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어제.
외출금지령을 내린 길똥씨 말씀을 개똥으로 듣고 청양지나 칠갑산자락 너매콩밭두렁으로 공연을 갔습니다.
무대서기전 잠깐 리허설이랍시고 한바쿠 돌다가 어질머리가 일어 넘어져 머리를 찧었는데 금새 주먹만한 혹이
생겼습니다.
다시 일어나 나머지 반바쿠를 돌다 또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흐건 엉덩방아를 쪘는데 이때는 피멍이 안보이지만 금새 시프라등등한 피멍이들어 공연끝내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 옷 갈아입는데 피멍이 베인 엉댕이를 보고 길똥씨왈'"
"어디가서 성폭행 당하고 왔니?
어쩌서 엉댕이가 피멍인가요?
차암 말안듣기가 미운일곱살 쥐어뜯고 싶은 일곱살 마누라야?"
이러실까봐 옷 갈아입을때 평소는 홀딱벗은김에 보란듯이 흔들어대 길똥씨 눈알을 정신사납게 했는데..
길똥쒸 안보이게 골방에서 갈아입었습니다,
호랭이가 물어가믄 석달열흘은 뜯어먹게 살점깨나 붙었네요 ..흐미 흐건엉댕이....
거엄나게 폼을 잡고 있는 이모습은...뱅글뱅글 돌아가는 모션을 제외한 다른 대안의 포즈을 긴급연구하는
자세입니다.
사람이라면 늘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남친 개도동놈이 말해줬거든요.
무대에서 돌다가 넘어졌다가는 대형사고의 우려가 있을터...
한번 삐긋하면.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시행착오적 불상사를 막기위하여..
결국 뱅글성 공연은 짝꿍혼자 하고요..
제가 공연하는 모습은 다행히도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옶네요..
미운자식 떡하나 밝힌다고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했더니 파트너가 배부르면 웨이브가 안되니 공연끝내고 먹으라니 떡접시앞에서 입맛만 다십니다..
배고픈 표정이 마녀야수같네요..
아침도 너무 찌끔먹고,,배고파서 죽것단 말야..
짝꿍아..한개만 먹으면 안될까...."안돼.. 언니야 한개먹으면 자꾸 먹는단말야..."
두디어 공연무대를 마치고
느끼한 오빠야들이 우리를 먹을거 앞으로 데려다 주었는데요.
<제 눈을 보니 눈에게 잡아먹힐것 같다며면서 .
공연끝나고 뭐할거냐는 목숨을 걸은 질문에 "
우리를 터미널에 디다주면 안잡아묵지.."
그랬더니 생명에 위협을 느낀 어떤 아자씨가 딸딸이에 우릴태워
터미널까지 고이 디다줘서
잘 왔다는...>
현지에서 긴급조달한 생선회와 곤드레너물 두릅나물 산취나물..포도홍어회..삶은 도가니..껌은 깨떡.옥수수떡.인절미..
우우..너무나 귀한 요리들을 우리에게 주면서 많이먹고
살이 토실토실 찌라고 악담를 하는거 있죠?
댄서에게 살이라니..안될말이지만 먹고죽은 귀신 땟갈도 곱고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먹어야 산다는 명언도 있어요.
제가 우아스럽게 먹고 있는 나물은 산취 나물과 곤드레.
오가피순과 두릅나물 인데.
산골동네라 역시 현지에서 체위한 싱신한 산나물의 진향이 이 끝내주더군요.
살아있는 보약을 먹은 느낌이었답니다.
이것저것 많이 먹으라고 날라다 주었으면서 먹지만 말고 자기도 치다보라는
어떤 꼰데아자씨의 말씀에 지그신 치다봤더니
그아자씨.
송편떡 입에물고
내 눈에서 뿜어나는 레이저를 감당못하고 쓰러진 모습이 시력안좋으신 분들은
안보일겁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첫 날 이른아침 쓴 .글.
청양 칠갑산 산마루 어떤콩밭두렁으로 공연을 갑니다.
