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누워있는 나부 (Nu couche)'는 그가 1917∼1918년께 캔버스에 그린 유화로,
붉은 색 소파 위 파란색 쿠션에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을 담았다.
당시로서는 대담한 작품이었던 탓에 프랑스 파리에 처음 전시됐을 때부터 거센 논란이 일었고,
군중들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창밖에 몰려든 탓에 경찰이 전시 폐쇄를 명령하기도 했다고.
3.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
1969년작인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는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루치안 프로이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세 폭짜리 회화 작품이다.
그림은 1970년대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지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한 로마 수집가에 의해 하나로 모아졌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루시안 프로이트(1922~2011)는
유명한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다.
1950~1960년대 베이컨의 가까운 친구였으며 2011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4. 알베르토 자코메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
자코메티의 조각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1947년)은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청동상 조각품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좌절에 빠진 인간의 불안을
섬세한 통찰력으로 표현해낸 20세기 조형미술의 대가다.
자코메티의 조각작품들은 볼륨감을 상실한 작대기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부피감은 전혀 없이 골격만 앙상한 인체가 자코메티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들이다.
"거리의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무게가 없다.
어떤 경우든 죽은 사람보다도, 의식이 없는 사람보다도 가볍다.
내가 보여주려는 건 바로 그것, 그 가벼움이다."
2차세계대전을 겪은 그는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인간의 가벼움에 절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철사가닥같은 가늘고 긴 인체를 표현하여 극한상황에 놓인 인간의 고독한 실존을 형상화하였다.
즉, "존재와 허무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국한에 이르도록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인체미학을 전복하고 해체"시켜버린 것이다.
톱10 순위 중 9번, 10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 에드바르 뭉크 ‘절규’
에드바르 뭉크(노르웨이어: Edvard Munch, 1863.12.12 ~ 1944.1.23)는
노르웨이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 작가이다
생과 죽음의 문제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에 존재하는
고독, 질투, 불안 등을 응시하는 인물을, 인물화를 통해 표현했다.
'절규(The Scream·1895년작)'는 핏빛의 하늘을 배경으로 괴로워하는 인물을 묘사하였다.
배경의 풍경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이케베르크 언덕에서 보이는 오슬로피오르이다.
이 작품은 ‘모나리자’를 제외하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
회자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우리가 아는 ‘절규’는 뭉크가 그린 인물, 구도, 풍경 등이 거의 똑같은,
1893년부터 1910년까지 그려진 회화 4점 중 한 점이다.
뭉크는 파스텔, 템페라, 오일, 크레용 등 채색 재료만 달리한,
사실상 쌍둥이 그림을 그렸는데
경매에 낙찰된 버전은 위의 파스텔화 버전(189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