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신앙(기리교회)24-7, 버스를 자꾸 놓쳐서
"오늘도 버스를 놓쳐서..."
주일 저녁, 수화기 너머 김미옥 씨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가조에서 버스를 타고 서흥여객에 도착해서
걸어서 스카이 마트까지 가는 동안 변수가 많다.
그래서 오늘 김미옥 씨와 서흥여객을 찾아가 여쭈었다.
김미옥 씨가 서흥여객으로 들어서니 몇 분의 기사님들이 먼저 인사한다.
"엄마한테 갈라고 버스 타러 왔나?"
"석강 가는 버스 타야 되제? 가만 보자..."
기사님 두 분이 김미옥 씨가 부모님 댁에 가는 줄 알고
버스 시간을 살펴 주신다.
"오늘 안가는데, 뭐 물어보러 왔어요."
기사님들께 오늘은 사무실에 볼일 보러 왔다고 말씀하신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총무님께서 반겨주신다.
오늘 김미옥 씨가 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서흥여객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가 있는지 여쭈었다.
총무님께서는 4시, 신원 창수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셨다.
김미옥 씨를 사무실 밖 버스 플랫폼으로 안내하더니 신원 창수 방면 버스가 정차하는 플랫폼을 알려 주신다.
"여기서 4시에 출발하는 버스 있어요. 가조에서 버스 타고 내려서 바로 여기로 와요.
버스 기사님들한테 제가 말씀드릴테니 모르겠으면 사무실 들어와서 다시 여쭤봐요."
총무님께서는 같은 설명을 여러 번 김미옥 씨께 하셨고
플랫폼이 헷갈리거나 모르겠으면 사무실에 들어와서 물어도 된다고 하셨다.
"아~ 이제 안 걸어가도 되겠네. 고맙습니다."
친절히 설명해 주신 총무님께 인사를 전한다.
돌아오는 주일부터는 서흥여객에 내려 바로 환승한다.
'할 수 있다.' '해 보겠다.' 의지를 품으시니 기대된다.
2024년 6월 5일 수요일, 박현진
이 방법도 있네요. 서흥여객 버스정류장에 직접 찾아가 물어봐 주셔서 고마워요. 신아름
주일마다 버스 타고 다니니 버스 회사 직원들과 기사님들이 미옥 씨를 잘 아네요.
이렇게 주선하여, 미옥 씨와 지역사회가 미옥 씨가 버스 타고 부모님과 교회 오가도록 돕는 일이 바로 사회사업이고,
우리 하는 일이죠. 아주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