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늘 새땅 너는 나의 황금나비
2024년 1월 7일 제 921회.
사드배치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
또다시 찾아온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차 한잔에
굳었던 몸과 마음에 온기가 퍼진다.
성주 여성평화모임에서 후원해주신 카스테라..
투지와 열정으로 가득찬 함성..
작은 거인 김종희 팀장의 힘찬 구호와 함께
집회가 시작된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성주는 평화를 원한다. 김천은 평화를 원한다.
사드뽑고 평화심자. 투쟁~!! "
** 순국선열과 먼저 간 동지를 기리는 묵념.
** 민중의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거~~대한 팀.. 성주 소야 몸짓패의 힘찬 무대.
< 들어라 양키야!! >
** 첫번째 발언. 소성리 박수규님.
" 새해들어 처음 맞이하는 김천 촛불집회입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제가 주역으로 점을 보았는데, 점괘가 산풍고괘가 나왔습니다.
산풍고괘는 산 아래 바람이 있는 모습입니다. 산에 바람이 막혀서 좀 먹고 썩는 상입니다. 또는 낮은 데서 부는 바람이 산에 막혀서 어지럽혀진 모습입니다.
이 괘는 벌레먹고 썩어빠짐을 뜻하는 괘입니다. 그래서 별로 좋은 괘는 아니죠. 이런 괘를 들고 여러분 앞에 나서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괘사는 '크게 형통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이 괘가 보여주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과 기득권의 행패.. 그에 반해, 밑바닥 민중들의 삶은 피폐하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강을 건너가야만 합니다.
이섭대천.. 큰 강을 건너가는 것이 이롭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 시점은 큰 강을 건너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현실에 안주하면 죽는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현실에 머무르지 말고, 큰 강을 건너가야만 크게 이롭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큰 강을 건너가야만 크게 형통해질 것입니다.
큰 강을 건너가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큰 강은 무엇일까요? 윤석열 정권과 우리가 처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모든 상황입니다. 결국, 이 강을 건널 것인가 말 것인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고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강을 건너가야만 우리의 앞날은 크게 형통해질 것입니다.
끝으로, 박노해 시인의 시 하나를 읽어드리면서 발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두번째 발언.. 백창욱 목사님..
"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제가 그걸 어디에서 느꼈냐 하면, 새해 벽두에 김여정 북조선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문이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판단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거에 이렇게 나오죠..
'문재인..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
저에게는 이 말이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김여정과 북한은 그렇게 생각했던가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직기간에 북조선과 상대하면서 시간을 벌고, 북조선이 자강을 위한, 자위를 위한 무력개발의 기회를 지연시키고 봉쇄시킨 문재인이야말로 참으로 영악한 사람이다라고 판단하게 된거죠.
북조선이 왜 이런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요? 북한으로서는 5년동안 정말 최대한 협조하면서, 남북관계가 잘 되기를 바라고, 한민족이 미제의 구속을 떨쳐내고 자주를 실현하고, 화해 통일을 실현하기 바라는 그런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무산되고... 이에 대해 쌓였던 감정들이 이제 그렇게 표현된 것이죠.
저는 그때 왕성한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의 활발한 교류를 할 때 정말 좋았는데, 특히 2018년9월19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조선 인민들을 상대로 연설했던 그 장면은, 북한이 보여준 최대한의 예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장면들은 최고의 이벤트였던 것이죠.
그러나, 그 뒤에 보여진 것은 어땠었나요? 실질적으로 실효적으로 정책으로 반영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미국놈들이 실제적으로 다 틀어막고 비협조적으로 막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게 원인이죠.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종미 사대주의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도 없으며 어느 하나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종미 사대주의가 우리나라의 족쇄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실제에 대한 책들을 모조리 섭렵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유럽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도 미국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제국주의의 야욕에 모두가 놀아나고 있고, 특히 대한민국은 미국이 갖고 놀기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고 실체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사드가 들어온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해야 할까요? 박수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큰 강을 건너야 합니다. 미 제국주의라는 큰 강을 건너가야만 합니다.
미제국주의라는 큰 강을 건너야, 우리는 자주 국가가 될 수 있고, 주권국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미제국주의를 넘어서야 우리는 식민지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드 투쟁으로 우리의 미래를 찢어버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민중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늘의 숭고한 뜻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새세상을 세우는 단초를 사드철거 투쟁으로 이루어내야 합니다.
