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신앙(기리교회)24-6, 교회에서 집으로 올 때도
'김미옥 씨를 기다리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는지 만나지 못했어요.'
주일 근무하는 동료의 전화다.
가조 부모님 댁 앞에서 3시 30분 버스를 타고 거창 서흥여객까지 오면
늦어도 4시에는 도착한다.
동료의 전화를 받은 시간이 4시 15분이었으니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김미옥 씨와 통화가 되지 않아 어머니께 전화를 하니 3시 30분 버스를 탔다고 했다.
"미옥이가 집에 가는 길 알아요."
어머니께서 김미옥 씨가 집에 가는 길을 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동료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길이 엇갈렸을 수 있으니 스카이마트 정류장 쪽으로 살펴달라 부탁했다.
"정류장을 지나서 왔는데, 김미옥 씨가 보이지 않아요."
정류장에도 없다는 연락을 받고 시계를 보니 4시 20분이 지났다.
버스를 탔다면 아마 내려서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미옥 씨 만났습니다. 버스 타고 오셨다고 하네요."
수화기 너머 김미옥 씨 목소리가 들린다.
"버스 타고 걸어왔어,"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박현진
오! 김미옥 씨! 코로나 전에는 이렇게 버스타고 다녔죠. 역시 김미옥 씨입니다. 신아름
역시 김미옥 씨! 부모님 댁, 교회 오가는 건 혼자 하실 수 있다는 말이죠? 와! 미옥 씨의 지경이 넓어지고 발걸음 광활하기 빕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