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오늘은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는 2023년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주한독일문화원이 공동 개최한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전시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초청하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버전으로 새롭게 기획·제작한 전시입니다.·
<책 먹는 여우> 줄거리
책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는 독특한 습관이 있어요.
바로 책을 다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를 톡톡 뿌려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지요.
책으로 지식도 얻고, 식사도 해결하는 여우 아저씨는 사실 가난했어요. 비싼 책을 삼시 세끼로 먹기에는 돈이 부족했죠.
그래서 꾀를 부린답니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에 가는 것이에요.
매일매일 도서관에 가서 냄새도 맡고 맛도 보며 책을 빌려오던 여우 씨는 마냥 행복했어요.
하지만 도서관 책이 사라지고, 침 냄새가 나고 축축하다는 민원이 생기고, 여우 아저씨는 의심을 받아요.
결국 도서관 출입 금지 경고를 받게 되죠.
책을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던 여우 아저씨는 마침내 나쁜 마음을 먹고 서점에 가서 두꺼운 책 24권을 훔쳐 갑니다.
책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도 찰나, 경찰에게 잡혀 감옥에 갇히죠. 독서 절대 금지라는 벌까지 받으며 말이에요.
그때, 꾀 많은 여우 아저씨가 기가 막힌 생각을 해요. 직접 종이에 글을 쓰기로요. 줄줄 흘러나오는 생각을 밤낮없이 쓰다 보니 무려 923페이지나 되는 책을 만들었어요.
이제 여우 아저씨는 17개국의 언어로 번역되는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어요. 이제 돈 걱정 없이 책을 먹으며 살 수 있겠죠?
전시를 보기 전 날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은 아이들은 기대에 부푼 발걸음으로 전시장으로 입장합니다.
S1. 쉬어 볼까, 읽어 볼까?
여우 아저씨가 쉬면서 책도 읽고 이야기를 구상해요.
TV에서는 여우 아저씨 가면을 쓴 사람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네요.
다 같이 신나게 춤을 따라 춰보기도 합니다.
여우가 나를 따라 해!
너무 웃기다.
나는 하트를 했는데 얘는 동그라미 밖에 못해.
팔이 짧아서 그런가 봐.
인공지능이 아이들의 동작을 인식하여 여우 아저씨가 따라 하며 함께 움직이는 체험으로,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여우 아저씨가 편안하게 쉬며 책을 읽고 이야기를 구상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개인 물품을 가져와 기부물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물물교환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물건들을 서로 교환하며 상상 속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합니다.
S2. 책을 맛볼까?
책이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여긴 우리 집이야.
똑똑똑 해야지!
그럼 누구세요~ 해야지!
누구세요?
형아, 내가 소금 뿌려줄게.
단우야, 후추도!
냠냠 냠냠~ 맛있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야. 아이 예쁘다~
이거 책에서 봤어. 여기(책)에다가 이걸(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 거야.
끙~차!
나 똥 쌌어. 도율아, 너가 물 내려줘.
으~~ 똥냄새!
골고루 안 먹으면 배탈이 나.
책만 먹어도 그런가 봐.
(펜) 꺼내줘!
(왜 안 움직이지?)
여우 아저씨처럼 책을 먹을 거야.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감옥에 갇혔어요!
근데 우리 둘이 갇히니까 좋다. 그치?
감옥 좋아!! 우하하하
여우 아저씨가 책을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이야기를 통해, 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표현하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 공간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S3. 거닐어 볼까, 그려 볼까?
숲을 거닐다가 화가 미라를 만났어요.
나는 무지개 여우예요.
나는 여운데 친구들이 늑대 같대요.
아우~~~!
화가 미라처럼 빈 도화지에 초상화를 그려보고, 여우 아저씨 가면을 만들어보는 공작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창의력을 표현하고, 벽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화면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가면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따라하기에도 수월합니다.
키 안 닿을 것 같은데~ 됐다!
같이 하면 돼.
여우는 엉덩이 톡톡 해주는 거 좋아해.
S4. 찾아볼까?
완벽하게 위장했더니 잭키 마론이 못 찾아요. "잭키, 나 어딨게??"
하나야, 여기에도 있어!
볼풀공들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단서를 찾으며 몸을 열심히 움직이다 보면 운동도 하고 다른 색과 모양의 물건들을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은 놀이와 운동을 결합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립니다.
링 찾기도 좋지만 시원한 볼풀장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아이들입니다.
S2. 써 볼까?
'책 먹는 여우, 가을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실려요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차기작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에 실릴 어린이들의 가을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편지에 적어 보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가을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편지가 차기작에 실릴 수 있다는 기대감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동기부여가 됩니다. 로봇 입에 편지를 넣는 과정 또한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재미를 더합니다.
쉼터
신나게 놀다 힘들면 쉼터의 빈백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첨부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d8mZKTW69U)
맛있는 도시락 시간!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와 마저 가면을 완성한 아이들은 가면을 쓰고 여우놀이를 즐겼답니다.
전시 공간이 여우 아저씨의 일상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섹션마다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이야기 책을 즐거운 콘텐츠와 체험으로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준 전시였습니다.
첫댓글 우리 아이들이 도서관을 꿀꺽 삼키고 왔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체험😍