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님의 블로그(글을 아주 밀도있게 쓰셨습니다. 찬찬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해요)를 읽고 지그 버너가 아주 매력적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스위스라는 고산지대에서 태어나서 디자인 상을 받은 버너라...
불도 꽤 예쁘고, 공기량 조절밸브가 있어 등유, 휘발유뿐 아니라, 어뎁터를 통하면 가스도 사용가능. 특히나 pom재질 펌프라...
일단 이런 특징은 좀있다 이야기 하기로 하고 불부터 봅니다.
아주 예쁩니다
아주 예뻐요. 구조는 콜맨버너들처럼 기화기가 화구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액체 연료가 불위에서 기화되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아래에는 공기 구멍이 있고요. 그 밑에 예열그릇이 있습니다. 공기구멍위를 보면 영롱한 황금빛의 기화기가 살짝 보이는데요. 전 소유주분들께서 많이 사용을 안하셨나 봅니다.
날개를 펼친 모습. 기화기외에는 풀 스탱이라 아주 예뻐요
공기조절손잡이 위에는 a, b가 적혀있습니다. a쪽이 공기구멍을 막는 형태입니다.
불은 가솔린 버너 전형적인 푸른 빛을 보여줍니다.
화구가 이렇게 달아오르고요.
냄비를 올리면 아주 강렬해집니다.
영상에 보시면 사일런스형 캡이나 아주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꽤 사나워요.
날개같이 생긴 바람막이겸 받침대는 아주 든든합니다.
재미있는 특징을 좀더 적어보면 하부에 나사가 있는데 이것이 버너를 고정하는 나사가 아닙니다. 다리는 몸체에 고정되어있기에 고정할것이 없어요. 나사를 풀면 일종의 챔버가 있는데 오른쪽은 기화기, 상부는 노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처음 봤습니다. 노즐과 기화기 둘다 청소 정비 하기 아-주 수월합니다.
기화기 내부에는 기화하며 발생하는 탄소찌꺼기를 없애기 위해 청소용 케이블이 박혀있습니다
ㅇ특징. -예쁨. 불도 버너도 연료통도 -공기조절 레버가 있음 -하부챔버가 있어 정비 수월 -지지대가 아주 든든 -기화기가 화구위로 지나는 구조라 단순하고 별고장없이 극지방에서도 잘 작동. -기화기와 노즐빼곤 버너가 스텡이라 녹에 강함
그런데... 여기까지만 쓰면 너무 좋은 것만 나열하는 듯해서 좀 신랄하게 비판해보겠습니다. 지그 버너를 짝사랑 계신다면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불만1 연료호스를 연결한채로 보관 불가
이해가 안되죠? 날개가 호스에 걸려 접히지 않아요. 날개를 조금만 날리면 충분히 접힐텐데 호스를 빼서 보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잃어버리기 딱좋아요. 디자인상을 받았다는데 왜 실용성에서는 평가하지 않은것인지..
불만2 불조절레버가 연료통에 있음.
이것은 지그버너만의 특징은 아니고 구조상의 문제입니다. 콜맨422, msr xgk, 프리머스 그라비티, 소토 무카같은 것이 연료통에 조절밸브가 있어 조절이 한박자 늦습니다. 이게 불조절은 익숙해지긴한데, 예열부족으로 불쑈를 하면 바로 조치가 안됩니다. 특히 휘발유라 연료통을 열수도 없어서 보고 있어야하죠.
특히 등유는 잘 기화가 안되되는데, 겨울 차가운 연료통안의 연료가 달궈진 기화기를 오히려 식히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면 아무리 예열을 오래해도 불쇼를 합니다. 옵티머스 노바같은 호스형버너는 버너쪽에 조절밸브가 있어 불조절도 쉽고 연료도 최대한 기화기 앞에서 대기중이라 불쑈가 덜합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이고 다른 버너도 같은 형상이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
불만3.불이 약해요.
블로그에는 이 약한 불을 강하지 않음으로 표현하셨는데... 약해요. 사실 버너의 화력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잘만든 버너는 별 의미없는 것이긴 한데요. 앤 좀 문제가 있어요. 위.동영상의 블로 1L 믈을 끓이는데 12분이 넘었는데도 시원하게 끓지를 않아요. 예전에 타이킷 포켓 스토브를 소개시켜드린 적이 있는데 개가 10분 넘게 걸립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10분안에 끓어야해요. 이상하다 싶어 콜맨442로해보니 6분30초정도 걸립니다. 석유노즐박은 포에부스625 휘발유가 8분정도 걸렸습니다. 포에부스는 불이 안정되기 전에 올린거라 재대로 했으면 좀 단축이 되었을거에요. 옵티무스 폴라리스는 가스로도 4분30초만에 끓었습니다.
