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기간 2020. 1. -2021. 6. (1년 6개월)
집공부, 인강 (독서실X, 스카X, 카페X)
베이스 : 지방사립대, 17년도 한국사 1급, 영어 수능 7등급, 19년도에 토익공부 4개월 해서 570점
1. 합격할 수 있었던 특이점
첫째,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저는 저희 누나가 4년 전에 합격을 했어서, 누나가 들으라고 했던 선생님을 그대로 들었습니다. 물론 그 선생님들은 다들 1타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누나가 추천해준 것도 있고, 1타 선생님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믿고 처음부터 달렸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기본서하면 기본서 듣고, 기출하면 기출 듣고, 압축하면 압축강의 듣고, 등등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물론 부수적인 강의까지 모두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올인원-기출-모의고사 이 루트를 따랐습니다.)
다른 분들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3달까지도, 선생님을 바꾸는 데에 시간을 많이 뺐겼다는 후기들을 많이 보면서, 나는 굉장히 다행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저는 집에서만 공부했기에 코로나의 영향을 거의 안 받았습니다.
제가 2020년 1월 1일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그해 2, 3월부터 막 터지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공무원 사이트 커뮤니티에 보면, 코로나로 인해서 독서실이 일찍 닫고, 학원이 휴강하고, 카페도 일찍 닫고, 막 그래서 멘붕에 빠지는 현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를 해왔기에 그냥 평온히 공부했습니다.
코로나에 영향을 안 받고, 평소 하던 데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저에겐 큰 이점이었습니다.
셋째, 저는 주말을 안 쉬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라, 그래야 충전하고 다음 6일을 빡세게 다시 달릴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그 6일을 빡세게 했냐는 것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해본적이 없고, 공부습관이 잡혀있지 않았던 저로서,
제 입장에서 10시간 빡세게 공부한 공부의 총량과, 효율성이, 다른 공부 잘하는 학생의 1시간 공부한 것과 효율성이 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의 효율성을 따지지 말고, 일단은 공부량으로 승부보자 라는 마인드였습니다. (물론 중반부터는 공부습관이 어느정도 잡혀서, 공부의 효율성을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면, 1년이면 거의 50일을 쉬는 것이지 않습니까?
저는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시험 전날에, 그 50일이 안 아쉬울 거 같으면 쉬어라’
하지만 그 반대로 시험전날에
‘제발 하루만 더 있다면, 한달만 나에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라고 생각이 날거 같다면 쉬지 말고 공부해라
저의 27년 인생을 돌아본 결과 저는 무조건 후자일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넷째, 수험생동안 인간관계 다 끊었습니다.
공부 시작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 만나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이야기 하고서는, 합격 때까지 나타나지 않겠다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다 끊었습니다.
명절, 본인 생일, 친구 생일, 그런 거 전혀 없었구요, 1년 반동안 똑같이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진짜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로인해서 없어질 친구있고요, 남아준 친구 있습니다.
그리고 공시생으로 끊킬 친구라면, 어차피 살면서 어떻게든 끊킬 친구입니다.
다섯째, 시험 전 100일부터 밤낮 바뀜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항상 9시에 일어났습니다. 집공부를 했기에 일어나자마자 물로만 세수 두 번 뿌리고, 바로 책상에 앉아서 영어단어 책을 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여 새벽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2-3시에 잠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이 반복되니 밤낮이 바뀌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100일 전부터는 점심 12시에 자서 저녁 5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했습니다. 완전히 낮과 밤을 바꾼 것이었죠.
그리고 실제 시험시간인 10시부터 12시 사이는 무조건 깨있자 라는 마인드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2. 과목별
국어 - 이선재 (공단기)
(2020선재국어 마무리, 올인원, 기출, 2021선재국어 마무리, 나침반 모의고사, 독해야산다)
처음에 2020마무리로 수업을 듣고 감을 익혔습니다. 이는 물론 1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그리고서 올인원-기출-마무리-모의고사 커리큘럼을 따랐습니다.
‘독해야 산다’는 공부의 마무리고 매일매일 자기 전에 풀었습니다. 비문학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여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국어’는 올인원, 기출, 마무리 끝나고, 2021 1월부터 매일 풀었습니다. 그로인해서 문법과 문학의 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자성어는 선재국어 어플을 이용해 자기 직전 누워서 외웠고,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한자는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지방직에 한자가 안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영어 - 손진숙, 이동기, 심우철 (공단기)
단어 - 아침 일어나자마자 1시간씩 투자해서 공부했습니다. 책은 보카바이블 4.0(voca bible)을 썼습니다.
