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몇 달째 출입 금지
대답 없는 너
안내문 한 장 없는 무성의
문을 열지 않는다. 작년 10월 말부터~.
그곳은 바로 양운로 202 공중화장실.
두산1차아파트 뒤쪽 작은 공원 안에 있어서 어르신들, 놀이터에 놀던 아이들,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좌4동 문화센터와 대천공원 화장실 사이 중간 지점에 있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었다.
지나가던 등산복 차림의 주민은 “이곳 화장실이 닫혀서 급할 땐 좌4동문화센터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등산객은 이용 말라는 무서운 경고문을 붙여놨더라고요. 눈치 보였어요”라며 섭섭했다고 했다.
“나 같은 노인네는 화장실 갈라치믄 걸음이 느리갖고 얼른 몬가는데, 대천공원 안에 화장실꺼정은 너무 먼기라….”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어르신은 너무 급해서 길에서 실수를 하신 적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1월 5일 해운대구청 늘푸른과 공원관리팀에 문의를 했다. ‘화장실에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1월 중에 상수도 인입 공사를 할 예정이며 2월 쯤 되어야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왜 미리 알려주지 않는가에 대해 담당 직원은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했다.
동네 슈퍼가 며칠 문을 열지 못할 때에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잠시 문을 닫고 언제쯤 여는지 알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인다.
‘안내문 한 장’ 붙이기가 그렇게 힘든가? 오늘(1월 18일 현재)도 대답이 없는 해운대구청.
언제 시정하십니까?
/ 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