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3월 6일 영성체 후에
“네 몸도 내 것이다. 그러므로 귀하게 돌봐야 한다.
네가 하는 일은 바로 내 일이니 열심히 하여라. 그리고 쉬어라.
나를 쉬게 하기 위해 네 이웃과 함께 지내라. 이것이 바로 내 공생활의 연장이다."
1944년 3월 9일 르프렌 성당
“세상에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두려움 말고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이 내 손에 있으며 나는 전능하다. 두려워 말고 모든 관심을 나와 나에 대한 것에만 집중하여라.
흩어진 생각을 불러 모아 오직 내 길만을 따르도록 하여라.
정신을 다스리기를 배우고 중심을 내게 두어라. 내 강인함을 지녀라, 광야에서 굶주림을 견뎌낸 강인함을.
내 사랑하는 어린 딸아, 남은 시간 동안 너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자주 너 자신을 유순한 도구로 바쳐라. 그분 뜻이 네 안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씀드려라. 그분의 나라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말씀드려라. 자녀들의 소원은 더없이 사랑스러운 것이다.
진실하여라. 네 생각이 오로지 그분께 향하게 하여라. 이것이 너를 행복하게 하지 않느냐?
네가 그분의 사랑 속에 살 때 부족한 것이 있겠느냐? 하느님 사랑의 변함없는 평온함이여!"
1944년 3월 16일 르프렌 성당
“중요한 것은 네가 나를 본받으려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너는 끊임없이 네 의도를 정화시켜야 한다.
그것을 마치 성전의 등불처럼 나를 향해 들어 올려라.
언제나 나를 기쁘게 하고, 내 벗이 되며, 나를 위로하고자 하는 사랑의 의지여!
조금 전 너는 ‘오늘은 아무도 당신께 꽃을 갖다 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하면서 처음 핀 제비꽃 한 송이를 내게 바쳤다. 매우 작은 꽃이지만 나한테는 무척 큰 것이다. 하늘나라의 임금인 내가 땅 위에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으니까.
믿음! 얼마나 단순하고 영광스러운 것이냐! 너에게 믿음을 준 것을 감사하여라.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여라. 그것은 마치 나를 네 안에서 자라게 하는 것과 같다.”
-그와 나(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220p / 바오로 딸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 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첫댓글 사랑합니다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