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늘 한가롭고 너그럽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작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무슨 일이든 옳고 그르다고 따지려 든다.
훌륭한 말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담담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쓸데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수다 스럽고 시끄럽다.
사람들은 잠을자도 뒤숭숭한 꿈을 꾸기 때문에 힘들고
깨어 있을때는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다.
그래서 밤낮으로 싸우고 있는 듯하다.
어떤 때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다가도
심각해지고 깐깐 해지기도한다.
작은 두려움에는 흠칫 놀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큰 두려움에는 실망하여 기운이 쭉 빠진다.
이것이 옳고 저것이 그르다하면
따질때는 활시위에서 화살이 쑤웅 날아가듯이,
입에서 침을 튀기며 하늘에다 맹세했다고,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끝까지 고집을부린다.
이렇게 살다보면 가을에 낙엽이 지고
겨울에 말라가듯이 사람들은 날마다 시들어 갈뿐이다.
매일 일에 파묻혀 허우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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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는
여러 가지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진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어떤것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히 이런 변화를 맡아서 움직이는 진짜 주인이 분명있는데
그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진짜 주인이 무언가 하는것은 분명한데
진짜 주인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실체는 분명히 있는데 모습을 볼수가 없다.
(장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