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윤기 선생님께서
이번에 새로 쓰신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주저없이
바로 주문해서 구입 했지요..^^
예전에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갔니?"
라는 책에서 이윤기 선생님과 그 분의 딸의 대담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선생님은 프랑스에 가서..
어떤 건물의 문에 새겨진 아이기스의방패를 보고
그 건물이 프랑스 육군 사관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죠.
그리고 신화가 단지 신화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는 신화의 흔적을 찾고
그 흔적에서 거꾸로 신화의 세계로 찾아 들어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그냥 무심코 보고 지나가는 것들에 들어있는
신화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들을 더욱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는가 하면
다른 의미들과도 연결시켜 더욱 풍성한 내용들을 이끌어 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유럽에만 가도 넘쳐나는 신화의 흔적들이
시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재미있는 신화 속 이야기도 함께 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속에 와 닿았던 것은
거멀쇠에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멀쇠란..
신전의 기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로 된 기둥처럼 보이지만
여러개의 큰 돌을 길게 쌓은것이라고 합니다.
(그 돌은 태고석(太鼓石)이라고 한다네요..
큰 북처럼 생긴 돌이라서요..)
이윤기 선생님은 한 문화를..
각각의 하위 문화들이 쌓여 만든 기둥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각각의 문화들은..
태고석이 거멀쇠로 연결된 것 처럼..
문화를 연결하는 거멀쇠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 하시죠.
이 말씀을 듣고 이 책을 읽으니..
신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다른 문화에 끼진 영향과
그것을 연결시켜주는 거멀쇠를 찾으려는 선생님의 노력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어렵지 않고..
의도적으로 쉽게 쓰려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화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여행가기 전에..
꼭 한번 읽어두면
여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권해 드리자면..
"그리스 로마 신화"
가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지요.
저는 특히 트로이 전쟁을 가장 좋아합니다.
머 워낙 많은 책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토머스 벌핀치가 쓴 것과..
에디스 헤밀튼이 쓴 것이 있는데..
에디스 헤밀튼은 영어로 된 것을 읽었고..
토머스 벌핀치는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한 것으로 읽어 보았는데
머 두권다 내용이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머 제가 영어실력이 딸려서..
차이점을 발견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뮈토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 신조가 제가 읽어본 책만 소개해 드리자는 것인데..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읽어보고 싶고..
그다지 널리 알려진 책이 아닌것 같아
이렇게 소개드립니다.
서점 앞에서 대강 뒤적거려 본 적이 있는데..
신화의 여러 이야기들과..
거기에 얽힌 생각들이 담겨놓은 책인것 같아서..
이렇게 추천 드립니다.
저도 빨리 구해서 읽어 보겠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