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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가란(卵上加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이다.
卵 : 알 난(卩/5)
上 : 위 상(一/2)
加 : 더할 가(力/3)
卵 : 알 란(卩/5)
(유의어)
지성감천(至誠感天)
알 위에 알을 포갠다는 말이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감동한다는 뜻의 말이 되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의 지성감천(至誠感天)과 비슷한 말이다. 성수패설(醒睡稗說)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우리 속담에 정성이 있으면 한식(寒食)에도 세배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마음에만 있으면 언제라도 제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한다. 달걀위에 달걀을 포개어 놓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임에는 틀림없으나 지극한 정성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난상가란(卵上加卵)이란 말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극한 정성을 뜻한다.
한 대감이 죄를 입어 귀양가게 되었다. 떠나는데 부인이 슬피 울면서 “지금 가시면 언제쯤 돌아오시게 될까요?”하고 물었다.
대감이 대답하기를, '혹시 계란 위에 계란이 겹쳐 서게 되면 돌아올지 몰라도 그 전에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걸세' 하고 떠났다.
이후로 부인이 매일 상 위에 계란 두개를 올려 놓고, '계란이여 겹쳐서 주십시오' 하고 수없이 빈 다음에 계란을 포개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굴러 떨어지면 또 빌고 하여, 이 일을 매일 계속했다.
이러기를 여러 해 했는데, 한번은 임금이 미복으로 몰래 민간을 순행하다가 우연히 이 집 창문 밖을 지나가게 되어, 이 부인이 비는 소리를 들었다.
궁으로 돌아온 임금은 사람을 시켜 그 부인이 비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아오라 했다. 이에 부인은 사실대로 남편이 하던 말을 설명해 줬다. 얘기를 들은 임금은 부인의 그 정성을 가상히 여겨 이튿날 바로 그의 남편을 석방했다.
석방되어 돌아온 대감을 임금이 불러들여 그 동안 고생한 것을 위로 하고, '대감이 어떻게 해 석방되었는지를 아느냐?'고 물었다.
대감은 머리를 조아리면서,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석방된 줄 아옵니다'고 대답했다.
이에 임금은 웃으면서, '아니니라. 계란 위에 계란을 겹쳐 세운 덕분이니라'고 말했다.
(조선 말기)
이 이야기는 비록 해학적으로 표현했지만, 부인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작품 속에 깊이 스며 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극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함을 비유하는 말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라도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난상가란(卵上加卵)
정성(精誠)이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 되고 성실한 마음을 말한다. 정성은 우리가 하늘에 드릴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 것이다.
계란위에 계란을 세울 수 있을까? 있다. 지극한 정성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편자(編者) 미상의 한문 소화집(笑話集) 성수패설(醒睡稗說)에 난상가란(卵上加卵)이란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뜻하는 말이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극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함을 비유하는 말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라도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 한 대신이 죄를 짓고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의 아내가 언제쯤 돌아오느냐고 물었다. '글쎄,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갤 수 있다면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를까, 아마도 살아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소.'
그날부터 그의 아내는 매일같이 달걀이 포개지게 해 달라고 통곡으로 기도하며 달걀 쌓기를 계속했다.
언젠가 왕이 미복(微服) 차림으로 민가를 순시하다가 여인의 통곡 소리를 듣고 그 연유를 알아보게 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왕은 부인의 지극 정성에 감동하여 그 대신을 방면했다고 한다.
난상가란과 비슷한 이야기로 효자의 죽순과 잉어라는 고사가 있다.
맹종(孟宗)이라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어린 시절에 그 어머님께서 병환이 나서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차도가 없었다.
맹종은 울면서 기도하였다. 매일매일 천지신명(天地神明)께 어머님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빌었다. 하루는 먼 곳에서 아주 용한 의원(醫員)이 찾아 왔다.
어머님을 진찰한 의원이 말하기를, '좋은 약이 있기는 하지만, 내년 봄에나 구할 수 있을 것이니 기다릴 수밖에 없구나'고 의원은 걱정할 뿐이었다.
맹종은 답답한 마음으로, '무슨 약이온데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구할 수 있사옵니까?'고 물었다.