우리 소성리와 김천이 현장을 사수하고, 투쟁을 통해 끊임없이 미제를 규탄하고,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모두 함께 다짐하고 이 길을 지켜냅시다. 투쟁~!!! "
** 세번째 무대.. 소성리 평화가수 정진석 님의 공연.
" 제가 처음으로 소성리 왔을 때, 김동삼이라는 분과 대화하면서 만든 노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노래 한 곡만 부르겠습니다."
< 연대의 노래 >
** 세번째 박석민 자문위원장.
"햇수로 9년째 김천평화집회가 진행되는건 많은 사림들이 힘을 보태서 가능했지만 무엇보다 운영팀의 헌신적 애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팀 막내가 새해 평화로 인사드립니다. 평화!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마을 이름에 용을 담은게 몇개인줄 아시나요? 그래요. 1261개랍니다. 가장 많습니다. 그러면 12간지중 가장 적은건? 원숭이래요. 전국에 8개라고 하네요.
청룡해를 맞았지만 아까 박수규샘이 새해 괘를 보니 아주 안좋다고 한것처럼 새해 벽두부터 남북이 서로 포사격을 하는 등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로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1월 5일 북은 192발의 포탄을 오전에 쐈고, 이에 맞대응한 남은 400여발의 포를 쏴 두배로 응징했다며 자랑질을 하는데, 이게 과연 자랑할 일인가요?
윤석열의 남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며 미국에 종속된채 확장억제정책으로 북을 압박하고 있고, 북은 지난해 말 8기 9차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강대강 원칙과 북의 국시인 통일문제에 대해 흡수통일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것들과 통일 논의는 없고, 언제든 핵공격을 감행할수 있다며 극한 대결로 맞붙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의 포사격의 구체적 내용은 국방연구원 교수의 인터뷰대로 북은 nll 북쪽에 포를 쏜것으로, 남도 수시로 하는 군사훈련의 일환인데 남이 9.19군사 합의 위반이라며 맞대응한건 과도한 조치일뿐 아니라 북의 포사격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일주일간 한미가 동서남해 해양 훈련과 내룩에선 실탄사격훈련에 대한 항의로 봐야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북의 포사격때문이 아니라 남이 대응한다며 포사격을 하기위해 주민대피령을 내려 불안과 주민 생업이 큰 지장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정전 상태로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상황으로 그나마 이를 막는 완충 역할을 9.19 군사합의가 해왔는데 작년 11월 22일 북의 위성 발사를 이유로 남이 군사합의 일부를 파기했고 이에 북도 그 다음날 군사합의 파기 천명했습니다.
그 결과는 연초 남북의 포사격처럼 더 불안한 상태의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총선이 있는 올해, 최근 두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예상대로 대통령이 거부해 역대 최다인 6개째입니다.
더 문제는 대통령도 집권 여당의 한동훈도 한글 못읽어요. 이런 놈들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김건희 도이치주가조작 관련 특검법이고, 하나는 화천대유 50억 뇌물비리 관련 특검법인데, 이를 한동훈은 의도적으로 도이치특검이라 지칭 김건희를 숨기고, 명칭에도 없는 대장동특검이라 불러 은근히 이재명을 겨냥하는 질나쁜 정치행위로 국민을 호도합니다. 마치 사드가 한반도 방어와 안보를 위한 것이란 새빨간 거짓말을 한것과 같지요.
새해를 맞았지만 많은이가 힘든 한해를 예상합니다. 우리는 더 힘들지요. 그냥 사는 것도 힘든데 사드 반대 투쟁에 나선 우리는 더 힘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우리, 힘냅시다.
푸쉬킨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고 했지만. 스티븐호킹이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모든 사람에겐 특별한 성취를 이뤄낼 힘이 있습니다.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별을 올려다보세요] 라고 한 말을 기억합시다.
그래요. 우리는 불공평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부도덕한 x들이 권력을 쥐고 흔들어대고 있고, 돈많은 재벌이 더 큰 부를 쌓으려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세상에서 살지만 공평한게 하나 있답니다. 바로 시간으로부터 올해 365일을 선물 받은거지요. 윤석열도 이재용도 우리 모두 똑같이 받은 365일을 어떻게 살건지....
기왕 받은 선물. 사드뽑는 365일, 이 땅의 평화를 위한 365일을 살아갑시다. 그렇게 하실수 있지요!
사드 뽑고 평화 심자!"
** 소야 몸짓패의 닫는 무대. < 불나비 >
** 마무리 발언.
"오늘 몹시 추운 날씨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주에는 논산평통사에서 이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주에 이곳에서 여러분을 다시 뵙고, 사드뽑고 평화심는 힘찬 투쟁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