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2층 사무실에 나가 출력을 하고, 알뜰 수퍼 배금용의 집에 가서 외상으로 간식을 산다.
2시 10분 전에 회고정에 가니 정담 형님이 쉬고 계셔 양해를 구한다.
월연 선생이 오시고 현식이도 왔다.
백호 진호 족장이 내려오고 출식이는 전화를 하니 금방 온단다.
전날 정우 아재에게 시간나면 들르시라 했더니 순천가신다더니 들렀다 가신다고 오셨다.
마동 경호 이장도 왔다.
빙 둘러 앉으니 그런대로 사람이 찼다.
서명하고 알리딘에서 산 도서를 내 놓고 고르라 한다. 한자 한문 해석이나 그와 관련한 인문 도서를 내 맘대로 사서
한권씩 고르라 한다. 공붓감을 모을 파일철과 볼펜 붓펜도 드린다.
만회헌 신직모 할아버지의 화수헌기를 읽는데, 설렁 넘어간다.
원문을 보며 월연님의 해설을 듣고 싶으나 시간이 걸리고 관심도 없을 듯해 해설 중심으로 몇 군데 설명한다.
월연께서는 화수헌을 문화재 등록 노력하고, 그곳에서 시회도 열 방안을 궁리해보자 하신다.
현식에게 마륜진 정리하고 사업에 관한 것들은 이장들이 나서면 좋겠다고 한다.
마륜 역사문화마을을 해 낼 수 있을까?
현식이가 정리를 도와준다.
집에 와 대충 정리하고 5시 반이 되어 서서히 비끼골로 걸어간다.
고개를 넘어 가장굴 앞에서 천천히 달려본다. 내리막인데도 힘들다.
괸돌바구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려다가 매재까지 서서히 달린다.
자귀꽃이 피어 찍어본다.
조성들판은 비닐과 모논이 하얗게 빛나고 있고, 호남정맥 줄기는 흐린 구름을 이고 있다.
돌아오는데 샘에서 밥먹자고 연락이 온다. 서서히 걸어오며 여름꽃을 찍어본다.
화서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길 옆에 숨어있는 빨간 멍석딸기를 찍고 입에 넣는다.
씨가 많아 씹다가 뱉는다.
저녁은 오리구이다. 선아가 19,000원에 네 펙을 사왔단다.
아랫말 춘섭씨까지 와 같이 먹고 내일이 성훈이 생일이라해 축하노래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