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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전정을 어떻게 하는지 자료들 찾아보고 흉내를 내긴 하였는데~~
시골에도 대추나무를 키우는 집이 꽤 많습니다. 수형을 어떻게 잡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도 사진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웃 마을에서 발견한 대추나무의 수형이 특이하면서도 나무를 너무 잘 키워 놓았기에 참고가 될까하여 올려 둡니다.
위 사진은 동네 어귀에 있는 대추밭인데 나름 전정도 열심히 하시면서 잘 가꿔 놓으셨습니다. 올 겨울 전정은 아직 하기전의 상태로, 5~6월에 새순도 열심히 잘라 주어서 웃자란 가지도 크게 없어 보입니다. 바닥에는 부직포를 깔아 잡초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의 것이 아니랍니다^^*)
가지가 자라는 상태대로 키우다 보니 나무마다 조금씩 수형이 달라 보이지만 대체로 기본 수형은 비슷합니다. 원줄기에서 3~4개의 굵은 가지(주지)를 발달시킨 후 여기에서 2차로 곁가지를 내어 열매가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무 상태에 따라 3차 곁가지를 열매가지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키는 3.5m 정도 될거 같습니다.
제가 보아온 대추나무들은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 범주에 들어가는 수형들이었습니다. 어릴 때 지주를 하여 원줄기와 주지를 곧게 유도하여 키우는 경우도 있고, 주지의 숫자를 5~7개까지 있는 큰 나무들도 있습니다. 키는 5m 정도로 더 크게 키운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추 재배를 많이 하는 경산에서는 어떻게 수형을 만들어 두었는지는 저두 궁금하네요^^*)
이웃마을의 한 밭에서 본 이 수형은 좀 특이하다고 할까요? 마치 왜성 사과나무의 수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릴때 부터 지주를 하여 원줄기를 곧게 키웠습니다. 하나의 원줄기에서 여러개의 곁가지를 사방으로 배치하고, 여기에서 열매 가지가 자라도록 하였습니다.
나무사이의 거리는 가깝고 상대적으로 키는 상당히 큽니다.(눈으로 어림짐작하여 큰 나무의 경우 5m 이상이 될 듯) 밑둥치의 굵기로 봐서는 위쪽의 밭보다는 오래 되지 않을거 같습니다. 역시 아직 전정을 하기 전인데, 전정후엔 어떤 모습일지? 나중에 다시 한 번 가 봐야 겠습니다. 어쩌면 이 수형이 일반적인 것인데 제가 처음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가 전정한 것입니다. 역시 비교가 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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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추는 그냥 심어 놓고 다가만 하는 것인 줄 알았더니, 이것도 손이 많이 가네요. 홍아님은 두루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비교되는 것 사실입니다^^*
ㅎ~~~~~~
대추나무 그냥 심어놓으면 잎이 쪼그락 쪼그락 하는 병이 잘 걸려요, 그러면 대추가 하나도 안열리지요, 저희 시골집 마당에 배나무 두그루 심어놓은지 15년 정도 되는데, 열리기는 열라 열리는데 잘 굵지가 않아요, 거름툼에 심어 놔서 영양실조도 아닐텐데, 좌우지간 사랑과 정성 + 전문가적 손길이 있어야 제대로 되는가 봅니다. 제멋대로 농법은 잡초에게만 통하지요. 참, 고구마는 제멋대로 농법이 잘 먹힙니다. 퇴비 많이 주고 하면 대따 굵기는 한데 맛이 없거든요.
오운육기님, 벌써 농사 많이 지으셨네요^^*
출신이 촌놈이고, 주말농부 몇년 하다 보니 서당개 풍월 읊는격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