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지성선수가 아니고, 박지성 선수의 가족도 아니어도. 이렇게 뿌듯한 것은 그가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이기때문이다. 여러분도 그렇지아니한가?
아... 자랑스럽다.
어제 후반에서 멋진 패널티킥으로 부상에서의 회복을 신고한 박주영선수가 언제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어릴적 커서 뭐 될래?' 라는 질문에 '국가대표요.' 라고 답했다고, 그 자신 뿐만아니라, 모든 축구선수들이 국가대표라를 큰 꿈을 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그 자랑스러운 이름을 위해서. 국가대표.
#2.너 커서 뭐 될래?
몇 년전인기있던 한 프로에서개그맨 오정태는 바보차림으로 '뭔 말인지 알지?'하며 다른 바보(신동수)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다 이렇게 외쳤다.
"동수야 너, 커서 뭐될래, 뭐대~~~머리좀 써야~~, 너 머리 파업했냐!!! 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라!!!"
자신의 기준에서 아무리 설명해도 상대방은 도무지 자신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해대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그 한심함에 기가 차하며, 답답해하던 정태는 아주 현실적이며 씁쓸한 대안을 제시한다.
'너 커서 뭐 될래? 적금이라도 들어놔라.'
'너 커서 뭐 될래? 기술이라도 배워놔라.'
'뭐 될래? 커서 뭐 돼? 돈 많은 여자라도 만나라! '
'커서 뭐 될래? 복권이나 사놔라.'
2009년 한 단체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자녀들이 가장들고 싶은 말에는 사랑해, 용돈줄까? 널 믿는다 등이고,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은 공부 좀 해라, 아무개 반만 닮아라,나중에 커서 뭐 될래?순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너 커서 뭐 될래?'를 듣기 싫어하는 이유 굳이 말로 안해되 되겠다.
#3.우리는 가끔 묻는다. '커서 뭐 될래?'
물론, 정태처럼 답답한 동수를 한심해 하며 하는 말 일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상대방의 미래의 꿈에 대한 질문으로, '네 꿈이 무엇이니? 어떤 일을 하고 싶니?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니?'등의 의미로 묻는다.
요즈음 초, 중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안정적인 교사나, 전문직, 연예인 등의 범주에서 자신의 장래 희망 직업을 이야기 한다.무슨 모범 답안이 있기라도 한 것 처럼 비슷한 답이다. 이러한 모범 답안 같은 답들은 좀막막하고, 안타깝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도전하기도 전에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지만 '커서 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너무 일찍심어주는 것이, 그런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 치열한 경쟁에 통과를 못하면 과정과 상관없이 실패라는 결과로자신이 원한다고 했던 것에 대해 너무 쉽게 포기 해야하는 상황을 맞게된다.과정이 부정되는 너무 단순한 결과들은 한편으로는 폭력적이다.
그래서 이야기 하고 싶다.
먼저 "뭐가 될래?" 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고민해야한다고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이나 지위가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기 위해, 무엇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물어보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넌,커서 뭐 될래? "라는 질문에로댕은 답했다.
"제 가슴속에는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라고. 로댕의 답변은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늘 눈에 띄지 않는 소심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국립미술학교를 수차례 낙방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뜨거운 꿈을 가졌던 로댕은 결국 위대한 조각가가 되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길 바랬고, 최근엔 조금 너그러운 사람이길 바란다. -sooki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