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내게 다가오는 햇빛이나 소리는 파동으로 전달된다.
절벽에 끊임없이 부딪치는 파도도 바람에 의해 형성된 파가 어느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알고 보면 이러한 자연계 뿐만 아니라
인간활동에서도 나타난다.경기의 흐름인 호황과 불황도 사이클을 탄다.
내가 심심풀이 땅콩장수의 말을 듣고 주식투자를 시작한 게 2020년도였다.
계기는 대학시절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꼼꼼히 하여
재미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투자 이전에 '여기서 물러나면 나는
끝장이다'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제전반에 관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반면에 나는 친구따라 장에 간다는 심정으로 뭣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기식
이었다. 헌데 결과는 참담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주식투자도 제대로 모르면 백전백패일 따름이다. 전투나 투자에 요행은 없다.
지금 되돌아 보면 나는 항상 고점에 들어갔다가 목덜미를 물여 꼼짝도 못하고
깜방에 갇혀 막연히 해방될 날만 기다리는 꼴이었다. 주식투자이론에 엘리어트
파동( Elliott Wave Theory )이란 게 있다. 나의 경우는 피해야 될 가파른 상승
5파에 끌려 들어가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다.
엘리어트 파동이란 다음과 같다.
[주가의 움직임은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움직이면서 끝없이 순환한다는 이론으로
1939년 엘리어트가 발표했다. 엘리어트는 주가는 연속적인 파동에 의해 상승하고
다시 하락함으로써 상승5파와 하락3파의 여덟 개 파동으로 구성된 하나의 사이클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큰 사이클인 주순환파(Primary Cycle)를 완성하기까지는 보통 3년 정도가 소요된다.
상승5파의 1번, 3번, 5번은 상승파동으로 주파동 또는 충격파동(Impulse Wave)으로
불리고 2번, 4번은 하락파동으로 조정파동(Corrective Wave)이다. 1번에서 5번까지의
상승 국면이 끝나면 하락3파에서 하락 국면이 시작된다.] (한경 경제용어사전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