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 여행날짜 - 2011년 10월 중순 4박 6일 중국 장가계 패키지
* 비행기 - 대한항공 청주 출발(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충분) - 장샤공항 - 장가계 - 장샤공항
* 일행 - 우리일행 4명, 다른 일행까지 총 20여명 정도
* 숙소 - 장샤 세기호텔, 장가계 보봉호텔(2인 1실, 나름 다 괜찮았음)
1. 장가계 여행의 좋은 시기
봄과 가을입니다. 그리고 장가계는 아열대라 단풍이 거의 없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옵니다.
겨울에 가면 손님이 적어서 좋다는 이웃블로거 불꽃님의 말씀도 있었는데
눈이 오면 차가 막히고 비행기가 연착될 위험도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절대 피하셔야 할 시기가 9월 중국의 추석과 10월의 중국의 장기간 연휴입니다.
이 때가 중국인들이 하루에 6만명씩 온다고 하니 줄서느라 대부분의 일정을 포기해야 합니다.
10월중순에 가서 추울 줄 알았더니만, 기온이 30도입니다.
산 아래는 덥고 산 위는 쌀쌀하니 적절히 겉옷 준비하시길...
2. 장가계는 절대 효도관광이 아닙니다.
천문동의 깎아지르는 듯한 계단만 999개, 황룡동굴의 계단은 2000개 이상
그리고 원가계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듯이 바닥이 미끄러워서
도저히 체력이 약하신 분들이 도전하기에는 좀 쉽지 않은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젊을 때, 아니면 노인분들 중 등산을 하시거나 평소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 여행을 하기 전 하루에 2-3시간씩 꾸준히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고 건강한 생활을 해서 힘든 장가계를 무사히 견딜 수 있었네요!
하지만 마지막날 다리에 쥐가 나서 깨기도 했답니다.
다녀온 일행분들은 나이가 5-60대셨는데 다녀오고 나서 감기몸살 등의 병이 나셨습니다.
3. 적절하게 가이드를 배려하는..쇼핑과 옵션.
요새 중국여행 가격이 굉장히 쌉니다. 비행기값과 호텔값만 지불하는 것이죠.
그럼 가이드는 옵션(선택관광)과 쇼핑에서 떨어지는 마진으로 먹고 삽니다.
옛날에는 여행사에서 월급도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으니
당연히, 중국여행에 쇼핑과 옵션관광이 많은 것이지요.
보통 물건 사는 가격의 20~50%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중국가이드는 세금을 많이 내서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하고
장가계는 가을여행이 성수기라 우리를 인솔한 가이드는 4박 6일 일정의 여행을
한달에 6팀이나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 쉬는 날이 없다는 거죠.
다행이 우리 일행은 선택을 2개나 하고, 물건도 많이 사주어 가이드의 얼굴이 피기는 하더이다.
제 느낌인 줄은 모르겠는데 물건을 살 때마다 버스에 마실 물이 공급되기는 해서
라텍스 공장에서 쇼핑을 많이 했을 땐, 제가 농담으로 ‘와, 이제 우리 물 마실 수 있는 건가?’했더니 가이드가 쑥스럽게 웃더군요.
이런게 싫으신 분들은 몇 여행사에 노 마진, 노옵션 여행상품이 있다고 하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선택관광(옵션)
중국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선택관광. 일명 옵션이라고 하지요.
저희가 이번에 여행을 갈 때는 일정표에 옵션 이야기가 없었는데
가이드가 옵션이 있다고 해서 5만원밖에 환전하지 않은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가이드비와 옵션비를 인출할 수 밖에 없었네요.
옵션에 천문산사와 귀곡잔도는 30달러, 대협곡은 50달러, 발마사지 20달러, 전신마사지 30달러
양가계 가마 30달러, 토가족풍정원 30달러, 천문산쇼 50달러
각종 요리들이 20에서 30달러 정도였습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얼른 전화를 걸어 어디를 가는 게 좋나고 물었더니
귀곡잔도와 천문산쇼를 추천하더군요. 자기네 여행사에서는 천문산쇼는 40달러에 하니
가이드와 비용을 협상해 보라고 하더이다.
하지만 제가 아는 언니의 어머님은 작년에 천문산쇼를 100달러를 내고 봤다고 하니
여행사마다 부르는 게 제각각인가 봅니다.
그래서 결국 귀곡잔도와 천문산쇼를 80달러를 내고 봤습니다.
가이드가 마지막 날 대협곡까지 약간의 강요가 있었지만
돈도 더 없는데다가 다음날 비가 오는지라 안 가길 잘 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5. 쇼핑
4박 6일의 일정동안 무려 6군데를 가더군요.
라텍스, 진주, 약, 실크, 짝퉁가게, 중국차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짐이 무거운 것을 싫어하는데다 필요한 물건이 없어 사지 않았는데
이 장가계가 워낙 나이들으신 분들이 오는데라 몸에 좋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100만원이 넘는 라텍스 침구를 5분 이상 사니, 가이드 입이 찢어집니다.
