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간호사로 근무한지 어느덧 2달이 되어갑니다.
한달 남짓한 트레이닝 끝나고 솔로로 활동하는데,
한주 단위로 계속 실수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주로 투약 실수 혹은 투약 하지 않아 자꾸 구멍이 생기는데,
이 일이 3주째 발생하니 답답합니다.
여기는 차지가 카덱스 맞추고
액팅이 확인 후 주사와 수액 내일꺼준비하는데,
다른 선생님은 타박을 많이 안하는데, 유독 한 선생님은 언행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실수 안하려고 꼼꼼히 보고 있으면
“지금까지 카덱스 보고 있으면, 자기는 카덱스 보고 언제 일하냐고” 말하고,
좀 빠르게 보면 아직 익숙지 않아 실수가 발생하는데,
그 다음날만 되면 당연히 투약 빠지거나 한 환자 있어서 지적을 받습니다.
실수할까 긴장하고 보는데, 갑자기 약어나 용량 질문해서 당황하게 만들고
몰라서 대답 못하고 서 있으면 의자에 앉아 본인 일만 하다
잠시 뒤 알려주거나 그런 것도 모르냐는 식입니다.
9월 초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고 오늘도 어제 시프트리악손 1g 들어가는 환자놓쳐서
오늘 이브닝번 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환자는 보통 약 43명 입원하는데, 차지 1명, 액팅 1명이 근무로
투약, 환자응대, 주사처치하니 머리가 핑핑 돕니다.
데이 때는 주간선생님 2분 있지만, 오후 4시나 5시에 퇴근하고
이브닝, 나이트는 2명으로 근무합니다.
업무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스트레스 받으니
입사 2달도 며칠 안 남았는데, 체중은 10kg 빠졌고요.
이번에 고향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사 채용공고 나왔는데,
여기보다 월 약 30만원 적지만 동일하게 기숙사 있고 고향이니
차라리속 편하게 다닐까 고민입니다.
여기는 솔직히 간호사 액팅1명이 약 40명 보는 것은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에 말한 선생님말투랑 행동도 속상하구요.
나이가 어리지만 저보다 연차가 더 높아 직장선배로 생각하는데,
자꾸 가시 돋힌 말을 하니 괴롭습니다. 좋게 생각 하려 해도 안 되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임상에 미련 없고 내년만 보고 사는데,이러지도 못하고 참 갑갑합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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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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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9 22:2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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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내세요 ㅜㅜ 저도 해군초임하사때 훗줄던지다
삑싸리 나고 히빙라인던지다 삑사리 맨날 쥐어터지고
ㅜㅜ담배피며 허한맘을 달랬소. 시간이 답이더라구요
어디가나 나싫어하는 넘?은 있으니 좀만 참아요
시간이 답이더이다
일단 3개월 해보시고요.. 만약에 3개월 이전에도 안되시면 고향가시는게 낫겠네여..
계속 그렇게 스트레스받으면 우울증이나 몸상할것같네용
글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제 동생도 병원에서 유독 한분만 그러는분 꼭 있다고 해서요 완전 비숫함
같은일이 아니라 제경우하고 다를수도있습니다만,
X같은 놈 하나 제끼고나면 그다음부턴 어지간한건 우습더군요.
공감과 동정을 표합니다... 일단 그래도 ICU가 아니신게 다행?이고..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겪으시는 일이라고 하면 위로가 될런지..
후배들에게 흔히 하는 조언..으로 '미친X 보존법칙'이란게 있습니다.
어느 조직을 가셔도 항상 미친 X나 신입 괴롭히는 인간들은 꼭 있습니다.
고향 병원으로 옮기셔도 그런 인간들이 없다고는...
실수하면 바로 환자에게 위해가 가니.. 심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쩔수 없다 생각하긴 합니다만
병동에 앉아있어보면 위처럼 그냥 깔려고 까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하죠..
전혀 도움 안되는 조언이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껍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리시면서 잘 견뎌내시길...
다른 걸 떠나서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너무 많은데요? 요양 병원이라고 해도 너무 과합니다.
보통 그렇게 긁는 사람은 정말 좋은 선배이거나 노동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영혼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무능할 수록 화만 내는 경향이 있고, 유능할 수록 문제에 대한 해법을 구체적으로 주거나 해결을 도우면서 엄하게 두들깁니다. 전자라면 그냥 노동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사람. 후자라면 3개월 후 더 지켜보십시오.
보통 업무라는 것도 빈익빈 부익부 입니다. 문제가 가중되는 곳은 누구가가 업무에서의 자유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렇고,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는 곳은 누군가가 더 제대로 노동하기 위해 살고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