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도로·사유지 점유 농사로 폭행사건 발생
- 탄원 잇따르자 시 “측량 통해 원상회복 조치”
도로에 농사짓고 이웃 간에 땅분쟁으로 폭행사건이 벌어지는 등 송정동 우물터 안동네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곳은 60년 이상 된 자연마을로 30여 세대가 밀집해 있지만 마을 길이 미로처럼 연결돼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탄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릉시는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송정동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송정동 90번 대지와 91번 밭을 연결하는 마을 도로에 일부 주민들이 감자농사와 엄나무 등을 심어 마을길을 잠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유지까지 점유해 농사를 짓자 땅분쟁으로 이어져 이웃 간의 폭행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엄연히 시 땅에 농사를 짓고 있고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신고를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송정동 우물터 안동네가 화재의 위험에 취약하다는 것은 알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당장 소방도로를 개설하기는 힘들다”며 “마을 길에 농사를 짓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측량을 해 마을 도로로 판명날 경우 원상 복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