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PO에서 보이는 KCC의 강점중 하나인 3P가 가장 저조했음에도, 자유투 성공률 역시 평균보다 못한 경기였음에도 KCC는
여전히 강력했고 다전제에서 중요한 첫경기를 챔피언결정전에도 어김없이 잡아오면서 조금 설레발이지만 챔피언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상상할수 있었던 오늘의 KCC였습니다.
승리요인1- 3쿼터의 모멘텀
SK와의 1차전부터 오늘의 경기까지 이번PO에서 KCC의 승리공식중 하나인 3쿼터의 모멘텀이 오늘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이미
SK와의 PO에서도 같은 내용을 쓴적이 있는데 그때이후 DB와의 시리즈도 오늘의 경기까지 샘플이 좀더 늘어난만큼 다시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2쿼터부터 무너졌던 SK와의 3차전을 제외하면 전반은 엇비슷하게 경기를 하면서 점수차가 크지않지만 3쿼터의 일정순간부터
KCC의 방패가 단단해지면서 수비력이 견고해지고 이어지는 속공득점을 포함한 오펜스가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벌리고 벌어진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챙겨왔었는데 오늘도 변함없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전반은 팽팽했고 오히려 살짝 뒤진채 시작했지만 3쿼터 시작이후 7~8번의 KT수비를 막아낸이후 송교창의 돌파,
허웅의 트렌지션마무리,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을 필두로 순식간에 두자릿수 이상의 점수차를 벌이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했었고
이런 경기력이라면 드디어 우승을 다시한번 할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아니 확신까지드는 너무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승리요인2 - 포워드라인의 퀄리티차이
꼭 KCC팬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현재 KBL에서 포워드랭킹 TOP3를 선택한다면 이안에 최준용, 송교창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에 굳이 KT가 아니라 KBL역사의 어떤시즌의 팀을 데려와도 KCC의 포워드는 뒤지지않을거라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KT의 포워드라인은 초라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일단 신인인 문정현은 성장가능성은 있겠지만 굳이 언급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문성곤 역시 강점인 수비와 에너지레벨
에서 뭔가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송교창에게는 속도에서 최준용에게는 높이에서 고전하면서 수비가 잘되지않았고 이 둘에 비해
에너지레벨측면에서도 딱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그냥 평범한 포워드로 전락했습니다.더불어 공격측면에서는 스팟업3P말고는
공격루트자체도 없었기에 경기영향력이 거의 없었고 포워드라인의 퀄리티부분은 챔피언결정전동안 아마 계속해서 KCC가
가져갈수 있는 승리요인이 될거 같습니다.
승리요인3- 감독의 능력차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감독이지만 그래도 전창진의 능력하나만큼은 확실히 증명한 경기였습니다.LG처럼 배스를 막아보겠다고
이선수, 저선수 붙이다가 오히려 다른쪽에서도 실점을 하면서 무너지는것보다 허훈과 배스에게 점수를 주되 다른쪽은 확실히
막겠다는 큰틀에서의 수비접근법이 굉장히 좋았고 실제로도 잘 이행이 됬습니다.
그리고 마이클에릭을 봉쇄하기위해 첫선을 보인 3-2 드랍존 역시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배스의 휴식시간을 줄일수 있었고
1-2쿼터의 탐색전이후 3-4쿼터에 승부를 보겠다는 게임플랜까지 거의 예언가수준으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새삼 전창진감독이
그래도 역시 좋은 감독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됬던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이외에도 PO들어서 갑자기 향상된 라건아의 림프로텍딩 및 블락능력 , 하윤기봉쇄, 에피스톨라의 수비력, DB와의 시리즈이후
올라온 이승현의 경기력등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던 KCC였고 이런것들이 KT에게는 패배요소가 되었던만큼 오늘의 승리는
어쩌면 당연했던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전반적으로 오늘의 양상과 비슷하게 흘러갈거라도 생각합니다.변수가 있다면
배스가 40점이상씩 넣어주거나 문성곤의 3P가 미친듯 터진다는 정도인데 글쎼요 이번PO KCC는 가비지게임이 많았음에도
경기당 90점이상씩을 기록하고 있기에 공격보다는 수비쪽에서 대책이 서야 KT가 첫우승을 이룰수 있을텐데 과연 감독1년차인
송영진감독이 대책을 세울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일단 기분좋은 첫승리였고 2차전은 월요일인데 휴식일이 짧지만 양팀의 동등한 조건이기에 경기력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을거
같고 2차전 역시 승리하는 KCC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말씀하신데로, KCC 플레이오프 승리 공식에 딱 부합하는 경기였네요. 1,2쿼터 대등하게 끌고가다가, 3,4쿼터 속도와 힘, 에너지레벨의 차이로 경기를 결정짓는.
그렇게 밀어붙이는데, 결국 SK, DB 가 버티질 못했고, KT 도 결국 베스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음에도, 3,4 쿼터에 마찬가지로 KT 도 버텨내지 못했던 결과 같습니다.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KT가 엘지전에서 문문 듀오를 베스에게 붙이는게 성공한게 매치업이 구탕양홍석정희재 요런 사이즈가 비슷한선수들이었는데, kcc는 교창 초이랑 붙게되죠. 사이즈 스피드 두개가 동시에 부족한 라인업이라 LG전만큼 이득보기가힘듭니다.
그렇다고 하윤기가들어오면 KCC는 더땡큐가됩니다. 베스돌파동선에 골밑에 한명짱박고 슛팅을 더 저지하면되니까요.
베스 30점이야 상수고요, 결국 허훈이 20점은 넣어줘야경기가 되는데 몸상태가 한창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좋지않더군요.
에피스톨라한테 고전할것같습니다.
에피보다 이호현, 곽정훈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이근휘는 2차전부터 못나올듯
@겐트위한 이근휘 수비가 1차전나뻤다고 생각하지않아서요. 이호현 몸상태가 별로라면 2차전도 비슷하게나오지않을까싶네요.
이호현의 발목이 정상이라면 이호현이 그시간을 받을테고요
kt로서는 라건아가 나올때 에릭을 붙여야 승산이 높아지는데 이승현의 존재로 인해 알리제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골치가 아픈것 같아요. 그리고 2번이나 3번에서 외곽지원은 필수인데 허웅 송교창 최준용을 막느라 공격에 힘쓰기 어려워보입니다
답은 진흙탕 싸움 말고는 없음 1차전에서 못벌리고 피장파장하게 갔다면 KT가 이겼을겁니다
감독의 역량 차이가 엄청 크네요....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