의원이 대답하기를, '음, 다른 약이 아니라, 봄에 대밭에서 싹이 터 오른 죽순을 잘라다가 달여 잡수시게 하면 효력이 있을 것이니라'고 하였다.
이 엄동설한에 어찌 죽순을 구할 수 있을까? 맹종은 할 수 없이 하늘에 기도하였다. '천지신명이시여! 죽순을 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맹종은 매일 눈 덮인 대밭에 나가서 소복이 쌓인 눈을 쓸어내고, 무릎을 꿇고 앉아 대밭에서 기도드렸다. 그린데 이게 웬 일일까?
어느 날 새벽, 맹종이 무릎 꿇고 앉아서 기도드리는 바로 앞의 얼어붙은 땅 속에서 죽순이 뾰족이 솟아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맹종은 죽순을 정성으로 달여서 어머님께 올렸다. 마침내 어머님의 중병은 물러가고 건강한 모습으로 맹종 어머님은 새 기운을 차리게 되었다.
또한 왕상(王祥)의 잉어라는 고사도 전해온다. 어떤 효자가 있었는데 병중의 어머니가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때가 추운 겨울철이어서 얼음 밑의 잉어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그는 얼음을 깨고 잉어를 낚으려고 애썼다. 며칠을 이렇게 얼음 위를 헤매었으나 잉어를 얻지 못하였다.
그만 얼음 위에 꿇어앉아 강을 향하여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얼음 속에서 잉어가 튀어나와 효자는 그것으로 병든 어머니를 공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지극한 정성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정성(精誠)이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 되고 성실한 마음을 말한다.
정성은 우리가 하늘에 드릴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 것이다. 이렇게 정성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정성스러움이 몸에 배이면 말 한마디에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마주잡은 손길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성이 배어나올 것이다.
중용(中庸) 제20장에 '정성이란 하늘의 도요,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라고 하였다.
그리고 제 6장에서는 '정성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루는 것이요, 도는 스스로가 가게 되는 것이다(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라고도 했다.
그러니까 정성됨이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루는 것이며, 도는 누가 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발휘된다는 뜻이다.
정성됨은 이와 같이 우주 만물의 근본이므로 이것이 없다면 만물은 이미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과 다름이 없다. 사물의 존재는 정성됨으로 말미암아 그 실체를 알게 되고, 또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정성됨에 의하여 알게된다.
그러므로 덕을 닦은 군자들은 정성됨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정성됨은 자기 자신을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만물을 이루게 하는 묘약(妙藥)이다.
그래서 중용 지성여신장(至誠如神章)에 정성이 신과 같다(至誠如神) 하였다.
至誠之道, 可以前知.
지성의 도를 구현한 사람은 세상일을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 수가 있다.
國家將興, 必有禎祥.
국가가 장차 흥하려고 하면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나타나며,
國家將亡, 必有妖孽.
국가가 장차 망하려고 하면 반드시 요망스러운 재앙의 싹이 나타난다.
見乎蓍龜, 動乎四體.
그리고 그런 길흉의 조짐은 산대점이나 거북점에도 드러나고, 관여된 사람들의 사지 동작에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禍福將, 至善, 必先知之; 不善, 必先知之.
화(禍)나 복(福)이 장차 이르려고 할 때, 지성의 도를 구현한 자는 그 원인이 되는 좋은 것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않은 것도 반드시 먼저 알아 계신(戒愼)한다.
故至誠如神.
그러므로 지성은 신(神)과 같다고 할 것이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절은 절로 되고, 원불교는 원하는 대로 된다'는 얘기가 있다. 원하면 원하는 대로 될 일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그러나 그것은 지성의 대가로 부처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난상가란(卵上加卵)
알 위에 알을 포개다는 뜻으로,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말이다.
계란은 지금은 어디든 굴러다니는 흔한 식품이다. 양계가 기업화되어 양산된다. 30~40년 전만 해도 귀한 손님이나 집안 어른 상에만 올라 꼬마들의 군침을 돋웠다. 조그만 몸피에 단백질 등 영양 덩어리라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계란을 이야기한 속담 중 '달걀에도 뼈가 있다'가 있다. 모처럼 맞은 좋은 기회에도 재수 없어 일을 그르치는 것으로 계란유골(鷄卵有骨)이다.