혼자서 먼길 가는데 심심하고 제가...원체가 겁이 많아가지고 사람들이 치다보면
간 떨어질까봐 동료였다가 스승이된 짝궁을 모시고 갑니다.
덕분에 거마비가 반쪽나서 봉창은 헐거워 지겠지만 까짓거 구두쟁이애인한테 신발한짝 안사주면
그만인거죠.더구나...
언젯적 부터 정해진 일정이라 물릴수도 없는데.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금쪽같은 딸래미가 향수병에 걸려 주말을 이용하여.
엄마가 해준음식과 엄마방구냄새를 즐기겠다고 느닷없이 왔으니 엄마야 이걸어째?
어제오후에 집마당에 들어선 삐리는
제일먼저 개풍신으로 꼬랑지를 살래살래 흔드는 길똥이에게.
"안녕 길똥아 네소식 엄마한테 자주 들었어.
이유없이 젓꼭지가 커지더니 아가들을 낳았다면며?
아가들을 쓸데없이 그르케 많이 낳는것도 좋지만 울엄마의 개가튼 인격으로 미루어
나중일을 생각해서 그다지 기분좋은 일 만은 아니다만 일단 멍멍이 순산을 축하한다이?"
라며 .
참..껄적지근 내용이 담긴 인사를 하네요.
그러고는 비바람이 치는데도 불구하고 얼른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뒷켠 장독대 가상자리에나있는 바람에 홀태질을 당하고도 굳건하게 한두개붙어있는
민들레 홀씨를 멀거니 바라보며.
"너는 일편단심 민들레 홀씨야..
너는 엄마품을 떠나기 싫어 고집스럽게 붙어있구나..
엄마 떠날 준비가 좀 길면 어때?
그렇지 엄마곁에 있는것도 나뿌진 않지..."
라며 비맞은 중 똥 밟은 소리를 하고 서 있습니다.
갈비와 생선구이 양념꼬게장 무엇이던 먹고잡다던 요리를 다해서 상차람을 해줬는데
아이가 이럴때만 육것좋아하는 애비 닮았는지
생선회를 많이 남겼습니다.
보기에도 아리따운 생선회가 오늘 못먹으면 안되는데...
너무많이 남긴 생선회의 자존감을 지켜주지못해 참말로.
생선회한테 안먹어줘서 미안하다며 사과하라고 시켰습니다만.
배부른상태에서는 절대 못먹게하는거죠.
배부는상태의 금쪽같은 내새끼에게 생선회를 먹게하느니 .
굶주린 똥개에게 던져주는것이 경우에 닿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하던 요리보다는 열배는 정성을 들인 밥상에서 흡족한 배를 채를 체운
삐리는.
모처럼 고향에 왔으니 시집가서 아기를 낳은 친구들에게 가야쓴디.
아기선물을 뭐하는게 좋겠냐며 기저귀는 어떠냐고 묻길래
지저귀는 환경오면의 일등공신인디 너마저 합세할것 없다고
예뿐 아가옷을 선물하라 했고.
남긴 생선회 접시를 바라보며.
"우리 진영이가 <시집간삐리친구> 생선회 딥따 좋아하는데..차라리 손을 안댔으면 진영이 까따 주면 참좋았을걸..."
라며 낙심해 하길래.
생선회 접시를 조물주물 해서 다시 포장을 해서 진영이에게 가따주라고 햇더니 .먹던걸 가져다 친구주냐며
쥐약먹은 개처럼 펄쩍 뛰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정에 떠있는 삐리를 차분이 내려앉히고 설명을 했죠.
"내가 먹던 남긴 생선회가 아니고.
먹을라고 봉게로 네생각이나서 먹던것을 멈추고 너와 함께 먹으려고 가져왔어.
우리함께 먹자.." 이렇게 얘기해.
그리고 애써 너 먹이라고 이모가 가져다준 생선회에게 못먹어서 미안하지도 않고 오히려
아기를 낳은 소중한 친구의 별미가 되어줬으니 생선회는 생선회대로
아주 뿌듯해 할꺼다..
어때?이렇게 되면 반전이지?"
