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언론사들에 의해 과도하게 기사화된 LG U+의 IPTV가 화질이 2배라며, "Full HD"로 방송을 한다는 기사가 국내 IT언론을 통해 연이어 보도가 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용기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실린 글과 사진이 대부분 같은 것으로 보아, LG U+가 <보도자료>형태로 뿌린 것을, IT언론사들이 그대로 기사화 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과도하게 표현을 하여, HD방송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가입자)들은, 이러한 기사를 보고, 화질이 좋다고 가입을 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며, 이러한 잘못된 기사를 바로 잡는 차원에서, 오류부분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먼저 이번 기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된 기사 내용을 먼저 봐주셨으면 합니다. 화질 2배 '풀 HD' IPTV 나왔다 LG유플러스 "IPTV도 풀HD로 즐기세요" “두 배 선명한 풀HD IPTV”…LGU+ 자신감
잔디 한올한올 "살아있네"…풀HD u+tv G [사용기]'풀HD방송이 뭐길래..' 직접 써보니..
>>>오류 기사 내용(일부)-적색 부분
◇풀HD와 HD차이는 주사선 출력 차이
풀HD는 왜 화질이 좋을까? TV를 볼때 우리 눈은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하지만, 사실 화면에는 수많은 줄(주사선)이 빠르게 오고가고 있다. 예를 들어 1920&1080해상도라는 의미는 가로로 1080줄이 빠르게 출력되고 있다는 의미다. 카메라로 TV의 한 화면을 순간적으로 촬영하면 가로로 줄이 보이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풀HD와 HD는 주사선 출력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풀HD는 1920*1080해상도에서 가로로 총 1080줄의 주사선이 1초당 60회씩 빠르게 출력된다. 이를 순차주사(progressive scanning)방식이라고 한다. 반면 HD방송은 1080줄의 주사선이 모두 출력되는 게 아니라 540줄씩 짝수줄과 홀수줄이 번갈아 교차해서 각각 1초에 30회씩 출력된다. 즉 짝수줄이 쏠때 홀수줄은 비어있는 셈이다. 물론 이 역시도 빠르게 교차하는 만큼 눈에는 하나의 화면으로 보이게 된다.
사이사이 공백이 있는 만큼 풀HD방송은 HD방송보다 화질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주사선이 2배로 많은 만큼 이론상 2배 이상의 화질인 셈이다. 주사선이 화면을 가득채운 만큼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화면이나 공연 장면도 매끄럽게 구현된다.
| >>>어떤 오류가 있는가? 1.용어 정립부터 잘못 되었다.
HD는 1280X720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것은 모두 HD라고 칭합니다. Full HD라는 표현은 가전사들이 만들어내 용어일 뿐(마케팅적 요소), 1280X720은 물론, 1920X1080으로 제작된 영상은 모두 HD라고 합니다. 또한 위 기사 그림처럼 1280X720 또는 1920X1080i는 HD이고, 1920X1080p로 된 것을 Full HD라고 구분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이, Full HD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잘 몰라서, HD와 Full HD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처음(2000년도 초반) HDTV가 출시 될 때만 해도, HDTV의 해상도는 1024X768, 1280X720, 1366X768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허나 HD방송이나 블루레이 화질(해상도)은 1920X1080로 제작이 되다보니, 온전한 화질(해상도) 구현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5년을 기점으로 가전사들의 LCD TV가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패널을 채용하면서, HD방송이나 블루레이 화질(해상도)을 1:1로 지원하게 되면서, Full HD라는 용어가 탄생이 된 것입니다. 헌데, Full HDTV가 탄생이 되면서, 이슈로 등장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상파 HD방송의 화질(해상도) 문제가 이슈로 등장을 하였습니다.
즉, 지상파 HD방송은 1920X1080@60i로 해서 방송을 하기 때문에, Full HD가 아니라는 논란이 일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 이론은 너무나 그럴싸해서, 많은 분들이 지상파 HD방송은 Full HD가 아니라고 믿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허나,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보는 HD영상중 제일 화질이 좋다고 하는 것이 바로 블루레이 영상입니다.
블루레이는 보통 1920X1080@24Hz로 영상을 제작합니다. 즉, 1920X1080/24p로 제작을 합니다. 원본 영화들이 초당 24프레임으로 되어있어서, 원본 필름과 똑같이 제작을 한다고 하여, 한때 HD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모두 시네마모드(1920X1080/24p로)를 지원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실 것은 블루레이와 HD방송과 같은 모든 디지털 영상 화질(질감)의 핵심중 하나가, 해상도도 중요하지만, 압축 할 때, 사용하는 압축방식이나 입축 비트레이트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블루레이는 영상을 압축할 때, 가변비트레이트를 사용합니다. 즉, 적게는 10Mbps에서 많게는 40Mbps로 영상을 압축합니다.
