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주간 글을 못 올렸네요.
간단히 나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 올려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러버 최종 샘플을 시타하면서 몇 가지 부분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아쉬운 부분을 안고 출시하려고 카리스 러버의 장단점에 대해서 글을 쓰겠다고 예고를 했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아쉬운 점을 개선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리적인 면 외 화학적인 면을 손을 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표면층의 그립력을 더 강화 시키는 방향으로 제품 셋팅이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ITTF에 이름은 등재 되었지만 실제 제품의 셋팅 변경으로 인해 제품의 출시가 늦어질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카리스 러버가 올해를 지나 내년 2월 정도로 출시 일정이 변경될 것 같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제품 셋팅의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로 논의하고 또 테스트할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 주간 글을 중단하고 지냈습니다.
(물론 그 외의 일들도 있긴 했지만, 우선 러버 셋팅 변화가 제일 중요한 일인듯 하네요.)
넥시에서 제품 개발을 너무 더디게 진행하므로 여러분들께 그 부분에 대해서 양해 말씀 구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서 제품 개발은 여러 제품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레이드의 경우도 한 종류의 블레이드만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니구요, 여러 개의 블레이드를 동시에 진행하지요.
그러나 한 블레이드가 최종 완성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한 제품만을 두고 기다리시면 넥시가 조금 꾸물대는 것처럼도 보이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보면 한 해 4-5종류 이상의 블레이드는 항상 만들어 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출시하는 제품들 중에서 시장의 반응이 없어 사라지는 제품들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넥시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종류를 시즌별로 출시했다가 한 시즌이 지나면 시장 반응이 없는 제품들은 단종 시키는 형태로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넥시 블레이드에 대해서는 과거 세대의 제품과 현 세대의 제품이 여전히 의미있는 제품군에 놓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세대의 5겹 합판인 덱스터가 히노키 표층의 빠른 5겹 블레이드를 목표로 했다면,
2세대의 5겹 합판인 스피어는 푹 안아 주는 감각에 약간의 가변 반발력이 더해진 중후진 공격형 블레이드로,
3세대의 피터팬은 날카로운 한방을 내장하되 공이 맞는 깊이를 속으로 끌어 당기고 얇으면서도 공격이 강하도록,
그리고 4세대에 이르러서는 점과 선의 요소를 고려해서 끌림이 강한 젤롯이 5겹 합판으로 등장하지요.
이런 식으로 넥시의 블레이드들은 각 세대의 블레이드마다 세대별 특징을 가지고 계속해서 제품군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세대간 연결 고리를 고려하면서 모든 블레이드들을 오랜 시간 동안 조율해 나가지요.
때때로 제품에 대한 비교 평가를 요구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우에는 항상 3-4종의 블레이드들을 시타하면서
해당 제품들 간의 성능 비교, 목표점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집중하고 있는 샘플들 외의 과거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요. 이것이 제품 개발자의 한계인 것도 같습니다.
진행하는 제품들만 해도 여러개이다 보니 과거의 제품 시타 기억들까지 다 혼용할 여력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비교 평가는 사용자 여러분들에게 기대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넥시의 옷 개발이 많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겨울 지나면서 소재 점검을 더 해보려고 해서요,
더 많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벌써 오래 전에 끝났는데, 마음에 드는 소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넥시 옷 시장이 작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기반으로 맘에 드는 샘플을 마구 만들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가 작용하는 상황인데요, 넥시가 더 성장하게 되면 점점 더 나아지겠지요.
현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러버의 최종 셋팅입니다.
독일의 필립이라는 분데스 리가 1부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코치도 저와 친해요.
그런데 아직까지 넥시 러버를 사용하는 탑 클라스 선수가 없는 상태에서, 이 친구가 넥시 러버에 관심을 보이네요.
그래서 이번 최종 샘플의 시타에는 넥시에서 최초로 해외 선수가 의견을 줄 것 같습니다.
