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이건 거 같다
사람들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싫어하고 피할꺼라는 생각
사람들에 대한 그런 피해망상이 있는 거 같다
그러면서 적대감도 커진 거 같고....일단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해 타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버린다
이사람은 나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나도 안좋게 생각해야지 이런거..
사소한 행동에도 내가 싫어서 그러는 것 같고...그러다보니 난 신경이 곤두서고
사람들에게 왠지 적대적으로 대하게 되고...그러다보면 너무너무 마음적으로 힘들다
특히 지하철을 타는게 넘 고역이다 이제 친구랑 같이 타거나 하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혼자 타서 마주보고 딱 앉으면 진짜 고역이 따로 없다
시선을 깔고 있으면 사람들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내가 눈으로 확인을 할 수가 없으니 불안하고
표정이 점점 굳는거 같아 그럴수가 없고..
그렇다고 시선을 들고 있자니 눈이 마주치기라도 할 까봐 앞사람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내가 쳐다보면 기분나빠할까봐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쩔쩔 맨다
그렇게 있다보면 내가 이렇게 의식하는게 상대방에게도 전달되서 저쪽도 점점 불편해한다는게
보이고.. 간혹가다 맞은편 사람이 고개를 숙인다거나 하면 나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저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해버리고...휴..
근데 그런거도 있는거 같다
내가 의식하면 안된다고 난 이제 괜찮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까
더 의식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 이건 맞다 그럼 이제 신경을 좀 덜쓰려고 이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좀 덜 쓰려고 노력해보자
나도 속으로는 알고 있다
내가 하는 생각들이 잘못된 생각들이라는 걸...
그런데도 신경이 쓰인다 이건 근본적으로 내가 사람들에게 느끼는 적대감 때문이 아닐까..
아예 바탕에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이상하게 쳐다본다는게 딱 습관처럼 각인이 되어 있으니까
속으로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 같다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릴때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상처와 그것 때문에 내 자아상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 같다 내 자신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방패를 치기 시작한거지..
사람들의 호의도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조건 나에게 안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나를 미워하고 억압하고... 그렇게 나를 학대하면서
당연히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볼거라고 생각하게 된거 같다
실패의 상황에서도 내가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하고
내가 먼저 나서서 나를 탓하고 비하하다 보니 당연히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꺼라고 느낀거 같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는건 꿈도 꾸지 못하고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섣불리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의심하게 되고 비뚤게 보게 되고.. 그랬던거 같다..
그러니 친근한 관계를 쉽게 맺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친근한 무언가를 느껴본적이 없으니
더 적대적으로 생각하게 된 거 같다..
이거도 어떻게 보면 습관이다 습관처럼 이제 생각이 박혀버려서 자동으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바꿀 수 있다 습관은 고칠 수 있는 거니까..
결국은 그거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내가 나를 보는 눈을 조금씩 하나하나씩 긍적적으로 고쳐나가다 보면
내가 사람들을 보는 눈도 변하지 않을까..
그래 내가 나를 존중하면 다른 사람들도 존중할 수 있게 되고
내가 나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다른 사람들도 긍정적인 눈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근데 내가 나를 보는 눈을 바꾸는 거도 중요하지만 내가 사람들을 볼때의 마음가짐도 중요한 거 같다
사람들을 볼때 그 사람의 있는모습그대로를 보려고 하자
뭔가 하나의 특정한 행동이나 말하나로 그 사람을 전부 파악하려고 하지 말고
그래서 그걸로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자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하자
그사람 안에 조용히 숨쉬고 있는 내면을 보는 눈을 갖자
사람은 모두 다르고 모두 존재 자체로 가치가 있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존중하자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내가 알 수 없다
그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려고 하지 말고..
핵심은 사람을 볼 때 있는그대로 보고
그 사람의 내면을 보려고 노력하자는 거!!!!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잘못된 표상을 세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볼 것!!
나는 사람을 볼 때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다
나는 사람을 볼 때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다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외형보다 내면을 보고 있다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외형보다 내면을 보고 있다
나는 잘못된 표상들을 버리고 있다
나는 잘못된 표상들을 버리고 있다
나는 사람을 있는그대로 보고 있다
난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난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각자의 생각은 각자의 몫일 뿐이다
각자의 생각은 각자의 몫일 뿐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었다고 하는 건 월권이다
난 그사람의 생각을 알 수 없고 그러므로 거기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내자신을 보는 눈이다
내가 내자신을 사랑스럽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는 나에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대하면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동화되어서
그렇게 대할 것이다
그리고 실패나 실수에 조금은 관대해지자
오늘 못하면 내일 더 잘하면 되는거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난 오래 앓은 만큼 오래 걸릴꺼고 그 과정의 나도 사랑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