다시말해 영상의 움직임에 따라 압축률을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영상의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장면 같은 경우는 40Mbps로 압축을 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장면에서는 10Mbps로도 압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블루레이 화질(질감)이 좋게 보이는 것입니다.
반면 방송은 실시간 전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정 된 통신 선로와 전파라는 한계 때문에, 많은 정보량을 보내는 것이 힘들고, 또한 안정적인 수신을 위해 방송은 모두 고정비트레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HD방송을 시청하면, 움직임이 빠른 영상은 모자이크 같은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또한 1080p로 압축 전송을 한다면 그 만큼 용량이 많아져서, HD방송은 블루레이 만큼의 화질(질감)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전 세계 대다수의 HD방송은 1920X1080@60i로 방송을 합니다. 물론 압축 방식은 MPEG-2/16~19Mbps(지상파)와 H.264/7~10Mbps(유료방송)가 있지만, 이들 모두 고정 비트레이트로 방송을 한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그런데, HD방송의 해상도를 보면, p가 아닌, 1920X1080@60i로 표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은 미국식 표준을 따르는 경우, HD방송은 1초에 29.97(약 30프레임)로 방송을 하는데, 왜 60i라고 하는 것일까요? (유럽은 50i)
이는 HD방송을 p로 방송을 하면, 압축 비트레이트 용량이 늘어나게 되어, 용량을 줄여. 좀 더 안정적인 방송 수신환경을 위해 1920X1080@60i로 방송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1920X1080@60i로 방송을 한다 해도, 영상을 1920X540 홀짝 반씩 나우어, 전송을 해서, HDTV의 디코더(복원)에서, 1920X1080@30프레임으로 최종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Full HD로 구현이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는 것이, 바로 이 HD영상을 1920X540 홀짝으로 나누어 전송을 하니까, Full HD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큰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1920X540 홀짝으로 나누어 전송을 한다고 해도, 우리 눈에 1920X540 홀수나 짝수 영상만 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합쳐진 완성된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1920X1080@60i로 방송을 한다 해도, 1080i방송은 우리눈에 Full HD로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고로 지금 우리들이 보는 1920X1080@60i HD방송은 Full HD방송이 맞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압축 복원의 과정을 거치다보니, 디지털 HD방송은 아날로그 방송보다, 방송이 1초~2초가량 늦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1080p로 보내는 영상과 1080i로 보내는 영상이 화질(질감) 차이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i/p로 보내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기 보다는 압축 코덱과 압축률이 영향을 준다가 좀 더 정확한 답변이 될 것입니다.
2.i/p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고로 i/p로 보내서, 화질(질감) 차이가 난다는 근거는 다소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i/p로 보내는 차이는 TV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떨림 현상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요즘의 HDTV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그것을 눈으로 구별할 사람도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에 LG U+가 1080i(7Mbps)→1080p(10Mbps)로 업을 했다고 해서, 화질이 2배 향상이 되었다는 표현은 상당히 오버된 표현이라고 봅니다. 또한 LG U+가 타사 IPTV랑 비교해서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보인다는 표현은, 그동안 얼마나 IPTV업체들의 화질이 엉망이었나를 보여주는 반증일 것입니다. 지상파랑 비교하면 그런 한올 한올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i→p로 업을 하면, 기본적으로 용량을 늘기 때문에, 이번 LG U+의 1080i(7Mbps)→1080p(10Mbps)로 인해 화질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HEVC(H.265)코덱을 이용해 1080p(10Mbps)로 방송을 한다고 하였다면, 그나마 신뢰를 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카페를 통해 그동안 국내 HD방송의 화질중 제일 좋은 것이 지상파 HD방송(100기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케이블 HD방송(95), 그리고 IPTV(90) HD방송이라고 표현을 해왔었는데, 유료방송이 무료방송 화질(질감)보다 좋지 않았다면, 이는 좀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LG U+의 1080i(7Mbps)→1080p(10Mbps)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HD방송의 본연의 화질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미화해서, 화질이 2배 향상이 되었다느니,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보인다는 표현은, 다소 오버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봅니다. IPTV가 출범한지 4년이 지나도록 IPTV의 화질에 대해 한 번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던 IT언론사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부풀려 보도하는 형태는, 독자들에게 오도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위에 첨부한 그림과 글 내용을 다시 바로 잡습니다.
기사 내용의 잘못 된 부분은 서두의 글로 대신하여 바로 잡습니다. 다만, 도표와 그림 중 일부의 내용에 오류가 있어 정리를 하여 보았습니다.