10분동안1L 물이 안끓는다는 것은 제가 보긴 문제가 있습니다. 타이킷이나 엔더스 베이비처럼 제가 힘들때 가끔 꺼내보는 용도도 아니고 실사용에서 지그버너.. 애를 바다에 들고갈 용기가 안나네요.
불만 5 약불조절안됨, 청소..
안됩니다. 퍽퍽 튀게 되어있어요.그래서 블로그에 보면 내부에 구리관을 삽입하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니 왜 이런부분을 소비자가 개조를 해야하나요...
그래서 지그를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다가 625랑 눈이 마주치면, 답답해집니다.
625는 만능에 고장도 없어요. 청소는 청소침이 하는거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그는 가끔 기화기 카본도 태워줘야하고 노즐막히면 내장침이 없어 수동으로 뚫어줘야 합니다... 허허. 625가 괜히 명품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다시 깨닫습니다.
불만5 불먺기 좋은 형태 동영상을 보시면 날개 중심부가 불을 먹게 되어있습니다. 색변하는 것 보면 맴이 아파요.
호스도 버너랑 붙어있어 내부 고무가 불먹기 좋습니다.보통의 호스버너는 호스가 버너랑 최대한 떨어져 있는데 애는 몸통과 바로 연결합니다.
가스가 아니더라도 아답터를 연결하는것이 좋을듯하네요
그외 제가 스텡매니이라서 그런지 플라스틱 펌프는 좀 그렇습니다. 옵타계열과 차이가 있어 아직 익슉치 않은 것들도 있고요
그래서 지그버너. 버너계의 롤스로이스니 하는 찬사와 더불어 참 매력적인 특징들이 있긴한데.. 단점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듯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제게는 이래저래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지만, 타이킷과 더불어 가끔 불보고 싶은 버너가 될듯합니다. 사실 머슴버너는 널렸어요. 찬장에 전시해 두었는데 와이프도 예쁘다고 하네요. 나중에 가스로 개조해서 불멍때릴까 합니다
태클은 아니고 제가 아는 얕은 상식 입니다 1)연료호스를 연결한 채로 보관 불가=>대부분의 버너들은 휴대성을 고려해 조립형태로 만듭니다 기화기 연료통 삼발이 바람막이등 분해상태로 보관 운반 사용시 조립을 합니다 제가 아는 지그 버너는 펌프와 연료통 호스 버너 몸체로 서비스킷과 함께 보관 천케이스가 있습니다 2)불조젤 레버가 버너몸체에 있지않고 연료통에 있다=>이문제로 대부분의 호스형 버너들은 불조절이 한템포 늦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만들까요? 스노우픽에서 예전에 크랩이라는 호스버너를 만들어 인기가 있었는데 안전사고로 단종 되었습니다 버너 몸체에 조절 밸브가 있다보니 연료통의 압력을 버너와 연결된 호스가 버텨야했고 고무제품의 호스에서 누유로 인한 사고가 발생 합니다 연료통에 펌프와 같이 조절밸브가 있는 호스버너는 버너와 연결된 호스에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3)불이 약해요=>화력의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과 용도에 의해 달라 지겠죠 밥을 하고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는 우리의 취사 스타일과 물을 끓여 차나 스프를 취식하는 식사 문화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요즘 알파인 쿠커를 애용합니다 끓는 물만 있으면 가능한 다양한 간편식들이 많더군요
약불 조절이 안되고 청소 문제=>콜맨 442가 투밸브로 나왔을때는 약불 조절이 용이하다 원밸브로 나오면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네 식습관은 밥을 뜸들이기 하기위해 약불조절이 중요 했으니까요 밥을 뜸들이는 우리의 식문화와 물을 끓이기만 하면 되는 서구식 식습관의 차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기화기 카본 청소는 기회기가 있는 버너들은 다 해줘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화이트 가솔린만 사용 합니다 차라리 그편이 유지보수에 덜 신경써 좋습니다 불먹기 좋은 형태=> 지그버너는 특이하게 삼발이가 바람막이와 운반시 버너 몸체를 보호하는 형태죠 불먹는게 싫으시면 티타늄제품들은 사용 못하시겠네요 플라스틱펌프의 문제점=>님이 애기하시는 옵티나 프리머스는 펌프로드나 실린더가 금속이죠 그러나 금속과 플라스틱의 접합부에서 이종재질로 인한 누유가 있습니다 우리 카페에도 글이 여럿 올라와 있을 겁니다 호스버너를 최초로 만든 MSR에서는 지금껏 플라스틱으로 펌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MSR은 마운틴 세프티 리서치로 안전을 최고목표로 장비를 만듭니다 그래서 MSR의 많은 장비들이 미군에 채용되어 사용 되구 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선배님 안녕하세요?
