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고 김상덕 선생(1892~1956)의 유일한 손자인 김진영 씨가 투병 끝에 25일 별세했다.
김상덕 선생은 1919년 2.8독립선언 주도, 의열단 활동, 대한민국임시정부 문화부장 역임 등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그러나 반민특위 활동으로 이승만 대통령과 불화했고 6.25전쟁 중 납북됐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다 1990년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납북자 가족이라는 낙인 탓에 아들 김정육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82)를 비롯한 후손들도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뉴스1 8월15일 보도)
김상덕 선생의 손자이자 김정육 부회장의 외아들인 고인은 말기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만삭의 아내와 딸(3)을 남기고 38세의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다.
남은 가족들도 형편이 여의치 않다. 김정육 부회장은 고령인데다 지난해 심장수술 후 후유증을 겪어 불편한 몸으로 고인의 병간호까지 해왔다. 생계를 떠안아야 할 만삭의 며느리와 어린 손녀도 걱정이다. 더구나 김 부회장은 부인을 병마로 잃고 외아들마저 먼저 보내게 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26일 건국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신해 배재정 총리 비서실장이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총리실은 정부 차원에서 유족들을 도울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병원비와 장례비는 일단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과 딸 김선현 (주)오토 회장이 책임지기로 했다. 김자동 회장 역시 독립운동가 부부인 김의한 선생과 정정화 선생의 외아들이다.
김정육 부회장 가족을 도와온 친일문제연구가 정운현 씨는 "정부에서도 김정육 선생을 지원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니 다행"이라며 "기초적인 수당 외에 아들의 별세 후 주거, 의료문제를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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