그러면서 밭에가서 비를 맞으며 상추을 뜯어 초고치장과 함께
생선회를 손에 들려 보냈는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제 친구 진영이가 생선회를 보고 환호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엄마가 가르쳐준 아르바이에 충실하려 먹는척을 했다해서 ."배부른데 뭐하러 또먹어?
진영이나 먹게하지 이.똥꾸빵꾸야?"
야유를 했더니.
"엄마가 그러라고 시켰쟎아요?
그리고.내가 엄마야?
겨우 한첨만 먹는체 하고 말았고만.."
아무튼가네...
참 엄마다운 기특한 충고를 해줬었는데
기특할것 까지가 아니다면 그냥 냅두던지...
모처럼 향수병걸린 삐리가 엄마찾아 왔는데
주말 휴일 동안 충분한 휴식과 위안이 되어주지못하고
다시 서울에 올라가는 것도 못보고 ..흑..딸이 일어나는것도 못보고..
딸좋아하는 카래만 만들어 아침밥상을 차려놓고...
어쨌거나 여러분!
칠갑산 산마루 콩밭두렁에서 숭어뜀을 하다가 실수하지않고 넘어지지않고 무사사귀가와
향수병을 잠재울 삐리의 엄마없는 아침밥상에 올려진 카래멀국과 건데기에
건강한 행운이 깃들기를 빌어주지
않으실래요?
보리방아 쪄놓고 집나가는 여자처럼 집을 나갈 생각항게로..
룰루랄라 푼수없이 신이나는데 어쩔텨?
내다리 들고 내가 나돌아 댕긴다는디?
첫댓글 사진 너무 멋지고 이국적인 모습이예요...깜짝 놀랬어요... 파격적인 의상에 화장에...ㅎㅎㅎㅎ 사진도 글도 너무 재미 있고 멋있네요.....
이 계시믚을 지울까 말까 몇번을 들어왔다 그냥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아신다면 의외로 충격적일텐데요..
아궁!마녀님 수고 만으셨더래용...ㅋ`~콘디숀관리 잘 하시더래용....
녬~푸른솔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열심히 셔터를 누렀을 텐데 아쉽네요....*^^*
여린님이나 보물단지님이나 까도녀께서 계셨더라면 멋진 포즈 막 찍어주셨을텐데요..
으~~아~
아름답다~포즈가~으~아~
나말 먹는 모습이??떡먹는 모습이??
자세히 보니 눈썹 사이에 있는 점에 뭘 붙혀셨네요...ㅋ 행복한 봄날 되세요~~
녬.희준님.잘보셨네요.미간에 점있는 부분에 '빈디'라는 장식을 했어요.빈데가 아니고 빈디 입니다.
언제봐도 재미있네요
언제나 친절한 관심 감사 합니다..
애구...읽는데 3일 걸렸네..좀 작작 써라써~!! 그래도 알콩달콩 사는모습좋타..언제 신촌오남?
애공 깡수형님..
글씨도 읽울줄 아시나 봅니다...
신촌에는 이달 말일 세시십분 예약입니다.
점빵에서 뵙죠..히~
아무튼...멋지게 사십니다...저의 이상향이십니다...
에공 제가 이상향이라니 상당히 이상한 아야기지만 모쪼록 영광입니다...
마녀님^^ 밸리~~춤꾼은 먹어야 해요ㅎㅎ
일단 배를 채우고 아랫배를 든든하게 한후.......
함 돌아보세요 ㅋㅋㅋ
잘 돌아가욤
지는 그렇게 해요~~~일단 뱃살을 찌우신 다음에ㅎㅎㅎㅎ
그럼 어지러움 없어짐니다..호호호
그래요 먹고근력이 나야뱅글뱅골 돌리는데 제 짝궁이 공연전에는 절대 몬먹게해요..우잉 짝궁미워...
마녀님은 5월에 여왕입니다!!
초등학교 교실과 운동장을 보니 추억 속으로...
남에게 기쁨을 주는 에리수님...
앞날에 평화와 행복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