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알퐁스 도데
이 책은 아빠 회사 동료가 추천해준 책이란다.
회사에서는 책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데,
우연히 책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사람이 추천한 책이야.
지은이 알퐁스 도데는 무척 유명한 사람이라서 알고 있던 사람인데,
책 제목은 처음 들어봤단다.
알퐁스 도데하면
단편 소설 <별>, <마지막 수업>만 떠오르거든..
그 외에는 어떤 소설을 썼는지 몰랐어.
그래서 그의 또다른 작품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단다.
꼬마철학자.
이 소설은 알퐁스 도데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란다.
알퐁스 도데.
그는 프랑스 태생으로 1840년에 태어났어.
그러니까 이 소설의 배경은 19세기중반의 프랑스라고 생각하면 돼..
1. 강습 교사 시절
주인공 다니엘...
어렸을 때 그의 집은 아버지의 사업이 번창하여 부유했었어.
하지만, 프랑스 혁명 이후, 사업은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다니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은 텅텅 비었고,
다니엘의 놀이터가 되었단다.
다니엘의 형제는 신부인 큰 형,
울보라는 별명을 가진 둘째형 자크가 있었어.
다니엘의 부모님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리옹으로 이사를 갔어.
너무 가난하여 학교에 가지 못하고,
다니엘과 자크형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녀야했어.
그러다가 다니엘은 장학생으로 추천받아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단다.
그 중학교는 다들 부잣집 아이들이 오는데, 다니엘만 남루한 옷차림이었대.
집안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거기에 신부인 큰형이 병으로 죽고 말았어.
고등학교 철학반을 졸업한 16살의 다니엘은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 사를랑드란 곳에 가서 중학교 강습교사로 취업을 하게 되었어.
그가 나이도 어리고 키도 작고 해서,
동료 선생들님들이 멸시를 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그를 무시하기 일쑤였단다.
그 중에 후작 아들이 특히 심했는데,
한번은 후작아들을 혼내주었다가 후작이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기도 했단다.
그나마 다니엘에게 행복을 주는 이는 바느질을 담당하는 검은 눈의 아가씨였다.
다니엘의 첫사랑이었지...
...
암울한 강습 교사를 하던 다니엘이 학교를 그만두게 된 사건이 있었단다.
체육교사 루제가 있었는데,
자신의 연애편지를 써달라고 해서 써주었는데,
어느 집의 하인이었나봐.
그 하인의 주인이 편지를 들고 와서 난리법석을 떨었어..
그런데, 글씨체가 다니엘의 글씨체여서,
다니엘이 모두 뒤집어 쓰고 쫓겨나게 생겼단다.
다니엘은 나름 의를 지킨다고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어.
나중에 루제가 찾아와서 눈물의 사과를 하였는데,
다니엘은 우연히 루제의 그 사과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루제가 친구들과 다니엘을 놀림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다니엘은 큰 배신감에 빠졌지..
다니엘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어.
학교에서는 쫓겨나게 생겼지...
여기저기 빚이 있었고,
믿고 있던 동료에게 큰 배신도 당했고....
그는 자살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 순간에
다니엘에게 유일하게 친하게 대해준 제르만느 신부가 그의 자살 기도를 목격했단다.
그리고 만류했어.. 그의 빚도 모두 갚아주겠다고 했고, 여행경비도 대주겠다고 했어.
그래서 다니엘은 미련없이 학교를 떠났단다.
2. 자크형과 재회
그즈음 자크형은 파리에서 일하고 있었어.
다니엘은 자크형을 만나러 파리에 갔어.
오랜만에 만난 자크형과 만나서 밤새 이야기를 했단다.
자크형은 어떤 후작의 비서로 일하고, 그의 구술을 글로 남기는 일을 했단다.
자크는 동생 다니엘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었단다.
다니엘은 집에서 글이나 시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해 준거야.
...
자크가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피에로트라는 사람이 있었어.
