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신앙(기리교회)4-12, 비가 와도 가야지
"선생님, 버스 탔어요. 갔다 올게요."
주일 오전, 김미옥 씨 전화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혼자 다녀올 수 있겠어요?"
"우산 가지고 왔어. 괜찮아."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준비해서 나갈까요?"
"나 혼자 갔아 올 수 있어. 엄마한테 갔다가 버스 타고 올게. 여기서 내리면 버스 또 있어.
괜찮아. 내가 혼자 갔다 올게."
직원의 권유에도 '혼자 다녀오겠다.' 한다.
"비가 와도 가야지. 가서 헌금하고 기도하고 와야지."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직원도 김미옥 씨 뜻을 따르기로 한다.
대신, 교회 다녀오는 길에 비가 많이 오면 직원에게 전화 달라 부탁했다.
오후 들어서는 비가 잦아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미옥 씨 전화를 기다린다.
"엄마 집에 왔어. 엄마랑 있다가 버스 타고 갈게."
집으로 오는 것도 혼자 버스로 오겠다고 한다.
"네, 조심히 오세요."
"네, 오늘 사모님 보니까 좋더라. 내가 선물 한 핀도 하고 오고. 예배도 하고 헌금도 하고 고모도 보고 왔어. 내일 봐요."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박현진
날씨 상관하지 않고 교회 다녀오시는 미옥 씨. 비가 와도 갈 곳은 가야죠. 신아름
김미옥 씨 참 성실하시네요. 비에도 지지 않고.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