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0분을 기다려도 아까의 그 머리 단단한 놈이 나타나지 않자 하라는 당황되기 시작했다.
평소의 하라 같으면 아무 망설임 없이 그 자리를 떴겠지만
그 머리 단단한 놈이 맏긴 기타가방을 열어본게 화근이었다..
잘은 몰라도 엄청 비싸 보이는 기타였다.. 아까 그놈 행색으로 봐서는
이 기타가 전 재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라는 점점 날은 저무는 데다 춥고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은 저녁에 제법 쌀쌀했기 때문이었다.
" 내 성격에 30분도 많이 기다렸지.. 우.. "
"그래! 이 기타 안 팔아먹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자기 합리화가 끝난 하라는 가차없이 그 자리를 벗어나 언덕 쪽으로 향했다.
빨리 하숙방을 구해놓고 밥이라도 먹으러가고 싶었다...
'끼이익.."
언덕을 올라 아까 그 머리 단단한 놈이 나온 골목에 접어들자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한 아줌마가 철문을 열고 나오는 게 보였다...
하라는 설마 이 아줌마는 안전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길을 물어보려 아줌마 쪽으로
다가갔다...
앗! 그런데 아줌마가 마침 대문에다 '하숙방 있음' 이라는 종이를 붙이는게 아닌가...
나이스! 하라는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 저 아줌마.. 지금 여기 하숙방 나온거 맞죠?"
" 옹? 붙이자 마자? '' 호, 호, 호.. 학생 방 구해?
"네"
" 그래? 그럼 들어와서 방 한번 구경해봐"
방을 둘러본 하라는 마음속으로 약간 망설이고 있었다..
방은 깨끗하고 좋았지만 한집안에 꽤 많은 식구가 살고 있었다..
게다가 언더밴드를 한다는 남학생이 둘이나 있고..
하긴 여러 명 이 들락거리는 하숙집에서 조용하길 바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
하라는 그래도 잠만큼은 푹 자고 싶었다...
" 어때 학생 마음에 들어?"
" 예?.......저...."
" 아니 ..그런데 학생도 그 머시기야.. 밴드 같은거 하우? "
" 예?"
" 아, 아까부터 들고 있는 그 기타가방.. 그거 저 건너 방 태루 학생꺼랑 똑같이 생겼네?'"
아가씨도 음악하지?
예? 누..누구요?
" 태루! 아..왜 키크고 잘생긴..그모야.. 블루 뭐라는 밴드한다던데....왜 학생도 알아?'
그놈이 분명했다... 아까 놈이 나온 위치와도 얼추 맞아 떨어지고...
하라는 놈에 대해 듣고 순간 솔깃해하는 자신이 우스웠다..
그정도 남자에 끌릴 리가 없는 장 하라 였기에... 그런데...
' 아.. 아니요.. 근데 아줌마.. 저 오늘부터 들어와도 되는거죠.."
아뿔싸, 왜 말은 이렇게 나오는거지..?
"호호호 그야 그렇지만 짐 가져오기 너무 늦은 시간 아니야?'
'" 저 짐 없어요.. 이게 다 에요.."
게다가 없어 보이는 티까지....
하라는 등에 매고있는 쌕을 가리켰다...
"쯔.. 쯔.. 아가씨도 음악 한다구 고생이 많구랴.....''
어? 이게 아닌데.....에라 모르겠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공주마마 하라는 잊자고 ~~~ ^^
" 에? 에~~ 하하 근데 아줌마.. 저녁은 언제 먹나요^^...? "
" ^^배고파 ?"
" ^^ 네 ~~~ !! ''
하라는 이제부터 흥미롭고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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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블루 아일랜드..제 5 화..
블루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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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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