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강래구, ‘청백리상’ 받았다

[백운]

‘돈봉투’강래구, ‘청백리상’ 받았다

우~세차, 2021년 11월! ‘2021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수자원공사 강래구

상임감사위원(오른쪽)이 청백리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사건의 자금 마련 및 전달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58‧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가 그해 ‘청백리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백리상은 ‘청렴결백한 감사인’에게 주는 포상이다.

강 씨는 그해 11월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주최한 ‘2021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자랑스러운

감사인상 금상’과 ‘청백리상’을 받았다. 강 씨가 돈 봉투 자금을 마련한 지 불과 5개월 뒤의 일이다.

협회에 따르면 ‘자랑스러운 감사인상’은 매년 내부 감사인을 대상으로 조직발전과 경영 혁신에 대한

기여도 등을 심사해 시상하는 상이다. ‘청백리상’은 감사인으로서 청백의 귀감이 된 감사인에게 특별히

수여한다. 당시 강씨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사전 컨설팅 감사를 도입해 경영 리스크를 예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감사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상을 받았다. 강씨는 수상 소감으로 “내부견제 시스템과

부패예방 제도를 개선하고, 공명정대한 직무 수행 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듬해 4월 강씨는 제17대 한국감사협회장에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강씨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상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강씨는 2019년

12월부터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맡고 있었는데, 검찰은 강씨가 상임감사

지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蛇足/ 강래구 청백리께서는 1965년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태어났다. 대전 자양초등학교와

1983년  대전대신고등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명박 정부 때 민주당에서 중앙당 부대변인, 조직국장, 청년국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러다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같은 당이었던 선병렬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여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전광역시 동구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다.

이후 지역 기반을 다시 닦으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역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하였으나 현직 의원이었던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에게 또다시 밀리며 낙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