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취미24-3, 소리공간피아노학원 방문, 상담
“오늘은 어디 피아노 학원 갈까?”
출근하는 직원에게 김미옥 씨가 묻는다.
“어제 전화했던 곳 중에 오늘 상담 되는 곳으로 갈까요?”
“어, 갔다 오자.”
점심을 먹고 단정하게 차려입고 읍으로 간다.
“비싸면 안되는데….”
어제 상담을 받고 보니 수강료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았나보다.
집에 돌아와서도 비싸다고 이야기 하더니 막상 오늘도 상담을 가려고 하니
걱정이 되나보다.
학원에 도착했다.
뚱땅뚱땅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가슴이 빨리 뛰었다.
원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김미옥 씨가 일어나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린다.
어제처럼 상담 받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김미옥 씨가 집중을 못한다.
원장님과 상담하는 내내 김미옥 씨에게 시선이 간다.
애써 외면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성인반 수업을 하긴하는데, 글을 모르면 수업 진행이 어려워요.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진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도 하고요.”
아니나 다를까, 원장님께서 수업이 어렵다고 한다.
“다른 곳도 상담받아 보고 혹시 학원을 정하기 어렵다면 다시 연락주세요.”
아쉽지만 그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학원을 나왔다.
“나는 어제 학원이 더 좋은데.”
피아노 학원을 나서자마자 말씀하신다.
“그래도 내일 한 군데만 더 가봐요. 더 좋은 곳이 있을 수 있잖아요.”
“어, 한 군데만.”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박현진
김미옥 씨 앞세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옥 씨 뜻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