킬 듯 노려보면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웃의 여검사가 들어와 제 턱을 툭툭 올려치면서 ’이땅 게 무신 육사 출신이랑가 잉~, 이땅 게 무신 시스템공학 박사랑가 잉~“ 하면서 조롱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습니다. 전라도는 대한민국 문명권 저 밖에 있었습니다. 엄동설한의 광주교도소에서 전라도 사람 11명과 한방에서 쪽잠을 자면서 101일을 지내고 나왔습니다.
[북한군]이라는 표현이 전라도의 역린이라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이후 결심했습니다. 10년이 가든 20년이 가든 5.18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전두환 대통령 측 변호인단으로부터 18만 쪽의 수사기록 전부를 빌려다 3면의 사무실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6년 동안 정리하여 2008.9월 1,763쪽 분량의 4부작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광주는 제가 쓰는 책들에 민형사 소송을 걸었습니다.
군상황일지, 검찰보고서, 광주인들이 모은 자료, 북한의 비밀자료, 미 CIA 자료, 광주 현장사진,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증언에 이르기까지 5.18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들이 해마다 조금씩만 나타났습니다. 음미의 깊이가 날로 향상됐습니다. 그래서 모두 16권의 5.18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책을 내는 동안 광주는 저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지난 26년간, 제 인생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서 경찰, 검찰, 판사들에게 불려다니는 인생이었습니다. 2023-25년 사이 저는 2년의 만기형을 치렀습니다. 4억 원의 금원도 강탈당했습니다. 꽁꽁 묶인 채, 장기들을 하나씩 강탈당하는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이런 악행들이 5.18을 성역화하려는 전라도 사람들의 인정머리 없는 수심이었습니다. 하늘의 연자매는 쉬지 않고 돌았습니다. 하늘은 2026년 8월, 며칠 사이에 제게 엄청난 영감을 주셨습니다. 그 영감에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5.18의 완벽한 진실을 담은 초상화였고, 다른 하나는 전라도와 사법부가 야합하여 지지른 사기-협잡 행위를 낱낱이 그린 풍경화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5.18에 관련한 모든 시비를 잠재우는 종결판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제게 걸린 재판이 두 개 남아있습니다. 광주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사건 1 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형사사건 1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일 남아 있는 사건이 전혀 없었다면, 저는 재판에서 패한 자가 되어 인생을 수치스럽게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이 두 개 더 남아 있다는 것이 제게는 신의 선물입니다. 그 재판을 통해 저는 거대한 골리앗을 때려눕힌 다윗으로 기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적화의 그물망에 걸려든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데 획기적인 모멘텀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26. 저자 지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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