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 감사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사람을 품어주신 모든 목사님과 교우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 가르침이 없었다면 기쁨으로 오늘을 맞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빈 광야에 세워진 교회를 사모함으로 한 식구가 되어준 교우들께 감사합니다.
처음에 교회를 개척하기까지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낮은 자리로 내려오신 주님의 일들을 묵상하면서 나의 에너지가 주님 일하시는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욕심도 사람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젊은 도시 오산, 그러나 가장 작은 도시가 오산입니다. 이곳에는 유독 젊은 부부가 많습니다. 두 달 정도 터다지기 기도회를 한 후 가정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를 포함하여 5명이었으며, 그날부터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만나 축구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늘땅교회가 아이들에게 운동장 같은 교회이길 바랐습니다.
그러던 중 종려주일을 앞두고 가곡리에 있는 빈 창고를 찾아갔습니다. 기도할 건물이 없어 날마다 논밭위에서 추운 겨울내내 기도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오경철 집사님이 허락해주셔서 200평 되는 창고에서 마음껏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만났고, 아이들을 통해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하늘땅교회는 다가올 시대를 향해 “소망에 관하여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지금, 여기서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감과 우리가 먼저 감동받고, 이웃에게 나누어 감격이 되고, 이것을 보신 하나님이 감복하시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 일을 위해 문화선교의 일환으로 매주 토요일이면 해피스쿨을 엽니다. 영어교실, 가족독서교실, 공예교실, 축구교실... 또한 오산 시내에 작은교회 모임들을 만들어 성경연구를 하며 지역 사회 변화를 위해 오산천 살리기와 오산문예회관에서 신앙 강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던 끝에 응답되어 오늘 이 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모든 시간을 함께 해준 목회팀에게 감사하고 때마다 사랑의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제 하늘땅교회는 새로운 출발신호와 함께 다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미리 앞당겨 살아가고자 합니다. 신앙의 안목을 넓혀진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땅에서도 하늘을 품고 살겠습니다. 글/이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