또한 '계란으로 바위 치기'는 이란격석(以卵擊石)으로 번역되어 도저히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는 것을 이른다.
알을 쌓아놓은 것처럼 위험하면 누란지위(累卵之危)가 된다. 달걀 위(卵上)에 달걀을 더하여 포개놓는다(加卵)는 말은 위험하다는 말이 아니고 아예 될 수 없는 일을 뜻한다.
타원의 둥그런 계란을 세로로 세우기도 힘든데 그 위에 얹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그 불가능한 일을 간절한 기도로 이루어낸 이야기에서 지극한 정성을 나타내는 말이 됐다.
조선 후기의 작자 미상 한문 소화집(笑話集) 성수패설(醒睡稗說)에 실려 전한다. 패설(稗說)은 민간에 떠도는 기이한 이야기를 모은 것인데 음담도 몇 편 들어있어 고금소총(古今笑叢)에 인용되기도 한 책이다.
이름 높던 한 벼슬아치가 임금에 죄를 지어 먼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의 부인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알 위에다 알을 포갤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살아서 돌아오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부인은 달걀 두 개를 소반 위에 얹고서 밤낮을 쉬지 않고 포개지도록 축수했다. 하지만 애초 불가능한 일이 이뤄지지는 않아 부인은 애통한 소리만 낼 뿐이었다.
어느 날 임금이 미행(微行)을 나갔다가 축원을 듣고 사람을 시켜 곡절을 알아보게 했다. 부인의 지성을 측은히 여긴 임금은 죄인을 석방하도록 했다.
그를 불러 풀려난 이유를 아느냐 하니 성은이 망극할 따름이라 했다. 임금이 말했다. '그렇지 않고 알 위에 알을 포갰기 때문이오(不然卵上加卵故也).'
부인의 간절한 기도로도 알을 포개지는 못했다. 그래도 결과는 임금을 움직여 남편을 풀려나게 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는 지성감천(至誠感天)이 여기 해당된 셈이다.
사회에 진출한 젊은이들의 앞에는 모든 것이 아득한 장벽뿐이라 포기만 기다린다. 이런 절망 앞에선 아무리 알을 포개려 해도 힘들겠지만 하늘 아래인데 뫼만 높다고만 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는 있다.
▶️ 卵(알 란/난)은 ❶상형문자로 닭 따위 새의 알의 뜻으로 쓰이지만 본디는 물고기나 개구리의 알과 같이 얽혀 있는 모양의 것이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卵자는 '알'이나 '고환', '굵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卵자는 '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알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소 이상하다. 왜냐하면, 卵자는 새가 아닌 곤충의 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은 나무나 풀줄기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卵자는 그것을 본떠 그린 것이다. 그래서 卪(병부 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卵자는 곤충의 알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卵(란)은 ①알 ②고환(睾丸), 불알 ③기르다, 자라게 하다 ④크다, 굵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에서 새끼를 까는 일을 난생(卵生),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알집 안에서 알세포를 둘러싼 주머니를 난포(卵胞), 달걀과 같은 모양을 난형(卵形), 동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알 속의 노른자위를 둘러싼 빛이 흰 부분을 난백(卵白), 알 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든 등을 난등(卵燈), 밀가루에 계란의 흰자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얇게 썰어서 끓인 음식을 난면(卵麵), 알 모양으로 된 작은 술잔을 난배(卵盃), 어미가 알을 낳거나 알을 품는 자리를 난좌(卵座),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닭의 알을 계란(鷄卵),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알씨가 아기집으로 가기 위해 알집에서 떨어져 나오는 일을 배란(排卵), 명태의 알을 명란(明卵), 누에의 알을 잠란(蠶卵), 식용에 쓰는 달걀이나 그밖의 알을 식란(食卵), 알을 낳게 하여 거둠을 채란(採卵), 암새가 알을 품어 따스하게 하는 일을 포란(抱卵), 영양 불충분 등으로 껍데기가 무른 알을 연란(軟卵), 새의 알처럼 생긴 돌을 석란(石卵), 속이 비어 있는 알을 허란(虛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 위여누란(危如累卵),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산을 떠밀어 달걀을 눌러 깨뜨린다는 뜻으로 일이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배산압란(排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태산압란(泰山壓卵),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을 견란구계(見卵求鷄)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
