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은근히 더운 날씨를 잊게하는 바람불어 좋은 날.
잔뜩 기대를 걸고 찬란한 꽃잔치를 향해 정상을 향했건만, 내 키를 훌쩍 넘는 철쭉 군락지엔 시들어 고개를 떨군 꽃 몇송이 뿐이었다.
실망한 탓이었을까? 다리에 힘이 풀리며 진흙길 내리막에서 미끄러져 왼쪽 팔뚝에 찰과상을 입었다. 쓰리고 아픈 걸 참고 내려와 버스에 준비된 상비약으로 대강 처리했다.
그래도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길잃은 사슴을 찾고 기다리는 회원들의 정이 깊어지는 하루였다.
오늘도 한결같이 참존의 성숙함을 느끼며 멋진 하루를 만끽했다.
첫댓글 지리산 휴게소에서 한 컷!
죽죽 그어진 핏자국이 보인 상처까지 난 팔로
찍어주신 한 컷에
하얀 꽃이 웃네요.
쓰라렸을 터인에 참을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회장님께서 아침에 낭송해주신 '행복' 이란 시를 생각하면,
우린 날마다 행복한 삶 속에서도 또다른 행복을 갈망하며 사는가 봅니다.
화창한 하늘을 배경으로 신록 틈새에 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꽃!
그 꽃보다 아름다운 운영님의 미소가 빛났습니다.
파란 하늘에 눈부신 멋스런 모델에 예쁘게 담아주신 님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 산행때는 저도 부탁 드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는것은 사진 뿐이더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같이 가는 산행인데도 얼굴 마주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제주에서 좋은 추억 남기기로 하죠.
봉화산 정상에 오름을 만끽하는 님들의 즐거움에 동화되어 머물다 갑니다.
철쭉꽃산행에 마음은 2주일 내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었지요.
비 내리는 날에는 마음 속의 꽃잎이 지고,..
철쭉꽃 터널의 멋진 산행을 기대했었는데, 무척 아쉽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꽃산행을 그립니다.
어찌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희망을 꿈꾸고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거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