사실 그닥, 쇼핑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이드도 먹고 살아야 하니..
제가 아는 언니는 물건을 사지 않아 가이드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물건을 산 다음, 한국에서 반환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건을 산 다음에 한국에서도 환불이나 반환이 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6. 거리에서 물건을 살 때
중국인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기는 싫지만 일행분들이 사기를 많이 당했습니다.
복숭아를 사려고 하면 아랫부분은 반절이 썩어 있고 밤을 사면 반 이상이 썩어 있더군요.
심지어 복숭아를 담아주면서 다른 봉지에 복숭아를 빼 돌리는 장면까지...
장가계 군성화원에서 당한 복숭아 에피소드
http://tkghl22.blog.me/50123724776
따라서, 물건을 사실 때는 돈을 먼저 내지 말고 물건을 확인하고 사거나
정찰제를 시행하는 슈퍼마켓 등에서 사는 것이 안전한 듯 합니다.
7. 일정 코스 - 혹시나 장가계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단 강력 추천하는 코스를 저의 블로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참고하시구요
http://tkghl22.blog.me/50123733077
나머지 일정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보봉호수 http://tkghl22.blog.me/50123729281 규모가 크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닥.
군성화원 http://tkghl22.blog.me/50123724776 모래로 그린 그림이 있는 화원. 볼만합니다. 단, 사진촬영 금지
김구기념관 http://tkghl22.blog.me/50123629960 역사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들어가는 개복구 골목이 더 좋습니다. 은근 소박하고... http://tkghl22.blog.me/50123628109
황룡동굴 우리나라에서 흔한 석회암 동굴의 거대확장판이랄까요..여행을 많이 한 저는 그닥 좋지는 않았는데 동굴에서 배타는 재미는 있습니다.
8. 일정 변경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장가계는 아열대지방이라 날이 맑은 날이 별로 없고 기상이 수시로 변합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산악지대의 일정을 거의 포기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여행을 하기 전 날씨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이드의 옵션과 쇼핑투어에 들어가는 일정도 만만치 않아
그 시간동안 다른 시간을 이동하다 보니 일정이 빡빡해집니다.
새벽 7시 30분에 일정을 시작해서 숙소에 8시가 넘어 돌아오는 일이 많습니다.
돌아올 때는 청주공항과 장가계 공항의 안개로 새벽에 장가계 공항에서 날밤을 새다가
한국에 돌아오는 일도 있어 저는 출근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9. 유용한 준비물
* 절대!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 워킹화 - 가는 길이 잘 되어 있어 중등산화까지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등산화가 무거울 듯 합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길, 습기, 비가많이 오는 날씨로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 밧데리는 많이 - 중간에 충전하는 곳도 많이 없는데다가 천자산, 천문산 위는 해발고도가 높아 날씨가 추워 카메라 밧데리가 금방 닳더군요. 저도 사진 못 찍을 뻔 했습니다. 충분히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 각종 약품 - 체력 소모가 크며, 추운 산에서 감기가 걸리기 쉬우니 비타민, 느끼한 음식을 소화하는 소화제 등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 일행이 가져온 프로폴리스의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 화장지 -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저는 항상 가지고 다녔습니다.
10. 음식
대부분 가이드가 이끄는 식당으로 갔는데 저는 워낙 잘 먹는 체질이어서..
아무래도 중국식이다 보니 양이 많고 느끼한 음식이 많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김, 김치, 통조림 등에 한국 음식을 싸오셔서 잘 드시더군요.
11. 환전
나갈 때 환전이 거의 1위안이 200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한국인이 많이 가는 장가계이다 보니 한국돈이 대부분 사용되지만
잔돈을 잘 거슬러주지 않으니 만원짜리보다는 천원짜리를 많이 가지고 가세요.
가끔 위조지폐를 잔돈으로 거슬러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중국돈도 우리돈처럼 지폐 특유의 빳빳함이 있으니까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국 식당 앞에 보면 가끔 만원짜리를 천원짜리로 바꾸어주는 분이 있는데
그건 한국돈 만원을 은행에 가져가면 천원짜리보다 조금 더 많이 바꾸어 주기 때문이랍니다.
단, 이때에도 만원을 확실히 천원 10장으로 바꾸어 주는지 확인해 보셔야 겠죠.
12. 이동시간이 많습니다.
북경에서 장가계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장샤공항에서는 4~6시간 이동하니 목베게가 있으면 좋습니다.
아니면 소일거리할 영화동영상이나 독서도 좋지만 버스가 흔들려서 멀미가...
버스이동이나 비행기 이동이 싫으신 분들은 장가계 직항 비행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13. 화장실 이용
가이드가 안내해 준 곳은 대부분 깨끗하지만
일부 관광지는 지저분한 곳도 많았습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곳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본글 : http://v.daum.net/link/22243519
<장가계 여행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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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국가브랜드위원회 컨텐츠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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