장문의 평가글 잘 보았습니다!
열거하신 단점들을 상쇄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가 봅니다! ㅎㅎㅎ
머슴빠나들과는 차원이 달라보이네요! ㅎㅎㅎ
그 모든 단점을 디자인 하나로 커버하는 버너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느낀 시그버너는 딱 중간이다 라는 거였습니다.
소음도 적당했고 불도 적당했었습니다.
버너부가 작은만큼 화력은 어쩔수없는거 같아요.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그만하면 됐다 싶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단점은 고산용 스토브의 공통단점인 연료이송관에 남아있는 잔여 가솔린의 냄새입니다.
차 트렁크열면 1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냄새나요 ㅠㅠ
여러모로 옵티 111 하이커가 갑인거 같아요 ㅋ
태클은 아니고 제가 아는 얕은 상식 입니다 1)연료호스를 연결한 채로 보관 불가=>대부분의 버너들은 휴대성을 고려해 조립형태로 만듭니다 기화기 연료통 삼발이 바람막이등 분해상태로 보관 운반 사용시 조립을 합니다 제가 아는 지그 버너는 펌프와 연료통 호스 버너 몸체로 서비스킷과 함께 보관 천케이스가 있습니다 2)불조젤 레버가 버너몸체에 있지않고 연료통에 있다=>이문제로 대부분의 호스형 버너들은 불조절이 한템포 늦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만들까요? 스노우픽에서 예전에 크랩이라는 호스버너를 만들어 인기가 있었는데 안전사고로 단종 되었습니다 버너 몸체에 조절 밸브가 있다보니 연료통의 압력을 버너와 연결된 호스가 버텨야했고 고무제품의 호스에서 누유로 인한 사고가 발생 합니다 연료통에 펌프와 같이 조절밸브가 있는 호스버너는 버너와 연결된 호스에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3)불이 약해요=>화력의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과 용도에 의해 달라 지겠죠 밥을 하고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는 우리의 취사 스타일과 물을 끓여 차나 스프를 취식하는 식사 문화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요즘 알파인 쿠커를 애용합니다 끓는 물만 있으면 가능한 다양한 간편식들이 많더군요
약불 조절이 안되고 청소 문제=>콜맨 442가 투밸브로 나왔을때는 약불 조절이 용이하다 원밸브로 나오면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네 식습관은 밥을 뜸들이기 하기위해 약불조절이 중요 했으니까요 밥을 뜸들이는 우리의 식문화와 물을 끓이기만 하면 되는 서구식 식습관의 차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기화기 카본 청소는 기회기가 있는 버너들은 다 해줘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화이트 가솔린만 사용 합니다 차라리 그편이 유지보수에 덜 신경써 좋습니다 불먹기 좋은 형태=> 지그버너는 특이하게 삼발이가 바람막이와 운반시 버너 몸체를 보호하는 형태죠 불먹는게 싫으시면 티타늄제품들은 사용 못하시겠네요 플라스틱펌프의 문제점=>님이 애기하시는 옵티나 프리머스는 펌프로드나 실린더가 금속이죠 그러나 금속과 플라스틱의 접합부에서 이종재질로 인한 누유가 있습니다 우리 카페에도 글이 여럿 올라와 있을 겁니다 호스버너를 최초로 만든 MSR에서는 지금껏 플라스틱으로 펌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MSR은 마운틴 세프티 리서치로 안전을 최고목표로 장비를 만듭니다 그래서 MSR의 많은 장비들이 미군에 채용되어 사용 되구 있습니다
화력 조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