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장차 감사원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있던 행정감사때 제출했던 자료를 가져가라고..
청와대앞을 지나며..
(청와대 앞에는 신호등 역할을 해주는. 여성 교통경찰분들이 이쁜색의 제복을 입고 계셨습니다. +_+)
와. 이곳은 가로수가 소나무네...
주말이면 북적거릴 삼청동이.
어찌그리 한산하던지.
날씨는 또 왜이리 좋은지.
참 출장핑계대고 드라이브 다녀온 기분이였어요.
바람도 선선해서 코끝이 찡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뾰루지가 났나봐요. 딸기코 됐다는 ㅠㅠ)
감사원.
뉴스에서나 보던 감사원이라는 글자가 각인된 바위덩어리를 보고.
신분증과 "내방"이라 써있는 패찰을 바꿔차고.
터벅터벅 계단을 올라가서 xxx 검사님을 찾고.
괜히 사람이 숙연해지는거 있죠.
정말 죄짓고 올곳은 아니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괜시리 화장실도 한번 더가고 말이죠.
저희동네에 있는 대형마트중 롯데마트가.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이마트보다 인기가 좋은 이유는.
그 커다란 이마트가 경찰서 옆에 있기 때문일겁니다 (풉)
그래도 가고 오는길이 정말 드라이브 코스여서.. (송추검문소 > 북한산 > 은평뉴타운 > 정체구간 > 경복궁,청와대,헌법재판소,감사원)
기분은 무척 상쾌했답니다.
돌아오는길 점심시간이 지난지라.
송추가마골에서 간단하게 갈비탕 한그릇 먹고 (어제 먹은 술이 해장이 되더군요. 어제 친한 동생놈 생일이였어요^^)
또 바쁘게 일을 하고.
집에와서 두산이 이기는 플레이오프2차전을보며 탄성을 지르고 환호하며 좋아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최신곡을 들어보고자 멜론을 켰답니다.
리쌍이 나왔더군요.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 뭔 제목이 이리 긴지..
뭐 괜찮네요.
아. 문득 생각났어요.
감사원 가는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노래.
이현우씨가 꽤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개해준 노래.
알리 - 365일
지금 듣고 있습니다.
6번째 듣고 있는거 같네요.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에.
가슴저밀듯한 가사에.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
밤에는 살짝 차분해지면서.
지나간 추억을 곱씹으며.
눈의 윗커플과 아랫커플 사이에 그다지 반갑지는 않은 물이 흐르고.
요몇일 책상정리하다가.
편지서랍에서 툭 떨어져 나온. 편지 한통.
발신인, 수신인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편지.
그러나 보자마자 어떤것인지 금방 기억해 내버리는 쿼드코어를 뛰어넘는 기억력.
글귀도 머릿속에 맴돌지만.
그것을 또 꼭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야 했는지.
"내가 만약에 너한테 이별을 말할땐. 내 본의도 아니고 내 진심도 아닌거야.
그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일꺼야. 그럴일은 없겠지만..
나 그땐 이해해줘..
너랑 헤어지는건 죽기보다 싫으니까..."
..
.
매혹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알리가 부르는 365일.
우리 이별을 말 한지 겨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무 이상하게도 내 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
이틀, 이틀째가 되던 날, 온 몸이 풀리고 가슴이 답답해
삼일째 되던 날, 내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 자
나흘 되던 날, 눈 앞이 캄캄해지고
오일 되던 날, 눈물만 주루룩
엿새 되던 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 종일 먹기만 하네요
일주일, 일주일이 되던 날, 노래 속 가사가 모두 내 얘기 같고
드라마 영화 속에 나오는 삼류 사랑 얘기가 모두 다 내 얘기만 같아
한 달, 한 달이 되던 날 니가 좋아 했던 긴 머릴 자르고
니가 싫어 했었던 야한 옷을 입으니. 이별이 이제서야 실감나네
일 년 되던 날, 널 많이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행복을 찾았고
가끔은 너의 소식에 조금은 신경 쓰여도
그냥 뒤돌아 웃음짓게 되네
사랑이 그런건 가봐
세월이 약이 였나봐
그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어
하지만 지금 사랑이
또 다시 아픔을 줘도
나는 웃으며 이별을 맞을래
사랑은 또 다시 올테니까.
.
.
..
365에 9를 곱하면 몇이지..
3,285가 나오네요.
거기에 몇일더 더한 엄청난 숫자의 시간이 흐른 지금.
괜시리 차분해지면서.
모니터를 보는 눈에 힘을 주게 됩니다.
뭔가가 또 흐르려나봐요.
항상 나는 외롭지 않다고.
사랑으로 골인되지 않아도
항상 누군가를 마음에 품어두면서
나 자신을 위로하고..
내 가슴의 가뭄을 피하고자 마음속에 담아둔 사람.
허나 그것이 또 이내 짝사랑이라는 말로 정의되어질까봐
괜시리. 고개 돌리는.
밤기운이 슬슬 쌀쌀해지네요.
이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계절이 오려나봅니다.
이제 입김만 나와주면 되겠어요.
나쁘지 않습니다.
not bad..
- E-WAN
알리의 365일 15번째 듣는중..
슬픈노래를 듣고 울고싶은가요? 알리의 365일을 들으세요.
슬프지만 이겨내고 싶은가요? 가비엔제이의 핼쑥해졌대를 들으세요.
기분이 좋아졌나요? 붐업 갈까요? 일락의 편안사람이 생겼어를 들으세요.
첫댓글 남자는 가을을 타는가봐여~ 센티해지는 밤입니다 ㅠ
여자는 사계절 다~탑니다.ㅎㅎ
전 슬픈 때는 일만 합니다. 괴로울때는 일만 합니다. 힘들땐 일만 합니다. 그리고 기쁠때는 잡니다.
ㄴ ㅑ ㅎ ㅏㅎ ㅏ ~~ 난 언제나 즐거워요!!
감성적이시네...
가을남자... 한자로 읽으면 ㅋㅋㅋ
가을남자.. 하지만 헤어진남자..
가을 타시네요 ㅎㅎ
제가 어제 택이 7660ra 장만해서 오늘개통했습니다!!! 문자 보낼때나 from 여기에 제 번호가 아니고 다른번호로 저장이 되어있군요 ㅜ 제 번호로 어떻게 바꿔서 저장하나여 ㅜㅜ 그리고 발신자 번호 목록은 볼수 없나요? 수신번호만 볼수 있는거 같던데 ㅜㅜ 여기 저기서 많이 알아보려고 했는데 제가 이 카페에 아직 준회원이라 힘드네요 ㅜㅜ 고수님들 좀 도와주세요 ㅜㅜ 그리고 문자쓸때 특수기호도 좀 알려주세요!!!
가끔 ... 이지만 .. 노래 가사들이 왠지 ... 가슴이 꽂힐때가 있죠 ㅎㅎ 훅훅~~ 퍽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