1day씩 했고, 나중엔 여러 회독을 하니까 하루에 5day씩 보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단어는 조금이라도 멈추면 까먹게 되는 것을 알게 된 후, 진짜 꾸준히 계속하는 게 중요한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선생님의 개인 단어책 보다는 보카바이블을 선택한 것이 저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문법 - 손진숙 [공단기] (손진숙 영문법 기적의 40point, 영문법 900제)
공부 초반인 2020년 1월-4월 까지는 영어 문법 기초를 쌓는데 투자했습니다.
어렵지만 계속 반복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제도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독해 - 심우철 [공단기] (심우철 합격영어 독해3, 독해 1000제, 실전모의고사 1,3)
영어 쌩초보였던 저에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같은 경우는 심우철 선생님의 모의고사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나온 편이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실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이동기 [공단기] (하프모의고사, 이동기 기출문제집, 기적의 특강)
하프모의고사는 2020년 6월부터 매일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모자라면 19년도 꺼를 복사해서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틀린 단어들을 따로 모아서 정리하고, 그로인해 부족한 단어들을 채우고, 빈출 단어들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기적의 특강은 시험 막판에 정말 가장 많이 도움이 됐던 책이었고, 시험 당일에도 가져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 - 전한길 [메가스터디]
(필기노트, 기출, 4.0 모의고사, 5.0 최종점검)
일단 17년도에 군대에서 한국사 자격증을 땄었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과목들보다는 조금은 친숙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전한길 선생님의 재밌는 수업과, 뼈가 아프도록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쓴소리로 인해서 한국사 국가직 95, 지방직 90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필기노트만 달달 외우면 고득점 맞을수 있다.”인데, 그만큼 선생님의 필기노트는 대단했고, 실제로 필기노트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 - 전효진
(올인원, 기출, 파이널, 모의고사)
초중반에 영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간을 들였던 과목이 행정법이었습니다. 전효진 선생님 수업 스타일이 굉장히 어렵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1강의 1시간짜리 수업도 듣는 데에만 4시간씩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잘 안 들렸던 부분 계속 뒤로 되감고, 이해 안가는 부분 뒤로 되감고, 이런식으로 하니까 굉장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반에 확실히 꽉 잡고 가니까, 후반에 시간을 덜 써도 문제도 잘 풀리고, 끝까지 잘 잊어버리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행정학 - 김중규
(올인원, 기출, 400제 기출, 헷총, 여다나 압축, 모의고사)
행정학이라는 과목이 워낙 방대하고, 휘발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반복, 또 반복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출문제집이 김중규 선생님 강의 필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그것과 관련된 것을 다시 수업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많이 도움됐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제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여다나 압축’. 저는 이 책에다가 단권화를 시켰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3. 8421 공부법
저는 8421법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계획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모든 과목을 단권화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국어
국어과목은 기출 문제집으로 단권화를 시켰습니다. 언제 봐도 맞출 수 있는 거는 표시해놓고, 봐도봐도 까먹는 문법, 맞춤법도 따로 표시해서 반복암기 했습니다.
-한국사
기출과 4.0, 5.0을 모두 필기노트에 녹여내 단권화를 시켰습니다. 잘 모르겠는 사료를 중요한 문장만 제가 캐치해서 필기노트에 써놓고 외웠습니다.
-행정법
기출과 파이널, 모의고사등을 다 기본올인원 책에 다 녹여서, 단권화를 시켰습니다.
-행정학
‘여다나 압축’책에 단권화 시켰습니다.
8421을 하는 동안의 오전공부시간은 영어에 쏟았고, 오후를 영어를 제외한 4과목을 8421공부법을 사용했습니다. 시험 전날엔 모든 과목을 회독할 수 있었던 경지까지 갈 수 있었고, 그래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꼭 드리고 싶은말
시험장에 가면, 실제 시험시간 때 시험지 넘기는 소리가 굉장히 잘 들립니다. 남들이 나보다 더 빨리 문제를 풀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로인해서 초조해지고, 나도 문제를 더 빨리 풀어야한다는 생각에 자기 페이스를 잃게 됩니다.
실제로 저도 이것 때문에 지금보면 그냥 풀리는 문제를 틀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합격자 발표 후 수험번호를 대충 때려 맞추니까, 제가 있던 강의실에서 합격자가 저 포함 두 명뿐이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빨리 푼다고 100점 맞는거 아니고, 시험장에서 남의 문제푸는 속도에 절대 신경쓰지말고, 자기가 해오던 대로 페이스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5. 여기까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