피에로트는 젊은 시절 가난했을 때, 자크와 다니엘의 어머니가 큰 도움을 준 적이 있었어.
그래서 알게 된 사람인데,
나중에 상업으로 큰 성공하여 부자가 되었단다.
자크는 피에로트씨와 연락하며 지냈는데,
사실은 피에로트씨의 딸 카미유를 짝사랑하고 있었어.
자크는 다니엘을 데리고 피에로트씨에게 가서 소개를 해주었어.
다니엘은 카미유에게서, 간혹 자신의 첫사랑인 '검은 눈동자의 아가씨'를 보았는데,
형과 잘 되도록 노력했어.
형의 마음을 카미유에게 대신 전달해주기도 했지.
하지만, 사랑이 그렇게 임의로 방향을 정한다고 정해지나...
카미유는 다니엘을 좋아했고, 다니엘도 카미유를 좋아하게 되었어.
자크형은 그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동생이 잘 되도록 도와주었어...
다니엘과 카미유의 사랑을 피에로트씨도 인정을 해주었고..
매일 집에서 시를 쓰던 다니엘은 <전원시>라는 시를 썼어..
피에로트씨 집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낭독회를 했는데, 분위기는 냉랭했지..
하지만, 자크형은 다니엘의 성공을 장담하고,
돈을 빌려 시집을 직접 출판해서 서점에 공급했단다.
그리고 자크는 후작을 따라 출장을 가서 다니엘은 혼자 지내게 되었단다.
3. 방황과 성숙
다니엘의 책은 단 한권이 팔렸단다.
그런데 그 책을 산 것은 바로 다니엘이 살고 있는 건물의 2층에 살고 있는 부인이었어.
다니엘의 시집을 샀다면서 친분을 쌓고,
자신이 연극을 하는데,
연극 연습을 같이 해달라고 했어.
그 부인은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외출했는데, 어느 귀족의 애인이었던 거래.
그 댓가로 생활비를 받아왔어...
그 부인은 다니엘에게 대쉬를 했고,
다니엘은 그녀가 나쁜 사람이란 걸 알지만,
자꾸만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었어.
그러면서 카미유와 연락을 끊었어...
그 부인을 따라 이사도 가고, 연극배우로 데뷔까지 했지만,
재능도 없었고, 좋아하는 일도 아니었어.
빚은 점점 많아지고...
이런 다니엘의 소식을 알게된 자크형이 몰래 와서 다니엘을 극단에서 빼돌려 도망나왔단다.
그리고 다시 다니엘은 자크형과 같이 지냈어.
다니엘도 학원 등에서 같이 돈벌이를 했단다.
그런데 자크형이 점점 아팠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해서
결국 결핵으로 죽고 말았어.
깊은 슬픔에 빠진 다니엘.... 그마저 병이 생겨서 쓰러졌어.
피에로트씨가 데리고 와서 보살펴주어 조금씩 건강도 되찾았어...
어머니도 피에로트씨 집에 와서 어머니와도 재회를 했지....
건강을 되찾은 다니엘...
피에로트씨,,, 카미유 모두 다니엘을 용서하고 같이 사업을 하기로 했단다...
.....
누구나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절 방황을 한단다.
지은이 알퐁소 도데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그런 시절을 이야기한 것 같아.
그리고 그런 방황과 경험이 좀더 성숙하게 하고, 철들게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 같구나.
너희들도 분명 어른으로 자라면서, 그런 시절이 오겠지.
그리고 방황할 수도 있고, 때론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거야..
하지만 괜찮아..
너희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거니까.
그리고 그 시절은 지나가고, 또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거야.
그런 너희들의 모습이 이 아빠는 기대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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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꼬마 철학자
지은이 : 알퐁스 도데
펴낸곳 : 책이있는마을
페이지 : 463 page
펴낸날 : 2003년 03월 15일
책정가 : 15,000원
읽은날 : 2014.02.18~2014.02.21
글쓴날 : 2014.0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