물론 김정훈 선수가 그 이전에 가장 든든하게 제품 시타를 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최종 샘플을 되무르고 탑시트의 변경을 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김정훈 선수였습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던 저에게 더 좋은 러버로 가기 위해서 탑 시트의 끌림을 더 주어야 한다고,
이틀동안 저를 졸라 주었습니다. 생각할 수록 고맙네요.
그래서 저도 전화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고집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지요.
마지막 샘플은 김정훈 선수와 필립 선수의 오케이 사인이 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밖에 또 전할만한 소식들이 더 있습니다만, 여기서 그치지요.
한 동안 글을 못 올렸더니 왠지 현재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정도라도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넥시가 모든 한계를 뛰어 넘고 정말 좋은 제품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정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첫댓글 본사 내에 시타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관심이 높습니다.
시타용 장비는 마련 될 거에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시니..
오랜회임끝에 월드클래스 러버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럼 mxp에서 탑시트는 mxs의 끌림이 더해지나요?
그러면 대박이겠네요 ^^
그러기를 바래요~^^
서두르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탑클래스의 제품이 뚝딱~ 하고 나오기는 불가능하다고 사료됩니다. 충분한 검증 후에 나와도 좋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그렇지요. ~^^
넥시에서 점착성의 러버도 한번 고려해봤으면 하는 미음도 있습니다
사심 대폭발 ㅋㅋ
이미 나와있죠 ㅎㅎ
카리스 M+보다 더 하드한 러버를 내년 중으로 출시하려고 하는데요, 이 러버는 점착성이 없지만 중국 러버에 스피드글루잉한 듯한 느낌이 나는 러버에요. 나중에 한번 고려해 보세요~^^
땡기네요! ㅎㅎ
저도 샘플을 시타해보았는데요.. 거기서 탑시트의 끌림이 더 찰지게 세팅된다면 정말 대단한 러버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지금의 샘플만으로도 대단한 파워와 컨트롤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끌림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저 역시 같습니다. 이 러버에서의 끌림은 브라이스류의 감각으로 끌리는 게 전체 세팅과 더 어울릴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에어록 아스트로의 감각 스타일로 나와도 좋겠죠. 표면에서만 지나치게 잡아주면 자칫 거기에 만족해서 이 러버가 가진 진짜 파워를 더 못 누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샘플만 봐도 대단한 파워를 가진 러버입니다. 기대됩니다.^^
예, 그 샘플은 미완성본입니다~^^
아웅, 기대가 되네요^^
~^^
왕초보지만 좋은 러버가 출시 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 초보자들에게도 좋은 러버가 되리라고 봐요. ^^ 특히 폴리공 시대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했습니다.
머지않아 전성기시대의 테너지를 뛰어넘는 러버는 '넥시의 카리스'가 될것이며, 2년후 각국대표선수들의 50%이상이 카리스를 사용하게 되자, 전세계 탁구동호인의 사재기 열풍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댓글은 2년후 예언적중으로 수만개의 답글이 달릴겁니다. ^^)
헉...
제가 2등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2년뒤 성지가 될 곳입니다. 빨리 줄서세요. ㅎㅎ
적당히와 넥시와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습니다..ㅎㅎ
기다리라고 하시니 기다립니다..^^
카리스 좋은 러버로 출시 부탁드려요~~~~~~~~~~~~~~~~!!
예,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용품 사용하다가 비스카리아에 양면 mxp에 완전 정착한지가 삼년 넘었네요.
호쾌한 mxp에 만족하다가도 한두가지 플레이 중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나곤 했는데
얼마전 러버 개발배경에서 그 대목을 지적하시더군요.
카리스 출시 날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Z블레이드와 같은 시기에 나와준다면
현재 제 용품의 완전 업그레이드판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예, 그래요... ^^
러버 표층의 최종 셋팅 변경으로 몰드까지 새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시게 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생산 일정 정보는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쉐이크핸드도 비워져 있지 않습니다.
벌써 2월이 되었네요...
카리스와 z라켓 근황이 궁금해서 댓글 달았는데... 혹시 알려주실수 있으신가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