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취미24-2, 노엘피아노학원 방문, 상담
“가자, 피아노 학원에.”
꽃집을 나온 김미옥 씨가 직원에게 한 말이다.
오늘 피아노 학원 상담까지 갈 계획은 아니었는데
김미옥 씨의 뜻이 분명하여 오늘 한 곳이라도 들르면 좋겠다 생각했다.
거창에 있는 피아노 학원 중 성인 수업이 가능한 학원을 추렸다.
① 피아노 스토리
② 소리공간 음악학원
③ 노엘 피아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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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은 곳들이라 전화로 지금 바로 방문 상담 가능한지 여쭈었다.
김미옥 씨가 선택한 곳은 ‘노엘피아노학원’ 성인과 시니어 수업을 하는 곳이다.
피아노학원에 전화해서 상담이 가능한지 여쭈었다.
다행히 바로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김미옥 씨와 서둘러 갔다.
원장님께서는 현관에 실내화 두 켤레를 준비하고 기다리셨다.
“안녕하세요!”
김미옥 씨가 원장님과 인사를 한다.
원장님은 김미옥 씨를 조용한 상담실로 안내했다.
“수업은 누가 하시나요?”
“내가요. 내가 피아노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그렇구나. 혹시 피아노 배워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교회에서 봤어요.”
“교회 다녀요? 저도 다녀요.”
“나는 기리교회 다녀요. 가조에요.”
“저는 중앙교회 다녀요.”
“아, 나 중앙교회 알아요. 들어봤어요.”
선생님도 교회를 다닌다고 하니 김미옥 씨가 반갑다 하셨다.
“얼마예요? 어떻게 쳐요? 나 글자 모르는데…….”
“수강료는 한 주에 1회씩 한 달에 4회 하면 12만원, 8회 하면 14만원….”
원장님은 수업료 안내 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신다.
“헉! 비싸다. 그냥 한 번씩 하자.”
“네, 처음이니까 조금씩 하다가 늘려도 돼요.”
김미옥 씨는 수강료가 부담인가보다.
“글자 모르는데 어쩌지?”
“글은 몰라도 할 수 있어요. 피아노는 그림으로 생긴 음표를 보고 하는 거라 괜찮아요.”
“아, 나 그림은 잘 그려.”
준비한 것처럼 질문을 쏟아 낸다.
어쩌면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간절만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부터 배워도 되고, 3월부터 배워도 돼요. 언제가 편하세요?”
“내일.”
내일부터라니.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닌가 싶어 직원이 설명을 보탠다.
“그럼 다른 곳도 알아보고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네, 생각해 보고 올게요.”
선생님께 여운을 남기고 돌아선다.
“학원 좋다. 선생님도 착하고 이쁘네.
피아노가 크더라. 얼른 다니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타자마자 소감을 쏟아 낸다.
김미옥 씨에게 피아노가 버킷리스트와 같은 꿈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박현진
김미옥 씨가 이렇게 추진력이 있던 분이던가요. 바로 등록할 기세네요. 그 만큼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겠죠. 등록과 수업까지 응원합니다. 신아름
상담하는 모습에서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좋은 분이라고 느껴집니다. 좋은 곳 좋은 분 예배하시고, 순적히 만나게 인도해 주시기 빕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