HD화질(해상도) |
특 기 사 항 |
HD |
1280X720 |
주로 인터넷상 영상을 공유할 때나, 차량용 블랙박스 같은 캠코더 녹화 시 많이 사용. 방송용으론 거의 사용하지 않음 |
Full HD |
1920X1080@60i |
HD방송에 주로 사용되며, 60i는 1920X1080@30p와 같은 의미임. |
1920X1080@24p |
블루레이 제작 시 주로 사용 |
1920X1080@60p |
실제 60p로 제작된 소스는 거의 없음 |
1080i
(interlace/
비월주사) |
1080@60i(interlace/비월주사)는 1080개의 가로선을(한 화면을 세로로 홀, 짝수 줄로 나누어서) 1/60초 동안 세로로 홀수로 한 칸씩 뛰어서 540 개를 주사한 후, 다시 1/60초 동안 세로로 짝, 수줄로 한 칸씩 뛰어서 540 개를 주사하여, 1080개의 라인으로 한 화면을 만들어 보여 주게 된다. 이렇게 1초에 30화면을 구성하여 보여 주는 원리가 i입니다 |
1080p
(progressive/
순차주사) |
1080@24p(progressive/순차주사)는 1080개의 가로선을(한 화면을 세로로 순차적으로) 1/24초 동안 24장의 영상을1080개의 라인에 주사하여 한 화면을 만들어 보여 주게 된다. 이렇게 1초에 24화면 을 구성하여 보여주는 원리가 p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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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LG IPTV 가입해서 보다가 화질에 영 아니여서 2~3년 전 위약금 물고 끊었던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이 언론보도 보고 네트웍 트래픽을 어떻게 감당할까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진실이 이런거 였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우네요
광고에서는 TV는 Full HDTV인데,
방송은 HD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교체를 했는데 기존방송보다는 좋아보이긴 합니다. 그냥 그것으로 만족해야할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예전에 자신들이 송출하던 부족한 화질(질감)이 다소 향상되는 정도이지, 그것이 마치 자신들이 야기하는 지상파 HD방송과 같은 화질에 2배(Full HD)로 향상되어 보이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HD방송 화질(질감) 수준으로 왔다고 하면 되는데, 그것을 마치 엄청난 화질의 변화인양 뻥튀기 하는 모습은 결코 소비자(가입자)들을 현혹하는 거짓 상술에 불과 한 것입니다.
케이블 가입자라 그냥 그렇구나! IP로 한번 갈아탈까? 충동질하던 기사의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네요. 역시 군배님의 명쾌한 쟁점정리는 배움의 기회를 주시네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
좋은정보 감사드리며...항상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위 글은 다른 유료방송과의 비교 문제가 아니라, LG U+가 자신들의 HD방송은 Full HD로서, 다른 HD방송에 비해 2배의 화질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 또한 LG U+는 TV는 Full HD인데, 다른 방송은 HD방송이고, 자신들만 1080p Full HD방송이라 하면서,화질의 우월성을 강조 하고 있고, 그러한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를 하고, 사용기까지 만들어 오도된 정보를 배포한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부풀려 오도된 광고나 기사를 싣는것이 아니라, 소비자(가입자)들에게 부풀려 광고를 하는 사안이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안은 LG U+도 문제고, 이런 기사를 여과없이 그대로 기사화한 IT언론사도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는 글 입니다.
가입전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걍 아파트 공청 디지탈방송이나 시청하고 다운받은 자료로 감상해야겠습니다. 한달에 만원 아끼네요. ㅋㅋ
이제야 확실히 개념이 잡히네요 ^^ 감사합니다. 그동안 해상도로만 HD와 Full HD를 구별했는데... 뭐 인간의 눈으로 정확히 구분하기란 ㅋ
답답하네요.. 저런 허위광고.. 제가 지금 U+를 보고 있는데, 화질 별로에요. BTV는 안본지 좀 되서 기억이 안나지만 올레TV보다는 좀 나은듯 한데
그래도 지상파보다 좋다는건 어의가 없네요
사실 이번 LG U+의 화질개선 노력은 칭찬할만 합니다. 허나 문제는 화질을 개선한 부분을 너무 과장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정말 허위 광고나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내용을 기사화 해준, IT언론사들도 문제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사용기까지 써서 마치 그럴듯 하게 포장을 한 이번 LG U+의 화질 개선은 그래서 그 빛이 바랜것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LG U+가 지상파 방송을 직접 대놓고, 화질이 좋다고는 안했습니다. 다만, 기존 방송은 HD방송(1080i)이고, 자신들은 Full HD(1080p)방송 이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사실 해석을 한다면, 지상파도 포함은 됩니다. 암튼 LG U+가 지금이라도 온전한 정보로 가입자들에 광고를
하였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 소비자(가입자)들도 이러한 과장 광고에 현혹되어, 가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막연히 fhd는 모두 1080P_60p로 생각하여
1080i_60i보다 좋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는 1080_24p로 사용하는것이 많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원본 필름 자체가 1초에 24장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제작한다해도, 그것은 가상의 프레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Full HDTV를 통해 보여주는 HD방송은 1920X1080@60i로 신호가 오지만, 결국 우리눈으로 보여주는건 1920X1080@30p로 보여주게 되기 때문에, HD방송의 해상도는 Full HD로 보여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