▶️ 加(더할 가)는 ❶회의문자로 힘 력(力)部는 팔의 모양이 전하여 힘써 일을 하다라는 뜻으로 알통이 나온 팔의 모양이다. 口(구)는 어떤 물건의 모양이다. 加(가)는 위에 얹다. 口(구)는 입으로 보고 加(가)는 힘주어 말하다에서 수다떨다로 생각하였다. 力(력)은 농기구의 모양이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加자는 ‘더하다’나 ‘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加자는 力(힘 력)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力자는 농기구를 그린 것으로 ‘힘쓰다’라는 뜻이 있다. 加자는 이렇게 ‘힘쓰다’라는 뜻을 가진 力자에 口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 의미는 ‘찬미하다’나 ‘칭찬하다’였다. 그러니까 加자는 농사일에 힘쓰는 사람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후에 농사일을 통해 생산물이 증대되는 것에 빗대게 되면서 ‘더하다’나 ‘가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壴(악기이름 주)자가 더해진 嘉(아름다울 가)자가 ‘찬미하다’나 ‘칭찬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加(가)는 (1)가법(加法) (2)가산(加算) (3)더하기 (4)일부 한자어 앞에 붙어 '덧-'의 뜻을 나타냄 (5)가나다 (6)부여(夫餘), 고구려(高句麗)의 관직명(官職名) 등의 뜻으로 ①더하다 ②가하다 ③들다 ④가입하다 ⑤입다, 몸에 붙이다, 입히다 ⑥치다 ⑦있다 ⑧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⑨쓸다 ⑩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 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⑪살다, 거처(居處)하다 ⑫업신여기다, 헐뜯다 ⑬가법,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로울 리/이(利), 더할 증(增), 더할 첨(沾), 더할 첨(添), 더할 익(益)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깎을 산(刪), 깎을 삭(削), 덜 손(損), 덜 감(減), 내릴 강(降), 덜 제(除), 떨어질 낙/락(落)이다. 용례로는 조직이나 단체 등에 구성원으로 되기 위하여 듦을 가입(加入), 음식에 다른 식료품이나 양념을 더 넣어 맛이 나게 함을 가미(加味), 더하여 증가시킴을 가증(加增), 남에게 해를 줌을 가해(加害), 천연물이나 덜 된 물건에 인공을 더함을 가공(加工), 물체에 더운 기운을 가함을 가열(加熱), 거들어 도와 줌 또는 한 편이 되어 일을 함께 함을 가담(加擔), 더하거나 빼어 알맞게 함을 가감(加減), 더 무겁게 함 또는 더 무거워짐을 가중(加重), 압력을 가함을 가압(加壓), 정한 봉급 외에 특별히 얼마의 액수를 덧붙여 줌을 가봉(加俸), 속도를 더함을 가속(加速), 더하여 셈함을 가산(加算), 조세나 공물 따위를 정한 수량보다 더 바침을 가납(加納), 더하여 많아짐을 증가(增加), 나중에 더하여 보탬을 추가(追加),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 참여하거나 가입함을 참가(參加), 더함이나 더하여 붙임을 첨가(添加), 서로 뒤섞임 또는 서로 왕래함을 교가(交加), 갑절로 늘거나 늘림을 배가(倍加), 무릎에 앉혀 귀여워하거나 연못에 빠뜨린다는 뜻으로 사랑과 미움을 기분에 따라 나타냄으로써 그 언행이 예에 벗어남을 이르는 말을 가슬추연(加膝墜淵), 임금이나 왕후의 존호에 다시 존호를 더함을 가상존호(加上尊號),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가해행위(加害行爲),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라는 뜻으로 한가위의 풍성한 만족을 이르는 말인 가야물감야물(加也勿減也勿), 눈 위에 또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 겹침을 이름 또는 환난이 거듭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설상가상(雪上加霜),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말을 주마가편(走馬加鞭), 서로 싸우는 사이에 노기가 자꾸 더해감을 노기상가(怒氣相加), 문장이 썩 잘 되어서 한 점도 가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문불가점(文不加點)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